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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보다 침수에 취약한 수입차...이유는 '엔진흡입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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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산차보다 침수에 취약한 수입차...이유는 '엔진흡입구' 위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7-19 15:12:55

엔진흡입구에 빗물 유입 땐 엔진룸까지 영향

국산차, 수입차보다 위치 높아

상용차, 하부에 있어 폭우에 불리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한남 고가 남단이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한남 고가 남단이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침수돼 차량이 서행 운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엔진 내부에 공기를 공급하는 엔진흡입구가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위치한 수입차량이 침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흡입구가 침수될 경우 엔진룸에 물이 유입돼 흡기구까지 빨려 들어가 시동이 꺼져 거동이 어려워지는데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낮은 위치에 엔진흡입구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19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주요 국내외 차량 모델별 엔진흡입구를 측정(2019년)한 결과에 따르면 수입차와 국산차의 엔진흡입구 높이는 최대 80cm에서 최소 55cm로 최대 25cm(31.3%)가량 차이 나고 수입차 침수 피해액은 국산차보다 약 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모델별 엔진흡입구 높이는 △현대자동차 2019년형 그랜저 80cm △현대차 2019년형 쏘나타 79cm △기아 2018년형 K5 74.5cm 등이다. 수입차 모델별 엔진흡입구 높이는 △벤츠 2018년식 C200 72cm △BMW 2019년형 5시리즈 55cm △아우디 A4 2019년형 68cm으로 평균 높이가 65.8cm였다. 

차체가 크고 높으면 침수나 폭우 상황에서 안전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역시 엔진흡입구 위치에 따라 더 취약한 경우도 있다.

통상적으로 차체가 높은 상용차는 엔진룸과 엔진흡입구, 배기가스 배출구 등이 차량 하부에 낮게 위치해 침수에 더 취약하다. 특히 국내 소방차량도 상용차를 개조해 사용 중이다 보니 침수 현장은 진입할 수 없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차체가 낮은 일반 승용 세단보다는 침수에 유리하다. 평균적으로 전고(높이) 170~200cm SUV의 엔진흡입구는 차량 전면 그릴 위에 적용하기 때문에 차체 높이 영향을 받게 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5세대의 경우 187cm의 높은 차체를 활용해 엔진흡입구를 약 80cm 높이에 탑재했다. 이에 따라 최대 90cm 수심을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엔진흡입구 위치가 비교적 높은 SUV라도 침수피해에서 자유로운 건 아니다. 수심보다 엔진흡입구가 높더라도 차가 움직이면서 물이 엔진흡입구로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바퀴 절반 정도가 잠기는 상황에서는 빠르게 현장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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