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부 관계자는 10월 중 커피 브루잉 키트를 꽂을 수 있는 언더싱크형 정수기를 출시한다고 12일 전했다. 언더싱크형 정수기는 싱크대 밑에 바로 정수기 필터를 설치하는 형태다. 커피 애호가들을 겨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당초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기능을 추가하느라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고 전했다. 제품과 연동되는 커피 회사와도 협업에 나선다. 부산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회사 모모스, 고품질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포어르와 사실상 확정했고 강릉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 미국의 커피리뷰 사이트에서 수차례 고득점을 받은 나무사이로 등과도 컨택해 원두 브랜드를 확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가전'을 내세워 차별화에도 나선다.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 등에 탑재한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커피 정수기 신제품에 적용해 집 안의 다른 가전 기기와도 연동할 계획이다.
물 끓이는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는 간편함도 더했다. 특히 드립커피는 온도에 민감한데, 섬세한 온도 컨트롤이 가능해 최적의 맛을 추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커피 브루잉 기능을 탑재한 카운터탑 정수기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에 맞서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커피 정수기 출시를 두고 중소 가전 기업의 생태계를 침범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커피 정수기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건 생활가전 중견기업 '쿠쿠홈시스'다. 쿠쿠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커피 브루잉이 가능한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출시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같은 소형 가전은 통상 중소기업 먹거리로 보는데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 쿠쿠의 커피 정수기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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