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의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원수 보험료(매출액)는 20조6641억원으로 전년(21조484억원)보다 1.8%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익이 악화한 배경에는 보험료 인하 정책이 지속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는 지난 2021년 이후 물가 안정 및 상생금융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여러 차례 인하해 왔다.
실제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평균 1%대 보험료 인하를 단행하며 보험료 수준이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이 같은 보험료 인하 정책은 소비자 부담 완화에는 기여했지만 보험사 수익성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지난 2022년 72만3434원이었던 자동차 보험료는 2023년 71만7380원, 지난해 69만1903원까지 떨어졌다.
자동차보험 수입은 감소했지만 사고 건수는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더 감소했다.
지난해 자동차 부문 손해율, 사업 비율의 합산 비율은 손익분기점 100%를 초과하며 97억원의 적자를 봤다. 전년에는 5539억원 흑자를 달성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첫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은 전년(16.4%) 대비 소폭 하락한 16.3%,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8%로 전년(80.7%)보다 3.1%p 올랐다.
또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는 정비요금 상승과 진료비 증가 등의 구조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교통사고 경상 환자의 장기 치료와 한방 치료 확대 등이 보험금 증가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자동차보험 지급보험금 관리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보험업계는 일부 과잉 진료로 인한 보험금 누수가 손해율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반면 투자 부문은 흑자였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투자 손익이 5988억원 흑자를 기록해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8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삼성·현대·KB·DB 등 대형사가 85.3%를 차지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메리츠·한화·롯데·MG·흥국 등 중·소형사 점유율은 8.3%로 전년보다 0.1%p 감소한 반면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 전문사 점유율은 6.4%로 0.1%p 올랐다.
이에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보험금 누수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올해 2월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경상 환자 치료에 대한 보상 심사 강화, 보험사 조사 권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와 보험료 변동 요인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및 올해 정비 공임 2.7% 인상 등 요인으로 손해율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발표된 자동차보험 부정 수급 개선대 책이 안착되도록 약관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정비요금 인상과 사고 증가 추세 등에 따라 추가로 변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손해율 관리와 함께 보험금 지급 체계 개선, 보상 심사 강화 등 손익 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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