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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MWC26서 '익시오 프로' 첫선…선제 제안형 AI 콜 에이전트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자사의 AI(인공지능) 통화 비서 ‘익시오(ixi-O)’의 차세대 버전인 ‘익시오 프로’를 전격 공개한다.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정보를 제안하는 능동형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선언하며 SK텔레콤의 ‘에이닷’이 선점한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23일 LG유플러스는 내달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6에서 ‘익시오 프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 AI’의 청사진을 글로벌 시장에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공개될 ‘익시오 프로’의 핵심 경쟁력은 ‘선제적 제안’이다. 기존 AI 비서들이 사용자의 호출이나 명령어에 반응하는 수동적 형태였다면 익시오 프로는 통화·문자·일정 등 파편화된 일상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화의 맥락을 읽어낸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별도로 묻지 않아도 이전 통화에서 언급된 약속이나 할 일을 정리해 알림을 주고 통화 중 발생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화면에 띄워주는 식이다. 이는 최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지향하는 ‘초개인화 에이전트’ 트렌드와 궤를 같이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범위를 스마트폰에 한정하지 않고 홈(가정), 오피스, 모빌리티(차량), 로봇 등 다양한 기기로 확장해 끊김 없는(Seamless) AI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통신+금융 데이터 결합…보이스피싱 '원천 봉쇄' 이번 MWC에서 주목할 또 다른 포인트는 KB국민은행과 협력해 구축한 ‘실시간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다. 통신사의 AI 탐지 기술과 은행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을 결합한 이 모델은 이종 산업 간 데이터 융합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익시오가 통화 내용 중 보이스피싱 의심 패턴이나 악성 앱 설치, 위험 URL 접속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면 이 정보가 즉시 KB국민은행 시스템으로 공유된다. 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이체 차단이나 계좌 지급 정지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금융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단순히 ‘주의하라’는 경고를 넘어 실제 금전 피해를 막는 실질적인 방어막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번 행보를 두고 '탈(脫)통신'을 넘어 'AI 서비스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홍범식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AI 에이전트는 고객을 락인(Lock-in)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승부처다. 관건은 SK텔레콤의 ‘에이닷’과의 차별화다. 에이닷이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앞세워 초기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했다면 후발 주자인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한 강력한 보안과 금융권 연계 서비스 등 ‘안심’ 키워드로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AI 에이전트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LG유플러스가 MWC 무대에서 익시오 프로의 완성도와 확장성을 입증한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통신사(Telco)들과의 AI 연합 전선 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상무)은 “익시오는 고객의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도움을 주는 초개인화 비서로 진화하고 있다”며 “MWC26을 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3 09:56:17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MWC26서 AI 콜 에이전트 비전 공개 예정
[이코노믹데일리]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개막식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내달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홍범식 대표를 비롯해 존 스탠키 AT&T 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저스틴 호타드 노키아 대표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기조 연설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홍 대표가 이번 기조 연설에서 '사람 중심 AI(인공지능)'를 주제로 본격적인 'AI 콜 에이전트' 시대의 개막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성 통화 영역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의 연설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홍 대표의 기조 연설은 본격적인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선언하는 자리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아직 AI 응용 서비스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익시오'를 앞세워 글로벌 AI 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4년 말 국내 최초의 온디바이스 기반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를 출시하고 이를 다양한 통신 서비스에 접목해 고객 경험 혁신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비롯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AI 변조 음성 탐지 등 기능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IT 기업 구글과 협업해 통화 중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공개했다. 한편 홍범식 대표는 MWC26 개막에 앞서 열리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스페인 국왕은 매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원사 가운데 MWC에서 기조 연설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막식의 기조 연설은 내달 2일 오후 7시 30분경에 진행될 예정이며 GSMA의 MWC26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6-02-11 09:20:47
