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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서 식중독균 검출…위생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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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마라탕서 식중독균 검출…위생관리 '비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6-04-13 16:36:01

황색포도상구균·리스테리아 등 기준 '부적합' 확인

사진AI 생성 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경제일보] 국내 외식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된 마라탕 프랜차이즈 일부 매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면서 위생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식품접객업소 20곳을 대상으로 위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은 마라탕 20개와 땅콩소스 20개 등 총 40개 제품으로 이 가운데 마라탕 1개와 땅콩소스 3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춘리마라탕’ 명동본점의 마라탕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으며 동일 매장의 땅콩소스에서는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확인됐다. 또한 ‘샹츠마라’ 아주대직영점의 땅콩소스에서는 리스테리아균과 대장균이 동시에 검출됐고 ‘소림마라’ 가재울점의 땅콩소스에서도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출된 균은 모두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으로 분류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건조 환경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조리·보관 과정에서 쉽게 오염될 수 있으며 섭취 후 평균 수 시간 내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한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저온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냉장 보관 식품에서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감염 시 발열과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며 특히 임신부나 면역 취약계층에게는 유산,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장균 역시 대표적인 식중독균으로 설사와 복통, 탈수 증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현행 식품 위생 기준에 따르면 황색포도상구균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음성’이어야 하며 대장균은 10/g 이하로 관리돼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부 매장에서 이러한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문제는 마라탕과 땅콩소스의 조리·제공 방식이다. 마라탕은 조리 직후 바로 섭취하는 음식으로 재가열 과정이 없고 땅콩소스 역시 매장에서 제조된 뒤 별도의 가열 없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원재료 관리나 조리 환경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그대로 소비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최근 마라탕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가맹점 수가 빠르게 늘어난 점도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리 과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진입 장벽이 낮은 구조 특성상 일부 매장에서 위생 교육이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에 대해 해당 제품의 재고 폐기와 함께 위생 관리 강화를 권고했다. 또한 관계기관에 마라탕 판매 업소 전반에 대한 점검 강화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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