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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검사론 부족하다"…대웅제약 모비케어, 검진 현장 '골든타임' 지킨다
[경제일보] 건강검진에서 시행되는 심전도 검사는 측정 시간이 짧아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을 놓치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상생활 중 심장 신호를 장시간 기록하는 ‘웨어러블 장기 심전도’ 검사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대한부정맥학회가 발표한 ‘한국 심방세동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함께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은 지난 10년(2013~2022년) 사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심방세동이나 심방빈맥 같은 간헐성 부정맥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단발성 검사로는 80% 이상 놓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건강검진 과정에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를 활용해 기존 검사로는 발견되지 않았던 ‘심방빈맥’ 환자를 조기에 발견한 사례를 공개했다. 짧은 검사에 의존하던 기존 검진 체계에서 장시간 모니터링 기반 스크리닝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사례의 주인공인 60대 후반 여성 A씨는 최근 오르막길을 오를 때마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증상이 반복되자 불안감을 느낀 A씨는 건강검진 상담 과정에서 이를 의료진에게 알렸다. 의료진은 일반 심전도 검사와 함께 모비케어를 활용한 1일 부정맥 스크리닝과 심장 관상동맥 CT 등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상반됐다. 검진 당일 시행한 12유도 심전도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다. 검사 당시에는 부정맥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 동안 가슴에 부착한 모비케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방빈맥’ 소견이 확인됐다. 심방빈맥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에서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발생해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인공지능(AI)과 이를 검토한 부정맥 전문의의 판독 리포트를 바탕으로 검진센터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은 진료 의뢰서를 발급해 순환기내과 전문 진료를 권고했고 이후 창원의 한 종합병원에서 시행한 관상동맥조영술에서 경미한 혈관 협착까지 확인됐다. 현재 A씨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부정맥을 장시간 관찰하기 위해 과거에는 ‘24시간 홀터 검사’가 주로 활용됐다. 그러나 여러 개의 전선을 몸에 연결하고 기록 장치를 허리에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수검자의 부담이 컸다. 장비 비용이 높고 부정맥 전문의의 수동 판독이 필요해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일반 검진센터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았다. 반면 모비케어는 무게 19g의 초경량 웨어러블 기기로 전선 없이 가슴에 패치처럼 부착하기만 하면 일상생활이나 수면 중에도 최소 1일에서 최대 9일까지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검사 후에는 기기를 택배로 반납하면 되는 간편한 회수 시스템도 갖췄다. 또한 방대한 심전도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1차 분석한 뒤 부정맥 전문의가 최종 판독을 진행해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순환기내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의료기관에서도 대학병원 수준의 정밀한 부정맥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부정맥은 단순한 두근거림 증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심장 내부에 혈전을 형성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 기능을 떨어뜨려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철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진료과장(흉부외과 전문의)은 “흉통을 단순한 노화나 일시적인 불편으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심혈관계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짧은 심전도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부정맥을 장기 모니터링으로 조기에 선별하는 것이 중증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 검진기관과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모비케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해 병원을 찾은 환자뿐 아니라 잠재적 심혈관 질환 환자까지 조기에 발견하겠다는 전략이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장은 “모비케어는 일상생활 중 연속 측정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검진 현장에서 부정맥을 선별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의료 현장에 적극 도입해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2 09:15:08
겨울철 심근경색 경고등…"몇 시간 차이가 생명 좌우"
[이코노믹데일리] 겨울철에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는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근경색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다. 22일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3만47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만 명당 68건의 발생률을 기록한 수치다. 이에 전문가들은 “심근경색은 몇 시간 차이로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은 동맥경화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혈관 벽에 축적된 죽상경화반(플라크)이 터지면 그 부위에 혈전이 형성되고 이 혈전이 혈류를 차단해 심장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끊긴다. 혈류가 차단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 범위는 확대되며 이미 괴사한 심근은 회복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예후를 결정짓는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을 짓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이 수분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수 있으며 식은땀·호흡곤란·구역감·어지러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왼쪽 어깨나 팔, 목 부위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전형적인 흉통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명치 부위의 답답함이나 소화불량 같은 불편감으로 시작되거나 등·턱·팔 등 가슴 이외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고령자, 여성, 당뇨병 환자에서는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이 비교적 흔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잠시 완화됐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진단은 의료기관에서의 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흉통이 반복되거나 10분 이상 지속되고 휴식으로도 나아지지 않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가 직접 운전해 병원을 찾는 것은 돌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위험하다. 구급대 도착 전에는 움직임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복용 중인 약물 정보를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된다. 협심증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받은 경우 사용할 수 있지만 효과가 없으면 지체 없이 응급 이송이 필요하다. 병원에 도착하면 의료진은 문진과 함께 심전도 및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초기에는 심전도에서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반복 검사가 이뤄진다. 필요 시 심장 초음파, CT,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관상동맥 조영술은 막힌 부위를 직접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검사다. 치료의 기본은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 혈류를 회복시키는 재관류 요법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스텐트 시술로 손목이나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삽입해 좁아진 부위를 넓힌 뒤 금속망을 삽입해 혈관을 지지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선택될 수 있으며 치료 방침은 개별 상황에 맞춰 결정된다. 시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항혈소판제는 재발과 스텐트 혈전증을 막는 핵심 약물로, 임의로 중단하면 위험하다. 금연은 필수이며 운동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늘리는 심장재활 방식이 권장된다. 주 3회 이상, 한 번에 30분가량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단은 저염식을 기본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지훈 서울대학교병원순환기내과 교수는 “증상이 애매하더라도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2-22 06:00:00
우원식 국회의장, 단식 후 입원 중인 장동혁 대표 병문안…정치권 대화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우원식 국회의장이 단식 투쟁을 마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병문안을 했다. 최근 이어진 정치권 갈등 상황 속에서 여야 간 대화와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을 방문해 장 대표의 입원실에서 약 20분 동안 면담했다. 장 대표는 단식 이후 건강 이상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우 의장은 지난 18일부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5박 7일 일정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귀국 하루 만에 병원을 찾은 것이다. 우 의장은 순방 일정 때문에 단식 기간 중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점을 설명하며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면담 자리에서는 장 대표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장기간 단식으로 이어진 정치권 대립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하고 여야 간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회에서는 주요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여야 간 대치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장 대표의 단식 역시 여야 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입법과 정치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국회 내 협상과 대화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우 의장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병원을 직접 찾아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면담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야당 대표를 찾아 병문안을 한 점에도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의 건강 문제를 직접 챙기는 모습은 국회 운영의 중립성을 상징하는 행보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특히 장 대표의 단식이 장기간 이어지며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가 커졌던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는 위로의 메시지가 필요했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이 정치적 의미를 갖기보다는 순수한 위로 차원의 방문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편 청와대에서도 장 대표 병문안과 관련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홍익표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해 장 대표 병문안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장 대표 측과 연락을 취해 일정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면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장 대표는 단식 이후 흉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일정 기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 복귀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향후 당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회 일정 역시 당분간 여야 간 협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법안과 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장 차이가 강경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 지도부의 정상적인 활동 여부가 향후 협상 과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장 대표의 건강 회복 이후 국회 내 대화와 여야 간 협상 국면이 다시 형성될지 시선이 모인다.
2026-01-25 15: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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