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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앱으로 개편했는데… 소비자 원성만 높아진 신한 '슈퍼SOL'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이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 불만에 직면하고 있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올인원 플랫폼이다. 그러나 최근 업데이트 이후 접속 지연, 앱 속도 저하,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변경 등에 편의성이 하락했다는 소비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른 새 버전에 대한 평가도 낮아지고 있다. 1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신한 슈퍼SOL의 지난달 16일 업데이트 개시 이후 평균 별점이 전체 별점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 슈퍼SOL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기존 SOL뱅크에서 전환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모바일인덱스 분석에서 지난달 16~27일 리뷰 4811건의 별점 평균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리뷰 10만9360건 별점 평균인 4.3 대비 현저히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본지가 지난달 25일까지 구글플레이스토어 내 댓글과 별점을 함께 남긴 신한 슈퍼SOL 공개 리뷰 8000건을 분석한 결과 업데이트 이후 확인되는 최신 버전인 20.0.00 버전에서 저평점 리뷰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16일을 기준으로 업데이트 전후 평균 별점을 단순 비교하면 업데이트 이후 평균 별점이 낮아진 것은 아니었다. 업데이트 이전 리뷰 7496건의 평균 별점은 2.22점, 16일 이후 리뷰 504건의 평균 별점은 2.33점으로 집계됐다. 업데이트가 약 2주간 이용자별로 순차 적용되면서 기존 버전 리뷰가 함께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차 업데이트에 전후 반응 엇갈려…최신 버전 별점 1점 비중 다만 버전별 별점 비교에서는 기존 버전 대비 최신 버전의 별점 하락 기조가 뚜렷했다. 앱 버전이 확인되는 리뷰 중 최신 버전인 20.0.00 이전 버전에 대한 6827건의 평균 별점은 2.28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20.0.00 버전 리뷰 281건의 평균 별점은 1.67점이었다. 특히 직전 주요 버전과의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났다. 업데이트 전 주요 버전인 12.0.30 버전 리뷰 283건의 평균 별점은 3.05점이었다. 반면 20.0.00 버전은 1점대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12.0.30 버전의 1점 리뷰 비중은 42.0%였지만 20.0.00 버전은 71.5%에 달했다. 저평점 범위를 1~2점으로 넓혀도 차이는 확인됐다. 20.0.00 버전 리뷰 중 1~2점 리뷰는 226건으로 80.4%를 차지했다. 반면 4~5점 리뷰는 31건으로 11.0%에 그쳤다. 12.0.30 버전은 1~2점 리뷰 비중이 44.9%, 4~5점 리뷰 비중이 49.8%로 집계됐다. 업데이트 이후 일별 평균 별점도 23일을 기점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16일 구글플레이 리뷰 평균 별점은 3.84점이었고 17일 3.35점, 18일 3.00점, 19일 2.76점으로 하락했다. 20일에는 3.33점으로 일시 반등했으나 21일 2.44점, 22일 2.08점으로 다시 낮아졌다. 이후 23일에는 저평점이 가장 집중됐다. 이날 구글플레이 리뷰 120건의 평균 별점은 1.39점으로 집계됐고, 1점 리뷰는 98건으로 81.7%를 차지했다. 24일과 25일에도 평균 별점은 각각 1.81점, 1.93점에 머물렀다. 특히 20.0.00 버전 리뷰는 23일 이후 급증했다. 20.0.00 버전 리뷰는 22일 24건에서 23일 109건으로 늘었다. 24일과 25일에도 각각 55건이 등록됐다. 이는 신규 버전 이용자가 늘어난 시점과 저평점 리뷰 증가 시점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접속·이체 불편 리뷰 잇따라…신한 “고객 요구사항 인지·반영 중” 실제 리뷰에서는 △접속 지연 △앱 실행 오류 △이체 과정 불편 △메뉴 위치 변경 △화면 구성 복잡성 등을 지적하는 의견이 확인됐다. 일부 이용자는 기존에 자주 쓰던 기능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취지의 의견을 남겼고 다른 이용자는 앱 반응 속도가 느려졌다고 지적했다. 신한 슈퍼SOL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통합 앱이다. 은행 업무뿐 아니라 카드 이용 내역, 증권 계좌, 보험 서비스 등을 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금융앱은 접속과 인증, 이체 등 기본 기능의 안정성이 이용자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통합 플랫폼은 여러 금융 업무가 한 앱에 모이는 만큼 특정 기능의 불편이 은행·카드·증권 등 그룹 금융 서비스 전반의 체감도로 이어질 수 있다. 신한은행은 업데이트 이후 제기되는 소비자 요구 사항을 인지했으며 이를 반영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데이트 초기 단계인 만큼 별도의 대규모 개편을 바로 이어서 진행하기보다는 이용자 요구 사항을 수시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편 초기에 고객들의 요구 사항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앱이기 때문에 개별 고객들이 충족하지 못하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최대한 업데이트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2026년 07월 02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7-02 08: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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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꺼져도 일은 계속됐다"… 신한銀 '공짜 노동' 논란 재점화
