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7건
-
-
사노피와 '백신 동맹' 휴온스, 게임체인저 되나
[경제일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 중인 휴온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손을 잡으며 국내 백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기존 업체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백신 시장에 경쟁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의 한국 법인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국내 백신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4월부터 휴온스가 유통을 맡게 된 품목은 총 5개다. 박씨그리프는 4가 독감 백신으로 생후 6개월 이상의 영유아부터 소아, 청소년, 임신부,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접종 가능하다. 특히 임신부와 6개월 미만 영유아 보호를 위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온 가족 백신'으로 통한다. 또한 단순 독감 예방을 넘어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합병증 발생 및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있으며 수입 백신 중 유일하게 국내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된 이력이 있을 정도로 국내 보건당국과 의료진의 신뢰도가 높다 에플루엘다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고용량' 독감 백신이다. 기존 표준 용량 백신보다 항원(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함량이 4배 더 많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면역 노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임상 결과 표준 용량 백신 대비 독감 감염 예방 효과가 24.2%더 높았으며 독감 관련 폐렴 및 입원율을 최대 64%까지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휴온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뿐만 아니라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인 '아다셀'과 A형간염 백신 ‘아박심160’, 수막구균 백신 ’멘쿼드피’ 등 사노피의 주요 백신 포트폴리오를 국내 병·의원에 공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휴온스의 강력한 로컬 병·의원 영업망이 사노피의 우수한 제품력과 결합해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백신 시장은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위를 다투며 선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전통 백신 명가로서 독감, 수도, 탄저 백신 등 공공 백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MSD, GSK,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프리베나(폐렴구균), 가다실(자궁경부암) 등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백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조다. 휴온스는 이 틈새에서 사노피라는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단번에 '메이저 플레이어'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휴온스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매출 증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인류 건강을 위한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휴온스에 있어 백신 사업은 필수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해석된다. 최근 휴온스그룹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중심으로 자회사 휴메딕스(에스테틱), 휴온스바이오파마(보툴리눔 톡신)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사노피와의 계약은 휴온스가 전문의약품(ETC) 시장에서 호흡기 및 감염병 예방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휴온스의 백신 사업 안착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백신은 한 번 채택되면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자체 백신 개발이나 백신 CMO(위탁생산)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휴온스 관계자는 “현재 사노피 백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백신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26 16:29:15
-
-
"잇몸병 방치하면 식도·대장암 키운다"…동국제약, '잇몸 관리'와 암 연관성 조명
[경제일보] 동국제약과 대한치주과학회는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8회 잇몸의 날' 행사를 열고 '철저한 잇몸 관리, 소화기암 위험을 줄이기'를 올해의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잇몸 관리가 단순히 치아 보존을 넘어 소화기암 발생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재용 중앙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잇몸 건강과 식도암과의 관계’를 주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식도암은 전 세계 발생률 11위, 사망률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발생 순위보다 사망 순위가 더 높은데 이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도암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또한 대부분의 식도암은 '편평세포암'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60대 이상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지목돼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구강 건강 상태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임이 알려졌다. 박 교수는 "연구 결과 여러 구강 건강 지표가 식도암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16%,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10%, 취침 전 칫솔질 부족할 경우 8%, 세정도구 사용부족은 10%로 더 식도암 발생 위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를 통해 치주질환과 같이 구강 내 미생물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강 건강 상태가 식도암과 관련된 하나의 건강 지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구강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강조했다. 이어 국중기 조선대 치과대학 구각생화학교실 교수는 ‘잇몸병 세균이 대장암에 미치는 생물학적 기전을 설명했다. 국 교수는 2024년 네이처지에 발표된 본인 연구인 'A distinctFusobacterium nucleatumclade dominates the colorectal cancer niche'를 통해 구강 내 치주질환의 원인균인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이 위산을 견디고 대장까지 도달해 암세포 성장을 돕는 과정을 전했다. 국 교수는 "실제 동물실험에서도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 중에서도 '아종 애니멀리스 C2'세균이 대장암의 발병 초기 과정과 진행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잇솔질뿐만 아니라 치간 칫솔, 가글 등을 통해 입속 세균총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기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 이성조 단국대 치과대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실제 암 투병 환자들을 위한 구강 관리의 경제적·임상적 가치를 조명했다. 이 교수는 "암 환자는 항암 치료로 침 분비가 감소해 구강 내 염증이 급증하고 이는 통증과 영양 불량으로 이어져 전신 상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암 환자는 구취, 미각 이상, 치은염, 치주염, 치아 우식 등 다양한 구강 내 합병증을 겪는 만큼 잇몸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고불소·무향 치약 사용, 알코올 없는 구강 세정제 활용, 항암 치료 2~4주 전 사전 구강 검진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동국제약은 국민의 구강 건강 증진을 핵심 가치로 삼고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 질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예방 중심의 건강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캠페인을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9 16:06:47
