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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격돌] 1분기 5대은행 퇴직연금 신한 54조 선두…KB·하나 맹추격,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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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격돌] 1분기 5대은행 퇴직연금 신한 54조 선두…KB·하나 맹추격, 최종 승자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방예준 기자
2026-06-10 16:39:20

KB·하나 격차 473억원 불과…2위권 경쟁 초접전

원리금보장 하나은행·원리금비보장 NH농협은행 1년간 수익률 우위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제작한 관련 이미지. [사진=Chat GPT]
[경제일보]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5대은행(신한·KB·하나·우리·NH농협) 중 퇴직연금 잔액 1위를 차지했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에서는 하나은행이 앞선 가운데 원리금비보장형은 NH농협은행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1분기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54조7391억원으로 전년 동기(46조3974억원) 대비 18%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총 적립금 5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2위, 하나은행은 3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9조3510억원으로 전년 동기(42조7627억원)보다 15.4%, 하나은행의 적립금은 49조3037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2443억원) 대비 19.5% 늘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적립금 증가율은 5대은행 중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과의 총 적립금 격차도 473억원으로 1년새 1조4711억원이나 좁혀졌다.

1분기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31조7121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6017억원) 대비 14.9%, 농협은행 잔액은 27조3049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9832억원) 대비 13.9% 증가하며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다.

다만 유형별 선두는 엇갈렸다. 신한은행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국민은행은 확정기여형(DC), 하나은행은 확정급여형(DB) 적립금과 전체 원리금보장 수익률 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1분기 IRP 적립금 잔액은 20조8633억원으로 5대은행 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확보했다. 국민은행이 20조4053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은행은 17조414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12조664억원, 7조26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DC 부문에서 최다 적립금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1분기 DC 적립금은 16조2745억원으로 5대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 외 은행별 DC 적립금은 △신한은행 15조8239억원 △하나은행 13조5794억원 △우리은행 8조2190억원 △농협은행은 7조5701억원 순이다.

하나은행은 DB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1분기 DB 적립금은 18조3101억원으로 신한은행 잔액 18조519억원을 소폭 앞섰다. 이 외 은행은 △농협은행 12조7081억원 △국민은행 12조6712억원 △우리은행 11조426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의 경우 하나은행이 예금성 원리금보장 수익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하나은행의 예금성 원리금보장 최근 1년간 수익률은 △DB 3.05% △DC 2.76% △IRP 2.60%로 모든 유형에서 5대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원리금비보장형 퇴직연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5대은행의 올해 1분기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적립금은 52조9209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9436억원) 대비 82.8% 급증하며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내 원리금비보장형의 비중도 24.9%로 전년 동기(15.9%) 대비 9%포인트(p) 상승했다.   

이 중 신한·하나은행이 원리금비보장 적립금 선두권을 차지한 가운데 수익률 면에서는 농협은행이 두각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원리금비보장 적립금은 14조9025억원으로 5대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13조366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익률의 경우 농협은행이 5대은행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1분기 농협은행의 원리금비보장 최근 1년간 수익률은 △DB 16.32% △DC 24.92% △IRP 24.82%로 5대은행 중 각 유형에서 가장 높았다.

원리금비보장형 확대는 퇴직연금 시장의 상품 경쟁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증시 활황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 상품 중심의 안정적 운용을 유지하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상품 고객 유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ETF·TD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왔으며 은행권 최다 수준인 242개 ETF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대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 내 퇴직연금 비대면 ETF 거래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코스콤과 제휴해 ETF 플랫폼 'ETF CHECK'를 연계하고 실시간 호가와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목표수익률 도달 알림 기능도 도입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AI 기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형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인공지능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방식으로 ETF형과 펀드형을 모두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금리 하락으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최근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데다 은행에서 투자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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