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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생일 맞이 군사 퍼레이드' 추진설… 백악관 "일정 없다"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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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의 '생일 맞이 군사 퍼레이드' 추진설… 백악관 "일정 없다" 전면 부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방예준 기자
2025-04-08 17:22:05

트럼프 79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인 6월 14일 거론

1기 행정부 때도 비용·도로 파손 문제로 무산

'권위주의 국가 연상' 우려도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79번째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6월 14일에 맞춰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백악관은 즉각 “어떠한 군사 퍼레이드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며 관련 내용을 공식 부인했으나, 워싱턴 정가와 현지 당국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고려할 때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워싱턴 지역 주간지 ‘워싱턴 시티 페이퍼’를 시작으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방부 건물에서 출발해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약 6.4km 구간에서 탱크와 전투기, 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규모 행진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침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이 겹치는 날이라 ‘특별한 기념 행사’로서 명분이 충분하다는 해석이다.

실제 워싱턴 DC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백악관 측이 시 행사 주최팀에 접촉해온 사실이 있다”고 확인하며, 당국 차원의 소통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알링턴 카운티 위원회 측도 백악관으로부터 관련 고지를 받았다고 밝혀, 행사를 위한 물밑 작업이 시도되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에 대한 집착은 뿌리가 깊다. 2017년 프랑스 파리의 ‘바스티유의 날’ 군사 행진을 참관한 뒤 미국에서도 유사한 행사를 열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1기 행정부 시절 이 계획은 국방부와 시 당국의 강력한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당시 국방부는 도심 시가행진의 현실적 어려움과 약 9200만 달러(한화 약 1359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들었다. 워싱턴 시 당국 역시 탱크 등 무거운 중장비가 도로를 파손할 위험이 크고, 특히 국방부에서 백악관으로 향하는 ‘알링턴 메모리얼 다리’가 무거운 군 장비를 견디기 어렵다는 물리적 한계를 지적했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탱크와 미사일을 도심에 전시하는 행위가 북한이나 중국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군사 과시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미국적 가치’에 어긋난다는 비판적 기류도 강했다.

백악관은 이번 보도에 대해 “계획된 군사 퍼레이드는 없다”고 즉각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2019년 독립기념일 행사 당시 전투기를 동원하고 탱크를 백악관 인근에 전시하는 등 ‘퍼레이드를 방불케 하는’ 연출을 강행했던 전례가 있어, 이번 생일에도 유사한 형태의 기념행사가 열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퍼레이드 추진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겪는 정치적 고립과 경제적 불안을 대중적인 ‘시각적 이벤트’로 돌파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다. 워싱턴 정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군 통수권 활용 방식과 국정 운영 스타일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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