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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첫 공판준비기일… "기록만 2만 쪽" 6월 이후 본 재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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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첫 공판준비기일… "기록만 2만 쪽" 6월 이후 본 재판 전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은서 기자
2025-04-08 09:57:45

재판부 변경으로 4개월 지연… 법리 공방 본격화 예고

검찰 "1억여 원 사적 유용" vs 이재명 측 "기록 방대해 검토 시간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 예산 1억여 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정식 재판이 이르면 오는 6월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대표 측은 방대한 수사 기록을 이유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과일, 샌드위치, 세탁비 등으로 1억653만 원을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를 보좌하던 별정직 공무원 배 모 씨가 허위 운행일지를 작성해 관용차 임차료 및 주유비 등 6000만 원대의 예산을 추가로 유용한 정황도 검찰 공소장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를 이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로 묶어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방어권 보장을 위한 기록 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변호인단은 “수사 기록이 76권, 약 2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라며 “전날 처음 기록을 넘겨받은 상황에서 피고인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최소 6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오는 4월 29일과 5월 27일 두 차례 추가 공판준비기일을 갖기로 했다. 따라서 본 재판인 첫 정식 공판은 6월경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판은 당초 기소 이후 이 대표 측의 법관 기피 신청으로 인해 4개월 가까이 일정이 지연되는 파행을 겪었다. 이 대표 측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을 담당했던 재판부가 이 사건을 맡는 것은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피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법원 정기 인사로 재판부가 교체되면서 기피 신청 사유가 소멸해 해당 신청은 각하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재판부가 구성됨에 따라 늦게나마 본격적인 심리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기소 과정에서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정도와 정황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는 혐의는 인정하되 정식으로 재판에 넘기지는 않겠다는 결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재판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구성하는 핵심 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직접적인 예산 집행권자로서 직권을 남용했는지, 혹은 부하 직원들의 위법 행위를 인지하고도 방조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6월 이후 본격화될 재판 일정은 현재 진행 중인 조기 대선 국면과 맞물려 상당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치밀한 법리 공방을 예고하고 있고, 이 대표 측은 검찰의 기소가 ‘정치 탄압’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정국 이후 대선 국면으로 급박하게 돌아가는 대한민국 정치 지형 속에서, 이 대표의 배임 혐의 재판이 사법부의 최종 판단으로 향하는 과정은 향후 대선 정국의 유불리를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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