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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소형 SUV로 실적 방어…휴머노이드로 미래 건다
완성차업계가 수익과 투자 축을 분리해 가져가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판매와 이익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되고,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에는 별도의 장기 투자가 이어지는 구조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 실적과 장기 성장 기반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는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비중이 높은 차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심 주행 비중 확대와 가구 구조 변화로 대형차 수요는 제한되는 반면, 가격과 활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종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미에서는 엔트리 크로스오버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소형 차급 기반 SUV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신흥국에서도 첫 차량 수요가 해당 차급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코나와 셀토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한국을 소형 SUV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제너럴 모터스는 최근 한국사업장에 6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해 설비 경쟁력과 생산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소형 SUV 중심 생산 전략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수요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도요타와 폭스바겐도 각각 코롤라 크로스, 티록 등 소형 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주력 차급 비중을 높이고 있다. 소형 SUV는 수요 대응 차원을 넘어 수익 구조를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종을 확장할 수 있어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기존 생산 설비를 유지한 채 물량 확대가 가능하다. SUV 차체를 기반으로 가격을 세단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어 제조원가 대비 판매가격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물량 확대와 마진 확보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구간이다. 이 차급은 지역별로 역할은 다르지만 동일한 플랫폼과 제품 구조로 대응이 가능하다. 북미에서는 엔트리 SUV, 유럽에서는 다운사이징 대응 모델, 신흥국에서는 첫 차량 수요를 흡수하는 형태다. 단일 플랫폼으로 여러 시장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어 공급 전략이 단순해지고, 시장별 수요 변동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도 수행한다. 휴머노이드는 일부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 공정 활용을 넘어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기술을 내재화했고, 생산라인 투입을 전제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자체 개발하며 로봇을 독립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반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외부 로봇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완성차 업체 간에도 직접 개발과 외부 협력으로 전략이 나뉘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는 배경에는 기존 제조 역량과의 연계성이 있다. 공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작업·물류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고, 모터·배터리·센서 등 핵심 부품 역시 자동차와 상당 부분 겹친다. 자동차 생산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할 경우 공장 자동화뿐 아니라 외부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투자은행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380억달러(약 51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2050년에는 5조달러(약 6700조원) 규모 추정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당장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기보다 장기적으로 생산 구조와 사업 영역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접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2026-03-31 1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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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0% '살점' 떼어낸 박윤영호… 'AX 플랫폼 기업' 향한 조직개편의 속내
KT가 박윤영 신임 대표 체제 아래 임원급 조직을 30% 축소하고 광역본부를 4개 권역으로 통폐합하는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31일 발표된 이번 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70년 ‘통신 공룡’의 체질을 데이터 기반의 ‘AX(AI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180도 바꾸겠다는 ‘생존형 구조조정’이다.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적·조직적 쇄신을 감행한 배경에는 통신업계의 고질적인 정체성과 외부로부터 밀려드는 AI 전환 요구라는 거대한 파고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인사의 방점은 외부 수혈과 70년대생 전면 배치로 요약된다. 박윤영 대표는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CEO 직속 부서장을 전면 교체하며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봉균 부사장(1972년생)이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KT의 핵심 성장 동력인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또한 옥경화 부사장(1968년생)은 KT 여성 임원 최초로 부사장 타이틀을 달며 IT 기술 분야의 지휘봉을 잡았다. 