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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제한 전 사업시행 목표…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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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제한 전 사업시행 목표…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1-12 15:00:57

6단지, 첫 시공사 선정 앞둬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울시]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울시]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전에 나섰다.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가운데 시공사와 설계사 선정 절차가 이어지며 사업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우수 학군과 교통 여건 등 입지 경쟁력까지 맞물리면서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가격 상승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은 오는 2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시공사 선정 절차에 가장 먼저 착수하는 단지다. 입찰 공고 이후 제안서 접수와 평가 과정을 거쳐 상반기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지난 1985년부터 1988년 사이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조성된 대규모 주거 단지다. 총 392개 동, 약 2만6000여 가구 규모로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노후 아파트 단지로 꼽힌다. 지난달 4일 목동1~3단지를 마지막으로 1~14단지 전 구역의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3·4·6·7·8·12단지 등 6개 단지는 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8개 단지는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현재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6단지다. 6단지는 지난해 5월 조합 설립을 마쳤다. 2024년 8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약 9개월 만에 조합 설립까지 마무리한 것이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 설립까지 평균 3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진행 속도다. 조합 직접설립 제도를 활용하면서 절차 기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 안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시공사가 확정되면 이후 사업시행계획 수립과 인허가 절차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비사업 특성상 이후 단계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초기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른 단지들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10단지와 13단지는 이미 설계사 선정을 마쳤다. 10단지는 나우동인건축이, 13단지는 ANU건축이 각각 설계를 맡는다. 나머지 단지들도 설계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안에 대부분 단지에서 설계사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목동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배경으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기준 변화가 꼽힌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개정한 고도제한 기준이 지난해 8월 발효되면서 김포공항 인근 지역의 개발 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목동 일대 역시 향후 최대 90m 수준의 고도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재건축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다.
 
개정된 기준은 2030년 11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도제한이 본격 적용되기 전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라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 역시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주민 설명에 나선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목동6단지를 방문해 “2030년 이전에 조합 설립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치면 개정된 고도제한 기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라는 점이 재건축 기대감과 맞물리며 매매가격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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