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에코플랜트가 산업용 가스와 화학 물질·제품 제조 분야를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포함시키며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건설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관련 핵심 인프라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 이번 정관 개정은 사업 목적을 확대해 AI 인프라 관련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관 변경안의 핵심은 산업용 가스와 화학 제품 생산 등 제조 영역을 새롭게 사업 범위에 포함시킨 점이다. 구체적으로 △시설 대여업 △기계 장비 제조·임대업 △연구개발업 △산업용 가스 제조업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 등이 사업 목적에 추가됐다.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장비와 소재 공급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인공지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인프라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대규모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 산업용 가스 등 다양한 인프라 요소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관련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인프라 구축 시장 역시 새로운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건설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에너지 관리 등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 분야로 보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기존 건설 중심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 소재 공급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란 평가다.
이번 정관 변경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말 반도체 소재 관련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따른 후속 조치 성격도 강하다. 회사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을 계열로 두며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 생산 역량을 확보한 상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들 계열사를 통해 반도체와 AI 산업에 필요한 소재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앞서 김영식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인프라를 회사의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설계와 시공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소재 공급과 자원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인프라 사업 모델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확대될수록 전력, 냉각, 소재 등 다양한 인프라 요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업 경쟁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는 설계와 시공뿐 아니라 관련 설비와 소재 공급까지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정 관련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SK에코플랜트의 경우 건설사 중에서도 단순 시공을 넘어 장비와 소재 공급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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