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경남 진주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동국 화물연대 위원장이 단체합의서 조인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연합뉴스]
[경제일보] BGF로지스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물류 갈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30일 오전 11시 조인식을 열고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에는 분기별 유급휴가 1회 부여와 대차 비용 상한 기준 마련과 운송료 인상 등이 포함됐다. 특히 운송료 조정은 장시간 노동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만큼 현장 근로 여건 개선의 핵심 조치로 꼽힌다.
앞서 BGF로지스와 화물연대는 운송 단가와 근로 조건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일부 물류센터와 간편식 생산시설이 봉쇄되면서 편의점 CU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공급 차질이 발생했고 도시락·김밥 등 간편식 품목의 발주 제한과 품절 사례가 이어졌다. 점주들 사이에서는 매출 감소와 고객 이탈 우려가 확산되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BGF로지스는 입장문을 통해 “상품 공급 정상화와 점포의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밤샘 협의를 이어간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처우 개선 사항은 소속 여부나 단체 가입과 관계없이 모든 운송 종사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조합원과 협력 기사까지 포함하는 보편적 적용 원칙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물연대 측 역시 운송 환경 개선과 안전 운행 여건 확보 측면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물류 현장의 구조적 문제였던 저운임·장시간 노동 관행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합의와 동시에 물류센터 및 간편식 공장에 대한 봉쇄 조치는 해제됐다. BGF로지스는 “센터별 내부 정비를 거쳐 상품 배송을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라며 “진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가동을 재개하고 이번 주 내 전 물류센터와 공장의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점주 피해 지원에 나선다. 회사는 점포별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발주 제한 기간 동안의 매출 감소 보전과 프로모션 확대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유통·물류 산업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례라고 보고 있다. 특정 물류 거점이나 운송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는 유사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물류망 다변화와 운송 인력 처우 개선을 병행하는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BGF로지스는 “이번 협의를 계기로 건강한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 편의와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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