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레바논 남부 점령 지역에서 기독교 십자가상을 훼손한 이스라엘 병사 2명이 전투 임무에서 배제되고 군 구금 처분을 받았다. 중동 분쟁 와중에 반복돼 온 종교시설 훼손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에 따르면 해당 병사 2명은 전투 임무에서 제외됐으며 30일간 군 구금 조치를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병사들의 행동은 군의 명령과 가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한 병사는 예수상을 망치로 훼손했고 다른 병사는 이를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병사 6명은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레바논 남부 데벨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이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는 접경 마을 가운데 하나로 주민 일부가 남아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얄 자미르 참모총장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자 도덕적 실패”라며 “군이 지향하는 가치와 군인의 품격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단순 일탈을 넘어 더 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종교시설 훼손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신과 인권단체들은 레바논과 가자지구, 서안지구 등에서 교회와 모스크, 종교 상징물이 피해를 입은 사례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2024년 레바논 데이르 미마스 교회 훼손, 남부 야룬 지역 성상 파괴, 가자지구 내 다수 모스크와 교회 피해 사례 등이 이어졌다. 기독교 종파 지도자들도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라며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다만 이번 징계는 이례적으로 강한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이 그동안 병사 위법 행위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비교적 신속하고 강한 처분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분쟁 감시단체들은 전쟁 지역 내 군 기강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제기된 부적절 행위 의혹 상당수가 종결되거나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군사작전이 헤즈볼라 기반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훼손된 십자가상 복구를 위해 지역 공동체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전쟁은 군사 충돌로 끝나지 않는다. 종교 상징과 민간 공동체까지 상처 입힐 때 갈등의 후유증은 더 길어진다. 이번 사건이 단순 징계를 넘어 현장 기강과 점령지 통치 방식 전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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