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절차가 현장설명회 단계에서 변수에 직면했다. 현장설명회 과정에서 특정 건설사의 출입이 차단되며 물리적 충돌 양상까지 벌어졌고 두 번째 설명회는 결국 유찰로 마무리됐다. 인근 사업지에서 발생한 논란과 사업 일정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현장 분위기가 다소 경직된 모습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2차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서는 DL이앤씨 관계자들이 입장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설명회 참석을 위해 조합 사무실을 찾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강하게 제지하면서 결국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이날 현장설명회는 단일 업체만 참석한 채 마무리됐다. 현대건설만 현장에 들어오면서 복수 업체 참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유찰로 처리됐다.
이 같은 상황은 통상적인 절차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현장설명회는 입찰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다양한 건설사의 출입을 열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정 업체의 현장 접근 자체가 제한된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압구정3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약 40만㎡ 부지에 지하 7층에서 지상 최고 65층 규모, 총 5157가구를 짓는 대형 재건축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5조5000억원을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올해 정비사업 시장의 핵심 물량으로 꼽힌다.
조합은 지난 2월 첫 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아 왔다. 초기에는 복수 건설사가 참여하며 경쟁 구도 형성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후 진행된 본입찰에서는 현대건설만 응찰하면서 경쟁 구도가 무산됐고 한 차례 유찰을 겪은 상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추가 업체가 참여해 경쟁입찰로 전환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만큼 일정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현설 참석 방해 역시 사업 속도를 중시하는 일부 조합원들이 이러한 변수를 부담으로 받아들이면서 강경 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인근 압구정5구역에서 불거진 입찰 서류 무단 촬영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DL이앤씨 건설사 관계자가 펜카메라를 이용해 현대건설의 입찰 서류를 촬영한 사실이 확인되며 공정성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사건은 행정기관의 유권해석까지 이어지며 절차가 일시 중단되는 등 파장이 컸다.
두 번째 현장설명회가 유찰되면서 사업 추진 방식에는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쟁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단독 참여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시공사 간 경쟁뿐 아니라 조합 내부의 의사결정 방식과 사업 추진 전략이 맞물리면서 갈등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근 5구역에서 발생한 공정성 논란과 이번 현설 충돌이 맞물리면서 압구정 재건축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한층 엄격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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