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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49조원 투자…전동화·로보틱스 21조 집중
[경제일보] 기아가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전동화와 미래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낸다. 판매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병행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차 비중을 빠르게 높이는 동시에 원가 구조 개선과 제품 믹스 조정을 통해 수익 변동성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가 향후 사업 체질 전환의 핵심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335만대로 설정했다. 시장점유율은 3.8%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됐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신차 투입으로 수요 확대를 이어가고, 유럽에서는 EV2부터 EV5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을 기반으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5% 이상 늘어난 112만2000대로 확대한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69만1000대(비중 21%), 전기차는 40만대(비중 12%)를 목표로 설정했다. 전기차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다. 올해 매출은 12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12.4% 확대를 목표로 한다. 영업이익률은 8.3%로 0.3%포인트 개선을 제시했다. 이익 구조는 비용 증가와 원가 개선 요인이 동시에 반영된 형태다. 인센티브 확대와 환율, 관세 영향으로 약 2조4000억원의 이익 감소 요인이 예상되지만 판매 물량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평균판매가격 상승,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해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개선 효과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조1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투자 확대도 병행된다. 올해 투자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 증가한다. 신규 5개년(2026~2030년) 총 투자 계획은 49조원으로 기존 대비 7조원 확대됐다. 이 가운데 전동화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는 21조원으로, 기존 계획 대비 약 11% 늘어난다. 단기 실적과 중장기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투자 구조다. 중장기 재무 목표도 구체화됐다. 2028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률 9%를 제시했고, 2030년에는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달성의 핵심은 신차 효과와 친환경차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에 있다. 여기에 배터리 시스템 단순화와 차세대 플랫폼 적용을 통해 원가 구조를 낮추고, 공급망 현지화와 스마트팩토리 전환으로 생산 효율 개선을 병행한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된다. 기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추진, 강화된 제품력과 끊임없는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9 15: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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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이어 크래프톤도 AI 경쟁 참전…크래프톤, 멀티모달 AI '라온' 공개
[경제일보] 크래프톤이 자체 AI 모델 브랜드를 공개하며 게임업계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엔씨가 게임 산업의 AI 활용에 가장 앞서가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AI 기술을 단순 연구 수준을 넘어 실제 개발·서비스 전반에 적용하면서 AI 기반 게임 산업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2일 크래프톤은 AI 모델 브랜드 '라온'을 론칭하고 음성 지원 대규모 언어 모델(LLM), 실시간 음성 대화 모델, 텍스트-음성 변환(TTS) 모델, 비전 인코더 등을 글로벌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 대비 게임 제작 비용은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줄고 개발 속도는 최대 60배까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재호 앵커노드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AI&게임 산업 포럼'에서 "과거에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던 작업을 단 6일만에 완료했다"며 AI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이에 크래프톤도 AI 모델 브랜드인 '라온'을 론칭하는 등 AI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성능 평가까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AI 기술 내재화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라온-Speech', '라온-SpeechChat', '라온-OpenTTS', '라온-VisionEncoder' 등 4종이다. 음성 이해·생성, 실시간 음성 대화, 음성 합성, 이미지 이해 기능을 포함해 멀티모달 AI 역량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라온-Speech는 90억 파라미터 규모 음성 언어 모델로 음성 텍스트 변환, 음성 기반 질의응답 등 다양한 태스크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고, 라온-SpeechChat은 실시간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풀 듀플렉스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가 가능하다. 또한 라온-OpenTTS는 공개 음성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된 텍스트-음성 변환 모델이며, 라온-VisionEncoder는 이미지 정보를 AI가 이해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비전 인코더다. 