2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사국장과 경제통계1국장, 물가동향팀장 등 관계 부서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일시적인 하락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특히 일부 이동통신사의 통신요금 할인 정책으로 휴대전화 요금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휴대전화 요금은 전년 대비 21.0% 하락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6%p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이후 줄곧 2%대를 이어오다 5월 1.9%로 잠시 둔화된 뒤 6월 2.2%, 7월 2.1%를 기록했지만 8월 다시 1%대로 떨어졌다.
물가 하락에는 통신요금 인하 외에도 일부 공공요금 안정과 국제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안정세에 따라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8월에는 전년 대비 1.2% 낮아졌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도 8월 배럴당 67.9 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 악화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집중호우와 폭염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 전환했고 축산물 가격 오름세도 확대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7월 2.1%에서 8월 4.8%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돼지고기와 국산 쇠고기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전월 2.0%에서 1.3%로 크게 낮아졌다. 근원상품 가격 상승률은 소폭 높아졌지만 통신요금 할인 영향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영향이다.
생활물가 상승률 역시 크게 떨어졌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은 7월 2.5%에서 8월 1.5%로 낮아지며 체감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된 모습이다.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인이 예상하는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8월 기준 2.6%로 전월(2.5%)보다 소폭 높아졌다. 이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일부 서비스 물가 상승이 소비자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이번 물가 둔화가 구조적 하락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 부총재보는 "9월에는 통신요금 할인 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다시 2%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요인이 있지만 전반적인 수요 압력이 낮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2%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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