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사이트
아주일보
베트남
회원서비스
로그인
회원가입
지면보기
박상우 국토부 장관 베트남서 '철도 외교' 총력… 95조원 북남 고속철 수주전 점화
기사 읽기 도구
공유하기
기사 프린트
글씨 크게
글씨 작게
2026.04.13 월요일
맑음 서울 6˚C
맑음 부산 15˚C
맑음 대구 9˚C
맑음 인천 7˚C
흐림 광주 12˚C
흐림 대전 12˚C
흐림 울산 14˚C
흐림 강릉 15˚C
흐림 제주 15˚C
정치

박상우 국토부 장관 베트남서 '철도 외교' 총력… 95조원 북남 고속철 수주전 점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한석진 기자
2025-04-01 07:54:15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철도협력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철도협력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민국 철도 기술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박 장관은 지난 31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국-베트남 철도협력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철도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번 행보는 베트남 정부가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추진 중인 북남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사업비만 95조원에 달하는 이 거대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글로벌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박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한국 기업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포럼은 베트남 건설부와 철도공사 등 핵심 의사결정권자들이 대거 참석해 북남 고속철도 사업의 계획과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총연장 1541km 규모의 이 철도는 베트남 경제의 대동맥을 완성하는 역사적인 과업이다. 최고 설계 속도 350km/h로 구축되는 이 노선은 완공 시 베트남 북부와 남부 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물류 비용 절감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 장관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철도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강조하며 베트남 측의 신뢰를 호소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철도 동반자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단순히 시공 기술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철도 건설의 핵심인 설계와 운영 그리고 전문 인력 양성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전략이다.

박 장관의 광폭 행보는 포럼 이후 진행된 고위급 면담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같은 날 박 장관은 쩐 홍 민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철도 협력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 정부가 북남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사업 기획 단계부터 설계와 건설 그리고 운영 및 유지보수에 이르는 철도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한국의 노하우를 베트남 현지에 전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향후 발주될 대규모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어 박 장관은 판 반 마이 베트남 국회 경제재정위원장과도 잇따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세계적인 인프라 구축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트남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베트남의 인프라 프로젝트는 국회의 승인과 예산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국회 핵심 인사와의 밀착형 외교는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제적 관점에서 볼 때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은 이미 일본과 중국 등 철도 강국들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다. 일본은 신칸센 기술을 내세워 오랫동안 베트남 철도 시장의 우방을 자처해왔고,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과 압도적인 시공 속도를 무기로 베트남과의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후발 주자라는 불리함을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효율성 그리고 투명한 사업 관리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극복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한국의 철도 산업은 지난 20여 년간 KTX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데이터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고속철도와 연계된 도심 역세권 개발이나 철도 교통망과 연동된 디지털 전환(DX) 기술은 베트남이 벤치마킹하고 싶어 하는 핵심 역량이다. 박 장관은 베트남 측에 단순히 기차만 달리는 철도가 아닌 베트남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스마트 철도 시스템을 구축해주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설득 작업에 집중했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이 단순히 MOU 체결 수준을 넘어 한국 기업들의 수주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분석한다. 베트남 내부에서도 특정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한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저한 안전성과 기술력을 보장하는 한국형 철도 모델이 베트남 정부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번 철도 외교의 성패는 향후 1~2년 내에 구체화될 베트남 정부의 사업자 선정 결과에 달려 있다. 9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사업인 만큼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대 국가의 외교전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움직이는 이번 수주전은 대한민국의 미래 수출 동력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베트남 일정을 마무리하며 한국의 철도 기술이 베트남의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 철도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95조원의 대역사가 한국 기술로 완성될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 철도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가 동남아시아의 중심 베트남에서 시작될 수 있을지 국민적인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태광
신한라이프
업비트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모바일
NH투자증
경남은행
넷마블
LG
KB카드
신한금융
KB금융그룹
KB증권
메리츠증권
한컴
하이닉스
국민은행
HD한국조선해양
청정원
우리은행
NH
기업은행
하나증권
한화
농협
ls
쌍용
한화손보
하나금융그룹
스마일게이트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