네트워크부문장에는 통신 인프라 전문가인 김영인 부사장이 승진 임명되어 유·무선 네트워크의 안정적 운용을 책임진다. 그룹사 출신의 성공 신화도 이어졌다. B2C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박현진 부사장이 커스터머(Customer)부문장으로 중용됐다. 박 부사장은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그룹 내 콘텐츠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본사 경영의 핵심으로 복귀했다. ◆ ‘AX와 보안’ 투트랙 전략… 외부 전문가 수혈의 힘 KT는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인사 영입에도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가장 시급한 정보보안 거버넌스를 위해 이상운 전무를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영입했다. 그는 금융결제원에서 30여 년간 정보보호와 금융 IT를 전담해온 보안 분야의 베테랑이다. 또한 B2B AX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 신설된 ‘AX사업부문’의 수장으로는 박상원 전무가 선임됐다. 삼정KPMG 컨설팅 대표 출신인 박 전무는 전략과 기술, 사업 수행을 아우르는 AX 컨설팅 전문가다. 이 외에도 법무실장에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낸 송규종 부사장을 영입해 리스크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KT는 기술적 고도화를 위해 기존 통합 운영되던 AI 연구개발과 IT 기능을 분리했다. R&D 조직은 ‘AX미래기술원’으로 재편해 차별화된 AI 기술 확보에 주력하며 전사 IT 거버넌스와 인프라 고도화는 신설된 ‘IT부문’이 전담한다. B2C 영역에서는 기존 커스터머 부문에 미디어 부문을 통합해 통신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고객 경험 혁신을 꾀한다. 조직 구조의 슬림화도 핵심이다. 7개 광역본부 체제를 4개 권역(수도권강북, 수도권강남, 동부, 서부)으로 광역화하여 본사와 현장의 전략적 일치성을 높였다. 특히 김영섭 대표 당시 전출·희망퇴직 대상자들을 모아두었던 ‘토탈영업센터’는 폐지됐다. 이곳에 있던 2300명 규모의 인력은 인력 부족을 겪는 현장 부서와 고객 서비스 지원, 보안 점검 등 실무 부서로 전면 재배치되어 통신 종가로서의 현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입된다. 박윤영 대표가 과감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무자격 논란, 배당 성향 및 지지부진한 주가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 등은 이사회의 전횡을 비판하며 경영진의 책임을 물었다. 한편 ‘박윤영호’의 성패는 인적 쇄신을 넘어선 ‘거버넌스 혁신’에 달렸다. 2027년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예고한 KT가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새롭게 정비된 AX 전문가 그룹을 통해 B2B·AX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증명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이 시장에 신뢰를 주고 ‘1등 AX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이 수치로 증명되는 순간 박윤영호는 비로소 거버넌스 리스크라는 낡은 껍질을 벗고 글로벌 통신·AI 플랫폼 기업으로 진정한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임원 승진자 프로필(부사장) ◇ 부사장 ▲ 박현진 Customer부문장 • 1968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석사 - 주요 경력 • kt 밀리의서재 대표이사(2024~2026) • kt 지니뮤직 대표이사(2022~2023) • Customer부문 Customer전략본부장(2020~2021) ▲ 김봉균 Enterprise부문장 • 1972년생, 부산대 경제학 학사•연세대 IT경영전략 석사 - 주요 경력 • kt engineering 대표이사(2025~2026) • 부산/경남광역본부장(2022~2024) • Enterprise부문 Enterprise전략본부장(2021) ▲ 김영인 네트워크부문장 • 1968년생,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학사 - 주요 경력 • 서부광역본부장(2024~2026) • 강남/서부광역본부 강남/서부NW운용본부장(2022~2023) •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본부장(2021) ▲ 옥경화 IT부문장 • 1968년생, 부산대 전산통계학 학사•부산대 전산학과 석사 - 주요 경력 • 기술혁신부문 IT Ops본부장 / IT플랫폼본부장(2024~2026) • IT부문 IT전략본부장(2021~2023) • IT부문 SW개발단장(2018~2020) ▲ 김영진 kt estate 경영기획총괄 • 1967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학사•서울대 정책학과 석사 - 주요 경력 • kt estate 경영기획총괄(2024~) • 경영기획부문 재무실장(2021~2023) •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2020) ▲ 지정용 kt cs 대표이사 • 1968년생, 전남대 무기재료공학과 학사•KIAST IT경영학과 석사 - 주요 경력 • kt cs 대표이사(2025~) • 전남/전북광역본부장(2022~2024) •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2018~2021) □ 주요 외부 영입 임원 프로필 ▲ 법무실장 송규종 부사장 • 1969년생, 부산대 법학 학사•부산대 법과대학원 수료 - 주요 경력 • 법무법인 대륙아주 파트너변호사(2022~2026) • 국가정보원 감찰실장(2019~2021) • 대검찰청 공안기획관(2018~2019) ▲ 정보보안실장 이상운 전무 • 1967년생, 서강대 물리학과 학사 - 주요 경력 • 금융결제원 CISO, CPO, CIO(1995~2025) ▲ AX사업부문장 박상원 전무 • 1968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 주요 경력 • 삼정KPMG 컨설팅부문장(제조/서비스/금융) (2008~2026) • A.T. Kearney 금융부문 전략컨설팅부문 컨설턴트(2007~2008) □ 임원 승진(4월 1일자) ◇ 부사장(6명) ▲ KT(2명) 김영인, 옥경화 ▲ 그룹사(4명) 김봉균, 김영진, 박현진, 지정용 ◇ 전무(5명) ▲ KT(3명) 권혜진, 권희근, 허태준 ▲ 그룹사(2명) 김상균, 최경일 ◇ 상무(20명) ▲ KT(17명) 김대현, 김대회, 김범민, 김병진, 박재형, 백승택, 신세범, 예범수, 오범석, 이성환, 이승호, 이영호, 이진형, 전명준, 최세준, 최옥진, 한종욱 ▲ 그룹사(3명) 강현구, 박세주, 정영훈 □ 상무보 승진(KT 29명) 고영근, 김광희, 김병찬, 김승화, 김재현, 김종혁, 김종희, 김준영, 박광수, 박성우, 박승영, 박예경, 박종일, 성종석, 송광성, 신동균, 신동호, 오홍석, 이운문, 이중혁, 임호준, 정용섭, 정은배, 조봉철, 주석훈, 주윤석, 지윤택, 최진해, 허재호
2026-03-31 15:5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