-
-
-
광동제약, 한국MSD와 21가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 공동 마케팅 계약 체결 外
[이코노믹데일리]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박상영)은 한국MSD(대표이사 김 알버트)의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캡박시브TM’에 대한 국내 코프로모션(Co-promotion)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2026년 1분기 캡박시브 출시 시점부터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앞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백신 ‘가다실·가다실9’의 코프로모션을 통해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온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백신 시장 내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캡박시브는 성인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nvasive Pneumococcal Disease, IPD) 및 폐렴구균 폐렴 예방을 위해 새롭게 설계된 폐렴구균 백신으로 성인 폐렴구균성 질환의 최신 역학적 특성에 기반해 미충족 수요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8개의 고유 혈청형(15A·15C(deOAc15B)·16F·23A·23B·24F·31·35B)을 포함해 현재 국내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넓은 혈청형 범위를 제공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캡박시브는 18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혈청형(3, 6A, 7F, 8, 9N, 10A, 11A, 12F, 15A, 15B, 15C, 16F, 17F, 19A, 20A, 22F, 23A, 23B, 24F, 31, 33F, 35B)에 의한 침습적 질환 및 폐렴구균 폐렴의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백신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폭넓은 예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광동제약의 차별화된 영업 인프라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캡박시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고 국내 백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알버트 한국MSD 대표이사는 “한국MSD는 지난 25여 년간 국내에 성인 폐렴구균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파트너십과 함께 성인 맞춤형 폐렴구균 질환 예방 전략을 선도하며 보다 많은 성인이 캡박시브의 예방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W중외제약 ‘헴리브라’, 소아 A형 혈우병 환자 대상 출혈 예방 효과·안전성 지표 재확인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소아 환자 대상 출혈 예방 효과와 안전성 지표를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헤모필리아(Haemophilia)’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도 있다. 2023년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 2025년 9월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등재됐다. 그리스 아테네 국립카포디스트리아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콘스탄티나 볼루(Konstantina Bolou) 교수 연구진은 헴리브라 예방요법을 실시한 기존 18개 연구, 소아 A형 혈우병 환자 720명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발표된 소아 대상 임상 데이터를 통합해 헴리브라의 출혈 예방 성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분석 결과 헴리브라를 투여한 소아 환자의 연간 출혈 빈도(ABR) 중간값은 0.5회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관절 출혈 유병률은 5.4%에 그쳤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증 합병증으로 분류되는 두개 내 출혈(ICH)이 보고되지 않았다. 헴리브라 도입 전 기존 치료제를 사용하던 25세 미만 소아 및 청년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45개 연구 메타분석에서는 두개 내 출혈 발생률이 환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7.4건 발생하는 수준으로 추정된 바 있다. 또한 헴리브라에 대한 항제약물항체(ADA)는 5건 보고됐으나 임상적 효능 저하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진은 “과거 신생아 100명당 2.1건에 달했던 치명적인 두개 내 출혈 발생이 헴리브라 투여 후 0건을 기록했다”며 “연간 출혈 빈도(ABR) 0.5회 등을 바탕으로 헴리브라가 소아 혈우병 치료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과 치료 접근성 제고를 위해 임상 근거 축적을 지속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소아 환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 예방요법의 출혈 예방 효과와 주요 안전성 지표를 다시 확인한 결과”라며 “임상 근거 축적을 바탕으로 치료 환경 개선과 환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진제약, 면역ㆍ염증 신약 후보 ‘SJN314’ 식약처 IND 신청 삼진제약은 자사의 신약 연구 핵심 파이프라인인 ‘면역·염증(Inflammation & Immunology)’ 치료제 ‘SJN314’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SJN314’는 만성자발성두드러기(Chronic Spontaneous Urticaria)를 비롯,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는 경구용 저분자 MRGPRX2 저해제이다. 본 과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orea Drug Development Fund, KDDF)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비임상 연구 과제로 삼진제약은 그간 해당 연구를 통해 기전적 타당성과 약효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확보하여 왔다. MRGPRX2는 비-IgE 경로를 통한 비만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수용체로서 기존 항히스타민제나 IgE 기반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타깃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MRGPRX2 타깃 파이프라인의 임상 개발과 기술이전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비-IgE 경로 기반 치료제에 대한 초기 임상 데이터 확보 단계에서의 기술이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SJN314’도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가 가능한 자산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러한 글로벌 개발 동향과 잠재적 파트너사의 요구를 반영, 임상 초기 단계에서 약물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이후 임상 단계로의 효율적인 전환이 가능하도록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른 임상시험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 연구팀에서 진행하게 되며 한국인과 코카시안(Caucasian)을 대상으로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술이전 검토 시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early human data 기반의 proof-of-concept. (사람 대상 초기 임상에서의 약효 유효성 입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임상 1상 이후 바로 글로벌 파트너링 논의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전략적 개발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은 “SJN314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비임상 과제를 통해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과제”라며 “글로벌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중요한 개발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임상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사와의 논의를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02-04 10:55:18
