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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증여' 러시… 서울 집합건물 증여 3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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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선증여' 러시… 서울 집합건물 증여 3년 만에 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1-07 16:50:24

양도세 중과·보유세 불확실성 자극

강남·송파 등 고가 지역 쏠림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주택시장에서 증여 거래가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세제 변화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자산 이전을 서두르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매도 대신 가족 간 증여를 통해 향후 세 부담을 관리하려는 선택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오피스텔) 증여 건수는 1051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6.6% 증가한 규모다. 서울 집합건물 증여가 월 기준 1000건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서울 주택 증여 시장은 세제 변화에 따라 움직임이 크게 달라지는 특징을 보여왔다. 증여 거래가 크게 늘었던 시기는 2022년 말이었다. 당시에는 이듬해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 기준이 공시가격에서 시가 인정액으로 전환될 예정이었다. 세 부담이 커지기 전에 자산 이전을 마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2022년 12월 서울 집합건물 증여는 2384건까지 증가했다.
 
이후 증여 거래는 빠르게 감소했다. 증여 취득세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의 감세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선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 집합건물 증여는 2022년 연간 1만2142건에서 2023년 6011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4년에도 6549건에 머물며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시 증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 집합건물 증여는 연간 8488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규제 환경 변화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양도소득세 중과 적용 지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점이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매도 시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자산 이전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양도세 중과 부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매도 대신 가족 간 증여를 통해 자산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세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자산 이전을 서두르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점도 시장 특징 가운데 하나다. 향후 세 부담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자산 구조를 조정하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올해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증여 수요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역별로 보면 증여 거래는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세 부담 규모가 큰 지역일수록 증여를 통한 자산 이전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기준 송파구의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월보다 102.9% 증가한 수치다. 이어 강남구 91건, 서초구 89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도 강남구 증여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강남구 집합건물 증여는 742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송파구 656건, 양천구 618건, 서초구 560건 순이었다.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일수록 향후 세 부담을 고려해 증여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증여 거래 흐름이 부동산 정책과 세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가 많다. 규제 환경 변화와 세 부담 전망이 시장 참여자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보유세나 양도세 관련 제도 변화 여부에 따라 증여 거래 흐름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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