크래프톤이 멀티모달 AI 모델을 공개한 것은 향후 게임 개발과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음성 기반 NPC, 자동 스토리 생성, 실시간 캐릭터 상호작용 등 새로운 게임 경험 구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도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NPC 대화, 자동 콘텐츠 제작, 개발 자동화 등 AI 기반 게임 제작 방식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게임 개발 비용 증가와 콘텐츠 제작 속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AI 도입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엔씨는 자체 AI 기술을 외부에 개방하며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이를 위해 별도 AI 전문 법인 NC AI를 설립하고 AI 기반 제작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NC AI의 대표 솔루션인 'VARCO' 라인업은 게임 제작 전반을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2D 이미지를 3D 모델로 자동 변환하는 VARCO 3D, 이미지 기반 사운드 생성 기능을 제공하는 VARCO Sound, 게임 특화 번역 기능을 지원하는 VARCO Trans 등이 포함된다. NC AI는 해당 기술을 통해 제작 시간은 최대 75%까지 단축하고 사운드 및 현지화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수진 NC AI 상무는 'AI&게임 산업 포럼'에서 "지난해 기술 검증을 마쳤고 올해는 AI 기반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AI는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게임 제작 방식 자체를 바꾸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지난해 개인용 AI 비서 KIRA를 공개하는 등 AI 에이전트, CPC(Co-Playable Character) 등 AI 기반 상호작용 기술을 개발해 게임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사별로 AI 기술 적용 방향이 다양해지면서 AI 중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게임사들이 자체 AI 모델 확보에 나서면서 향후 AI 기반 게임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음성·대화·시각 인식 기술이 결합된 AI 캐릭터와 자동 콘텐츠 생성 기술이 차세대 게임 경험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이번 '라온' 모델 시리즈 공개는 AI 기술 역량을 축적해 나가는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대규모 학습 데이터와 핵심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유해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멀티모달 기술 발전과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4-02 16: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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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지생산·지역특화 강화"…AI 전환 속도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생산 거점을 현지 수요에 맞춰 재편하고 지역별 전용 상품 전략을 확대한다. 완성차 판매 확대에 더해 자율주행·로보틱스·인공지능 인프라를 묶는 기술기업 전환에도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경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 서한과 주총 발언을 통해 현지화 전략 강화, 지역별 특화 상품 확대, 기술기업 전환 가속을 올해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판매 414만대, 매출 186조3000억원, 영업이익 11조4700억원을 언급했다. 다만 현대차 단독 기준 글로벌 판매는 410만8605대로 공시돼 있어 일부 수치는 그룹 기준 설명이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매출은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하며 수익성 부담이 반영된 구조다. 생산 전략은 현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차는 미국 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인도·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 등 신규 거점 구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관세와 물류비, 지역별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과 판매 거점을 동일 권역 내에서 맞추는 구조로 재편하는 방향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투자 확대가 병행된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를 투입해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로 확대하고, 부품·물류 공급망과 미래 기술 투자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는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생산이 추가되며 제품 믹스 다변화가 이뤄진다. 지역별 상품 전략도 구체화됐다. 북미에서는 투싼과 엘란트라 등 주력 차종을 유지하는 동시에 2027년부터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도입하고, 2030년 이전 중형 픽업트럭 출시를 추진한다. 전동화와 내연기관 수요가 혼재된 시장 구조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유럽에서는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인다. 현대차는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2027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에 친환경차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전기차 수요 확대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제품 확대를 통한 점유율 회복이 핵심이다.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50만대로 설정했다. 전용 전기차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를 추가 투입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생산과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50억달러를 투자해 푸네 공장 생산능력을 25만대로 늘리고, 2027년에는 현지 설계·개발 기반 전기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 26개 신모델 투입 계획도 포함됐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성능 전기차와 플래그십 SU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술기업 전환은 이번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포티투닷과 모셔널 투자, 웨이모와의 파트너십을 병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체계 구축과 함께 AI 기반 데이터 인프라 확장도 추진 중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생산 현장 적용이 본격화된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하고,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조 공정 자동화와 생산성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투자다.
