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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챗GPT·제미나이·클로드 품는다…DX부문 'AI 업무혁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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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챗GPT·제미나이·클로드 품는다…DX부문 'AI 업무혁신'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보운 기자
2026-05-26 13:13:50

자체 AI '삼성 가우스'와 병행 활용

2500명 대상 현장 검증 거쳐 도입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DX(디바이스경험)부문 업무 환경에 공식 도입하며 전사 차원의 AI 전환(AX) 속도를 끌어올린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에 더해 글로벌 빅테크 AI까지 함께 활용하며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제조 현장 전반의 생산성과 의사결정 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부터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시장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생성형 AI를 임직원 업무 환경에 결합해 △제품 기획 및 개발 △글로벌 마케팅 △고객 데이터 분석 △해외 비즈니스 대응 등 전 영역의 업무 효율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중심으로 AI 업무 환경을 운영해왔다. 여기에 외부 생성형 AI를 추가 도입하며 사내·외부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AI 업무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AI 활용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외부 AI의 강점을 빠르게 흡수해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IT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단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연구개발과 마케팅, 고객 대응 체계 전반에 적용하며 'AI 기반 업무 혁신'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 지난 4~5월 DX부문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현장 검증(PoC)을 진행했다. 검증 대상에는 글로벌 대표 생성형 AI 서비스인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오픈AI 챗GPT(ChatGPT), 앤트로픽 클로드(Claude)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실제 업무 활용성과 현장 체감 효과를 검증한 뒤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서비스 운영 방향을 수립했다. 또 외부 AI 사용에 앞서 보안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에게만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보안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AI 전환을 단순 사무 업무 혁신에 그치지 않고 제조 현장까지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AI 자율공장은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제조 전 공정에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적용하는 구조다. 품질·생산·물류 영역별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전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제조업 경쟁이 단순 생산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성형 AI가 제품 개발과 공급망, 제조 운영 효율화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AI 전환 투자 역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번 외부 생성형 AI 도입이 노태문 DX부문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AX 전략의 실행 단계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올해 초 "AX는 단순한 도구 도입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와 사고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DX부문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 경험 혁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부 생성형 AI 도입은 특정 AI별로 역할을 엄격히 구분하기보다 임직원들이 업무 특성과 선호도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서비스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가깝다"며 "기존 자체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와 글로벌 빅테크 AI를 함께 활용하며 업무 생산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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