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처음 매입한 사람 가운데 30대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시장 환경 속 정책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30대를 중심으로 실수요 매수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 등기 건수는 6만116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대가 차지한 건수는 3만482건으로 전체의 49.8%에 달했다. 전년보다 약 4%포인트 늘었으며 관련 통계가 공개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30대 매수 비중은 기준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이 맞물렸던 2022년 30%대 중반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회복세를 이어왔다. 2023년 40%대를 회복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 흐름이 유지됐다.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와 시장 조정 국면을 지나며 매수 주체가 빠르게 재편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초강력 대출 규제가 오히려 연령대별 매수 양극화를 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반 주택담보대출 이용이 어려워진 반면 신혼부부 대출이나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정책자금 접근성이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다른 연령대의 비중은 뚜렷하게 줄었다. 40대 매수 비중은 20% 초반으로 낮아졌고 50대 역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20대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다주택 규제와 대출 여건 변화가 중·장년층의 추가 매입을 제약한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월 서울 집합건물 등기 가운데 생애최초 매수 비중은 40%를 웃돌았고 이 중 30대가 절반을 넘겼다. 계약 시점과 등기 시점의 시차를 고려하면 지난해 하반기 집값 반등 국면에서 형성된 30대의 매수 심리가 올해 초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 기대와 정책대출이 맞물리면서 30대가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다만 대출 환경 변화에 따라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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