-
당뇨병, 중장년층 질환 인식 깨졌다…젊은 환자·성인 1형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당뇨병이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질환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에서 제1형 당뇨병이 새롭게 진단되거나 젊은 연령층 환자가 증가하는 등 발병 양상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만성 대사질환으로 크게 제1형·제2형·임신성 당뇨병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 분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질환으로 주로 소아·청소년기에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성인 진단 사례도 늘고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원인으로 생활 습관과 환경,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혈당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경우로 출산 후 대부분 정상화되지만 일부는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는 제2형이며 제1형 당뇨병은 전체의 2%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력과 비만이 꼽힌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일 경우 자녀의 발병 위험은 약 30%, 부모 모두 당뇨병인 경우에는 60~70%까지 높아진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당뇨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체중 증가와 함께 혈압·콜레스테롤이 상승하면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 위험도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증상은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제1형 당뇨병은 체중 감소, 다뇨, 심한 갈증과 피로, 시야 이상 등이 비교적 급격히 나타나는 반면 제2형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공복 혈당이 126mg/dL 이상,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 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서 고혈당 증상이 동반된 경우도 진단 기준에 포함된다. 치료는 유형에 따라 달라 제1형은 인슐린 치료가 필수이며 제2형과 임신성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치료의 핵심 목표는 합병증 예방이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으면 급성 합병증은 물론 망막병증, 신장병증,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막기 위해 정기 검진과 함께 혈압·지질 관리가 필요하다. 곽수헌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예방을 위해서 생활 습관 전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가공식품, 단순당, 액상과당이 포함된 음료 섭취를 줄이고 주당 중등도 운동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운동 75분 이상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 등 감염성 질환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감염 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당과 혈압을 상승시키며 일부 감기약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은 인슐린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며 “약을 처방받을 때 당뇨병 환자임을 반드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교수는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꾸준한 관리가 핵심인 만성질환”이라며 “발병 연령이 낮을수록 유병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01 06:00:00
-
방학철 무너진 식사 리듬, 소아 비만·섭식장애 위험 키운다
[이코노믹데일리] 방학이 시작되면서 소아·청소년의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고 있다. 늦잠과 잦은 외식, 간편식·간식 위주의 식습관이 반복되면서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방학 기간 동안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학기 중과 달리 보호자의 관리가 느슨해지면서 탄산음료, 과자,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러한 식습관은 비만뿐 아니라 혈당 변동, 소화기 질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기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과도한 간식 섭취는 정규 식사를 방해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철분·칼슘·비타민 등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 결핍 위험도 높인다. 또한 불규칙한 식사는 위장 기능을 약화시키고 복통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례를 늘릴 수 있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기에는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지방세포 수 자체가 증가할 수 있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특히 소아비만은 소아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대사 이상, 성조숙증 등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는 성인 심혈관 질환과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비만에만 그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체중 증가에 대한 과도한 불안으로 식사를 거르거나 폭식을 반복하는 등 왜곡된 식사 행동이 나타나면서 섭식장애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방학 이후 병원을 찾는 아동·청소년 중에는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식사를 거부하고 특정 음식만 고집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섭식장애는 단순한 편식이나 식습관 문제를 넘어 음식 섭취에 대한 강박적·비정상적 행동이 반복되는 신체·정신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거식 행동이나 통제되지 않는 폭식이 있으며 성장기 소아·청소년에게는 신체·정신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교수는 “극단적인 식사 제한과 폭식은 인슐린, 렙틴, 코르티솔 등 주요 대사 호르몬의 변화를 유발해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며 “저체중, 저혈당, 전해질 이상, 부정맥, 골밀도 감소 등 회복이 어려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부모는 방학 동안 아이의 식사 패턴과 수면 시간, 정서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방학 중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충분한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체중이나 식사 태도에 급격한 변화가 보일 경우 조기에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2026-01-18 06:00:0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