2026-03-26 10: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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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PC·모바일 동시 공략…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글로벌 출시 D-1
[경제일보] 넷마블이 인기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대형 오픈월드 RPG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솔과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과 대규모 글로벌 마케팅을 결합해 해외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넷마블은 멀티형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Live에서 오프라인 이벤트 '엘리자베스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북미 지역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원작의 주요 캐릭터 '엘리자베스'로 분한 50명의 코스플레이어가 L.A. Live 일대를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포토존과 게임 시연, 굿즈 배포, 럭키 드로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 13일 글로벌 공식 방송 '월드 프리뷰'를 통해 게임의 주요 콘텐츠도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정식 출시 시점에 메인 스토리 액트 12까지의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원작 캐릭터와 오리지널 캐릭터 등 총 18종의 영웅이 등장할 예정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RPG 신작이다. 이용자는 브리타니아 대륙을 자유롭게 탐험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재료를 수집해 장비를 제작하고 친구들과 파티를 구성해 필드 보스와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넷마블은 최근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도 대규모 옥외 광고를 진행하며 게임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 광화문을 비롯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소호 등 글로벌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 광고를 진행했으며 일본, 프랑스, 독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총 10개국에서 마케팅을 펼쳤다.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대형 오픈월드 RPG에 멀티플랫폼 전략을 결합해 콘솔과 모바일 이용자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PC·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게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IP 기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이용자층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마케팅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해외 매출 비중을 약 56%까지 끌어올렸으며 크래프톤은 해외 매출 비중이 약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수준으로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이용자 취향에 맞춘 콘텐츠 개발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중심의 MMORPG에서 벗어나 콘솔·PC 기반 게임을 확대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넥슨은 콘솔·PC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약 700만장을 판매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펄어비스 역시 20일 출시하는 '붉은 사막'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해외 이용자를 겨냥한 현지화 조직을 운영하며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오는 17일 게임 플랫폼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먼저 공개된 뒤 모바일을 포함한 전 플랫폼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이 IP 기반 대형 프로젝트와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글로벌 RPG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구도형 넷마블에프앤씨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총괄 PD는 "원작의 감동은 물론 오리지널 지역의 신선한 재미를 지속적으로 선사하겠다"며 글로벌에서 흥행에 성공한 IP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2026-03-16 17: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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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곧 방산주의 축복이라는 착각
[경제일보] 중동의 전운이 짙어질수록 금융시장은 냉혹해진다. 포성이 커질수록 누가 죽고 누가 다치는가보다, 어느 산업이 수혜를 입고 어느 종목이 더 오를 것인가를 먼저 계산하는 자금이 움직인다. 그 과정에서 방산주는 언제나 유력한 수혜주로 호명된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선진국 무기 제조사 주가는 크게 올랐고,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기업은 2024년 초 이후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뛰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듯, 지금 방산은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인공지능 못지않게 뜨거운 분야가 됐다. 그러나 여기서 투자자들이 반드시 새겨야 할 사실이 있다. 전쟁이 난다고 해서 방산주가 무조건 오래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대사의 교훈은 그 반대에 가깝다. 갈등이 적당한 수준일 때는 군수 주문이 늘고 기업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이 국가 총력전의 단계로 깊어지면, 정부는 언제든 기업 이익을 공공 목적 아래 회수한다. 초과이윤세를 물리고, 계약 가격을 다시 깎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막고, 때로는 경영자 보수까지 제한한다. 이코노미스트가 말한 이른바 ‘골디락스 전쟁’이 아니면 방산주의 고평가는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역사는 단순하지 않았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동안 영국 정부는 고율의 초과이윤세로 군수업체 이익을 강하게 환수했다. 