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카카오톡에 채팅방별 메시지 요약 기능을 도입하고 ‘ChatGPT for Kakao’의 이용 범위를 PC로 확대했다. 모바일에 집중됐던 AI 경험을 업무와 학습이 이뤄지는 PC까지 연결해 카카오톡을 기기 경계 없이 사용하는 ‘일상 AI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메시지 요약과 AI 이미지 재생성, 오픈채팅 챗봇 등을 담은 카카오톡 6차 정기 업데이트(v26.6.0)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채팅방별 대화 요약이다. 오랜 시간 확인하지 못해 메시지가 쌓인 채팅방에서 ‘대화 요약’ 버튼을 누르면 AI가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여준다. 이용자가 수십·수백개의 메시지를 일일이 읽지 않고도 주요 대화와 논의 흐름을 파악한 뒤 바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톡 단체방과 오픈채팅 이용이 늘면서 발생한 ‘읽기 부담’을 AI로 줄이는 기능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카나나’를 활용한 대화·통화 요약 기능을 선보이는 등 생성형 AI를 별도 서비스가 아닌 카카오톡의 기본 사용 경험에 녹이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 모바일에서 시작한 질문, PC에서 그대로 이어간다
‘ChatGPT for Kakao’는 카카오톡 PC 버전으로 확대됐다. 이용자는 모바일에서 입력한 설정이나 질문을 다시 작성하지 않고 PC에서 기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PC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ChatGPT’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PC 확장은 단순한 지원 기기 추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모바일에서는 이동 중 질문이나 이미지 생성 등 가벼운 활용이 많지만 PC에서는 문서 작성과 정보 탐색, 업무 보조 등 상대적으로 복잡한 AI 작업을 수행하기 쉽다. 카카오톡의 대화 맥락을 모바일과 PC에서 연속적으로 활용하도록 해 AI 서비스 이용 빈도와 활용 범위를 함께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 협력해 ChatGPT for Kakao를 출시했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가입자는 1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ChatGPT`를 호출해 질문하거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챗봇 기능도 추가했다.
카카오의 방향은 카카오톡 안에서 AI를 호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카카오맵과 선물하기, 멜론을 비롯한 내부 서비스와 외부 파트너를 ‘카카오툴즈’로 연결해 AI의 답변이 장소 탐색과 예약, 구매 등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 대화 속 사진도 AI로 재생성…오픈채팅에는 챗봇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사진을 별도로 저장하지 않고 AI 이미지로 바꾸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용자가 사진을 선택한 뒤 ‘AI로 만들기’를 누르면 ChatGPT 이미지 2.0을 통해 ‘애니 스타일’과 ‘색연필 드로잉’ 등 원하는 형태로 재생성할 수 있다. 변환 기능은 카카오톡 프로필 게시물을 등록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오픈채팅에는 챗봇 기능이 베타로 적용된다. 방장이 필요한 챗봇을 채팅방에 초대하면 참여자들이 방을 벗어나지 않고 날씨나 주식 시세 등을 질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 사업자가 메시지를 잘못 보냈을 때 발송 후 24시간 이내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가 AI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분리하기보다 카카오톡의 채팅과 이미지, 오픈채팅 등 기존 이용 동선에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메시지 요약과 이미지 재생성처럼 대화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능이 늘어나는 만큼 데이터 처리 범위와 보관 여부를 이용자에게 얼마나 명확히 안내하느냐도 서비스 확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의 다양한 대화 환경에서 AI를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 경험을 확대했다”며 “일상 속 소통과 AI 경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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