신한은행 내부의 ‘공짜노동’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 주52시간제가 본격화되면서 장시간 노동을 막기 위한 PC관리시스템이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올해 초까지 시스템을 우회해 야근을 이어가는 관행이 지속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은 했지만 노동시간으로 기록되지 않고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당도 지급되지 않는 구조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가 문제 삼는 핵심은 단순한 전산 편법이 아니다. 은행권 전반에 남아 있는 ‘눈치 야근’과 ‘무임금 초과근무’의 조직문화다. PC가 꺼지면 퇴근한 것으로 기록되지만 실제 업무는 다른 방식으로 계속되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지난해부터 PC 우회 사용 문제를 사측에 제기했고 올해 들어서는 사례 수집과 노사협의회 의제화를 통해 공짜노동 근절을 전면에 내걸었다. 노조가 장시간 노동과 대가 없는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PC 우회 사용 실태 파악을 요구했고 회사의 태도 변화가 더디자 직접 사례 수집에 나서기도 했다. ◆PC관리시스템 도입 뒤에도 계속된 ‘기록 없는 노동’ 신한은행은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PC관리시스템을 운영해왔다. 표면상으로는 정해진 시간 이후 PC 사용을 제한해 초과근무를 막는 장치였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시스템을 피하는 방식이 다수 등장했다. 본지의 취재 결과 우회 방식은 십수 개에 달했고, 이 가운데 하나가 현장에서 ‘정리하기·돌려쓰기’로 불린 방식이었다. 10일 신한은행 노조에 따르면 정상적인 시간외근무 신청과 승인 절차를 밟으면 초과근무 시간이 기록되고 수당 지급 근거가 남는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업무량이 많고 관리자 눈치를 봐야 하는 분위기 때문에 직원들이 정당한 야근 신청을 주저했다. 그 결과 PC 사용 기록을 남기지 않거나 다른 방식으로 시스템을 우회해 업무를 이어가는 관행이 생겼다. 실제 지난 3월 신한은행 본부 부서 24곳에 대한 노조의 불시 점검 결과, 근무시간 관리 시스템을 우회해 초과근무를 이어가는 사례가 확인됐다. 노조는 이른바 ‘알트+탭’ 방식 등 계정 전환을 통한 PC 사용시간 우회 사례를 지적했다. 또 자율출퇴근제 등록 시간을 반복 수정하거나 보상휴가를 실제로 쓰지 않고 전산상으로만 소진 처리하는 사례 등도 거론됐다. 문제는 이런 편법이 직원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업무는 줄지 않았고 인력은 부족했으며 정식 초과근무 신청에는 눈치가 보였던 것이다. PC는 꺼졌지만 일은 끝나지 않았다. 제도는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현장에서는 노동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장치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노조 “노동시간 문제는 노동 주권 문제” 신한은행 노조는 올해 ‘공짜노동 근절’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김용환 금융노조 신한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3월 제67년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절대 인력이 부족한 현장의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 충원, 공짜노동 근절을 목표로 달려가겠다”며 “노동시간의 문제는 노동 주권의 문제”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사측에 PC 우회 사용 문제를 제기하고, PC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시간외근무가 등록되는 시스템 구축을 요구해왔다. 핵심은 간단하다. 퇴근 시간 이후 PC를 켜고 업무를 했다면 그 시간은 노동시간으로 기록돼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를 통해 직원 개인이 관리자 눈치를 보며 초과근무 신청을 해야 하는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자동등록 방식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노사는 지난 3월 말 1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를 기준 근무시간으로 정하고, 그 외 시간의 노동은 시간외근무로 등록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또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 시행에도 합의했다. 신한은행지부는 이 합의를 “왜곡된 노동시간 구조를 정상 상태로 되돌리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문제 제기 뒤 차단 나섰지만 쟁점은 남았다 신한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속적인 문제 제기 후 사측은 올해 들어 PC 우회 사용 차단에 나섰다. 현재 상당수 편법 사용 방식은 막힌 상태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다만 노조는 이것만으로 공짜노동 문제가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 전산상 우회 수단을 막더라도 정당한 야근을 신청하기 어려운 조직문화가 남아 있다면 공짜노동은 다른 형태로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가 계속해서 요구하는 것도 ‘PC 사용 시 시간외근무 자동등록’이다. 초과노동을 직원 개인의 신청과 관리자의 승인에만 맡기지 말고 실제 PC 사용 기록을 기준으로 노동시간을 객관적으로 남기자는 주장이다. 노조는 특히 시간외근무가 회의나 교육 명목으로 편법 운용되거나, 제도의 취지를 흐리는 사례가 확인될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본부부서, 지역본부, 영업점 어디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모든 초과노동에 대한 정당한 시간외근무 보상”을 강조하며 제도 정착 여부를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성과주의가 공짜노동 부른다” 노조는 공짜노동의 배경에 단기성과주의도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은 경영진을 향해 “임기 연장을 위한 보여주기식 실적 쥐어짜기로 현장 직원들은 고통스럽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이 자괴감이 아니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전환 △내부통제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비대면 영업 확대 △고령층 창구 수요 대응 등으로 업무가 복합화되고 있다. 그러나 인력 운용과 영업시간, 성과평가 체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노동시간 단축 제도는 현장에서 형식화될 수밖에 없다. 국회 정무위원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 공짜노동 논란은 ‘PC를 몇 시까지 켰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일한 시간이 기록되고 기록된 노동에 정당한 대가가 지급되는가의 문제다”며 “주52시간제의 취지는 노동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노동을 줄이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PC관리시스템이 노동시간 관리 장치라면 그 시스템은 노동을 지우는 방식이 아니라 노동을 정확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또 “정당한 초과근무 신청을 막는 눈치 문화, 부족한 인력, 과도한 업무량, 단기성과 압박이 그대로라면 공짜노동은 이름만 바꿔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노조의 투쟁이 단순한 임금 보전 요구를 넘어 노동시간의 정상화, 지속가능한 일터 만들기로 확장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2026년 06월 11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6-11 08: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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