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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 현금 쥐는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바이오 전격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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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1.2조원' 현금 쥐는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바이오 전격 육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5-10-02 16:21:07
CJ제일제당 센터 외부 전경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센터 외부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이코노믹데일리] CJ제일제당이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매각하며 글로벌 식품·바이오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확보한 자금을 핵심 성장동력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1일 CJ피드앤케어 지분 100%를 네덜란드 사료 기업인 로얄드헤우스(Royal De Heus)에 매각하기 위한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CJ피드앤케어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료 사업과 축산 사업을 영위해온 기업이다.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에서 27개 사료 공장을 운영하며 동남아 사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왔다.
 
매출 규모는 연간 2조원 이상으로 CJ제일제당 식품사업과 함께 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다만 사료 사업은 원재료인 곡물 가격과 축산 경기,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곡물 가격이 국제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하면서 수익성이 흔들리는 구조가 반복됐다.
 
CJ피드앤케어 역시 이러한 산업 구조의 영향을 받아 실적 변동성이 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원가 구조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매각은 CJ그룹이 추진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이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글로벌 식품과 바이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8년 CJ헬스케어 매각이다. CJ제일제당은 당시 CJ헬스케어 지분을 한국콜마에 매각하며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그룹 내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 식품과 바이오를 핵심 축으로 재정비하는 전략이 이어졌다.
 
CJ씨푸드 사업 축소와 일부 부동산·물류 관련 자산 처분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J피드앤케어 매각 역시 이러한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사료·축산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글로벌 식품 브랜드와 바이오 소재 사업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재무구조 개선 역시 이번 매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인수합병과 생산설비 투자 확대 과정에서 차입 규모가 증가했다.
 
특히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Schwan’s) 인수 이후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와 물류 인프라 투자 등이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다.
 
최근 3년 동안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 규모는 7조~8조원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재무 레버리지 관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부채비율은 약 146% 수준이며 이자보상배율은 약 3배 안팎으로 파악된다.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금리 상승 환경에서는 재무 부담을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피드앤케어 매각으로 약 8000억원 규모의 순차입금이 감소할 경우 재무 지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차입 규모가 줄어들면서 연간 수백억원 수준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와 바이오 사업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와 김치, 떡볶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한국식 냉동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 부문 매출은 11조353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49.2%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에 근접하면서 해외 중심 사업 구조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 측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생산시설 확충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 기반 확대와 콜드체인 물류 고도화를 통해 제품 공급 속도를 높이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사업 역시 CJ제일제당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CJ제일제당은 발효·생명공학 기반 기술을 활용해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핵산, 향미소재 등 고부가 바이오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식품 원료와 사료 첨가제, 산업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최근에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PHA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에 연간 5000톤 규모의 PHA 생산 라인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PHA는 미생물 발효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로 토양과 해양 환경에서 자연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차세대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식품 포장재와 산업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PHA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관련 기술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투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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