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우리은행이 유럽 중·동부 지역 금융 거점 확보에 나섰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점을 열고 동유럽 지역을 포괄하는 기업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지점을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이 폴란드에 지점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점 개설은 유럽 지역에서의 전략적 거점 확대와 한국 기업의 동유럽 진출 지원을 위한 조치로, 우리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폴란드 지점이 문을 열면서 우리은행은 기존 런던지점,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우리은행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런던지점은 유럽 내 외화 조달 기능을 맡고 있으며, 유럽우리은행은 독일을 중심으로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폴란드 지점이 추가되면서 우리은행은 서유럽과 중·동부 유럽을 아우르는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폴란드 지점은 단순한 현지 영업 거점을 넘어 동유럽 지역 영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폴란드를 비롯해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등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중·동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외환, 무역금융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폴란드는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배터리, 자동차, 방산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금융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폴란드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현지 산업 생태계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폴란드가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전후 복구 사업의 물류·투자 중심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우리은행 역시 이러한 지정학적 환경과 경제적 잠재력을 고려해 폴란드를 동유럽 전략 거점으로 낙점했다는 설명이다.
이정우 우리은행 폴란드 지점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에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점을 설립하게 돼 의미가 매우 크다"며 "독일의 유럽우리은행, 영국 런던지점, 그리고 폴란드 지점을 연결하는 '우리은행 유럽 삼각편대'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폴란드의 지정학적 이점과 함께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이 추진되면 많은 한국 기업이 동유럽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은행이 현지에서 한국 기업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폴란드 지점 개설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금융 중심지에 지점과 법인을 운영하며 해외 영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적 거점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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