미국도 제2차 세계대전 본격 참전 뒤에는 이미 체결된 무기 계약 가격을 반복적으로 재협상하며 낮췄고, 이런 관행은 한국전쟁과 냉전기까지 이어졌다. 이코노미스트는 1938년부터 진주만 공습 전까지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주가는 양호했지만, 1941년 말부터 1945년 전쟁 종결까지는 미국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방산주보다 높았다는 연구를 함께 인용했다. 전쟁이 커질수록 국가가 기업의 초과 수익을 용인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오늘의 국제 정세도 이 오래된 패턴을 되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방산업체들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방산기업 최고경영자 보수를 연 500만 달러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법적 강제력의 범위와 별개로 메시지는 분명하다. 안보가 걸린 순간, 정부는 “시장 논리”보다 “국가 우선”을 앞세운다. 투자자들이 전쟁 수혜를 꿈꾸는 바로 그 순간, 정치권은 그 수혜를 다시 공공의 이름으로 회수할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방산 산업의 장기 수요 기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NATO는 2025년 회원국들이 '핵심 국방비 3.5%와 안보 관련 투자 1.5%를 합쳐 GDP의 5%'를 목표로 삼는 새 기준에 합의했다. 유럽이 미국 안보 우산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무장에 나서는 흐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역시 곧바로 전차와 미사일, 자주포 대량 발주로만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로이터통신 보도대로 이 목표에는 사이버 안보, 에너지 인프라 보호, 군용 도로·교량 정비 같은 광의의 안보 투자도 포함된다. 즉 국방비 숫자가 커져도 그 전체가 순수 방산업체의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 방산업체를 봐야 한다. 한국 기업들은 분명 지난 몇 년간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냈다.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137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은 한국 방산 수출사의 전환점이었고,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육상무기 매출을 2027년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추가 공급하는 약 65억 달러 규모 계약을 성사시켰고,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약 3조7100억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수출 계약을 따냈다. 한국산 무기의 강점인 빠른 납기, 가격 경쟁력,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의 유연성이 유럽과 중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 지금 한국 방산주의 문제는 '좋은 산업인가'가 아니라, '좋은 산업이 이미 너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는 않은가'에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서구 방산업체 주가가 예상 이익의 약 35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 붐의 상징인 엔비디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전쟁 뉴스가 이어질수록 투자자들은 방산을 영구 성장산업처럼 바라보지만, 방산의 주요 고객은 어디까지나 국가다. 고객이 국가라는 것은 호황기에도 매력적이지만, 위기기에는 가장 위험한 조건이 된다. 국가는 계약 상대이면서 동시에 규제자이고, 필요하면 이익을 제한하는 주권 권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특히 퍼져 있는 오해는 이것이다. '큰 전쟁이 나면 한화에어로 같은 종목은 더 크게 오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단선적이지 않다. 전쟁이 제한적 충돌에 머물면 무기 수요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 반면 전쟁이 장기화하고 총력전화하면 각국 재정은 압박받고, 정부는 예산을 더 세밀하게 통제하며, 가격 협상은 기업보다 국가에 유리하게 바뀐다. 심지어 방산업체가 공급 지연이나 원가 상승으로 제때 납품하지 못하면, 높은 기대를 받던 기업일수록 더 큰 정치적 압박을 받게 된다. 최근 미국이 방산업체의 주주환원 정책에 직접 제동을 건 것도 이 위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고 한국 방산 산업의 미래를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 한국은 2023년 기준 세계 10위권 방산 판매국이며, 정부는 세계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제시해 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재무장, 중동의 미사일 방어 수요, 인도·태평양의 안보 불안은 한국 기업에 분명한 기회다. 다만 그 기회는 '전쟁의 확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급 능력, 품질, 납기, 현지화, 외교적 신뢰'위에서만 실적으로 연결된다. 방산은 결국 산업이기 전에 국가 전략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늘 단순화를 좋아한다. 전쟁이 나면 유가가 오르고,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주가 뛰고, 불안이 커지면 방산주가 오른다는 식이다. 그러나 역사는 말한다. 전쟁은 방산업체에 주문서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익의 천장을 씌우는 국가 권력도 함께 데려온다. 전쟁이 클수록 기업의 자유는 줄고, 안보가 앞설수록 주주의 몫은 작아진다. 이것이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냉전이 남긴 냉정한 교훈이다. 결국 방산주를 보는 올바른 시선은 열광이 아니라 절제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분명 세계 시장에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는 ‘국가가 더 많은 무기를 원한다’는 사실만 볼 것이 아니라, ‘국가가 그 과정에서 기업 이익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까지 함께 봐야 한다. 전쟁은 매출을 키울 수 있어도, 언제나 주주의 잔치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안보 앞에서 기업 이익은 언제든 후순위가 될 수 있다. 지금 방산주 투자자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장은 바로 그것이다.
2026-03-09 1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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