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거래량 변동 속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다만 신고가가 형성되는 가격대는 지역마다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서울에서는 중고가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확대됐고 경기도에서는 상위 가격대 거래가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분기 5만5755건에서 2분기 7만3324건으로 늘었다. 이후 3분기 5만3346건으로 감소했고 4분기에는 5만9883건을 기록했다. 분기별 거래량은 등락을 거쳤지만 신고가 거래는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신고가가 나타나는 가격대는 서울과 경기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가격 상단이 유지되는 가운데 신고가 중심이 고가 구간에서 중고가 구간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3.4%, ‘30억원 초과’ 구간이 3.7%로 고가 주택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4분기에는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4.0%,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은 5.2%로 상승했다. 중고가 구간에서 신고가 거래가 확대된 것이다. 반면 ‘30억원 초과’ 구간의 신고가 비중은 1분기 3.7%에서 4분기 2.4%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가격 조정보다는 수요 이동의 결과로 해석한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와 금융 여건 변화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가격대로 수요가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에서는 서울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기준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66.7%에 달할 정도로 저가 중심 구조가 뚜렷했다. 신고가 비중 역시 ‘6억원 이하’ 구간이 1.5%,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구간이 0.5%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 구조와 신고가 형성 가격대가 동시에 상향 이동했다. 4분기에는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1.5%,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이 1.0%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해당 가격대 거래량도 증가했다.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거래는 1분기 1874건에서 4분기 3192건으로 늘었고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거래 역시 863건에서 1268건으로 증가했다.
인천에서는 연중 거래 구조 변화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78~85% 수준을 유지했고 신고가 거래 역시 대부분 저가 구간에서 기록됐다. 수도권 내에서도 시장 구조와 수요 움직임이 지역마다 다른 양상을 보였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올해 역시 금융 환경 변화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규제와 자금 조달 여건이 단기간에 완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가격대별 수요 이동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고액 주택담보대출 관리 기조 강화 역시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대출 규제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중고가 구간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경기도는 가격 상승 구간이 점차 상향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환경 변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이런 가격대 이동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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