LG유플러스 '익시오', "범인 목소리 3초면 끝"…경찰청과 보이스피싱 사냥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자사의 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를 앞세워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범죄 소탕 작전에 합류했다. 날로 교묘해지는 AI 기반 범죄에 맞서 통신사의 기술력을 사회적 안전망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경찰청이 추진하는 대국민 보이스피싱 제보 캠페인 '보이스 원티드(Voice Wanted)'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데이터 확보'다. 경찰청은 시민들이 제보한 범죄자의 목소리를 확보해 성문(목소리 지문)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범죄 조직을 특정하거나 AI 탐지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통합 앱 'U+one' 내 플러스 메뉴에 캠페인 전용 창구를 마련했다. 특히 AI 통화 앱 '익시오'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익시오 이용 고객은 별도 설정 없이도 통화 내용이 자동 녹음되며 의심스러운 통화 직후 손쉽게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 ◆ 'AI vs AI' 전쟁…데이터가 승패 가른다 LG유플러스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캠페인 참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2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은 생성형 AI를 악용해 지인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딥보이스'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찰청 역시 행정안전부와 공동 개발한 'AI 음성 분석 모델'을 수사 현장에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관건은 '학습 데이터'다. AI 모델이 범죄자의 미세한 성문 차이를 구별해내기 위해서는 실제 범죄 상황의 고품질 음성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통신사가 보유한 통화 녹음 기술과 고객 접점이 수사기관의 데이터 갈증을 해소할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홍범식 대표 취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AX(AI 전환) 컴퍼니'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해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시오는 통화 녹음 및 요약뿐만 아니라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내부에서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금융 사기를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 경찰청과의 협력은 익시오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순 편의 기능'에서 '필수 안전 앱'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안전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의 성과까지 챙기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와 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기술 협업 수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익시오를 통해 수집된 최신 범죄 스크립트와 음성 패턴을 경찰청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원기 LG유플러스 디지털 CX트라이브장은 "금전적 피해를 넘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 예방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며 "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잡았다 목소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보자 중 추첨을 통해 보스 QC 헤드폰, 렉슨 조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사의 AI 기술이 공공 치안 영역과 결합하는 모범 사례"라며 "향후 이통 3사의 AI 에이전트 경쟁이 편의성을 넘어 '이용자 보호' 기술 경쟁으로 확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03 09:00:00
KT 이탈자 30만 육박... '위약금 면제' 2주가 남긴 상처와 과제
[이코노믹데일리] 해킹 사태 수습을 위해 꺼내 든 KT의 '전 고객 위약금 면제' 카드가 시행 2주 만에 약 30만명의 가입자 이탈이라는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며 막을 내린다. 이번 사태는 통신 시장에 만연한 불법 보조금 경쟁의 민낯을 드러내는 동시에 AI(인공지능) 서비스가 통신사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1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KT를 이탈해 타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총 26만6782명으로 집계됐다. 면제 마지막 날인 13일 이탈 수요까지 합산하면 누적 이탈자는 3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종료를 하루 앞둔 12일에는 일일 최대치인 5만579명이 빠져나가며 막판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이번 '가입자 쟁탈전'의 최대 수혜자는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다. KT 이탈 고객 중 약 65%에 달하는 인원이 SK텔레콤행을 택했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 3사 간 이동만 놓고 보면 74.2%가 SK텔레콤으로 쏠렸다. 이는 SK텔레콤이 '갤럭시 S26' 출시를 앞두고 선개통 후기변 정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또한 과거 유심 해킹 사태 당시 이탈했던 고객이 돌아올 경우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복원해 주는 '웰컴백' 프로그램도 귀환 본능을 자극했다. 시장 과열 양상도 뚜렷했다. 서울 주요 '성지' 판매점에서는 출고가 100만 원이 넘는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폰'이나 현금을 얹어주는 '마이너스폰'으로 둔갑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 잠잠하던 시장이 KT 사태를 기점으로 현금 살포 경쟁으로 회귀했다는 지적이다. 주목할 점은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의 약진이다.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고객의 행선지를 분석한 결과 45%가 LG유플러스로 이동해 KT(33%)를 앞질렀다. 이는 단순히 보조금 경쟁을 넘어 '서비스 차별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가 SK텔레콤의 '에이닷(A.)'에 대항마로 부상하며 아이폰 사용자들을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위약금 면제가 종료되는 14일부터 시장이 급격히 냉각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6' 시리즈가 출시되는 3월 전까지는 이렇다 할 대형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통신사들 역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을 줄이고 내실 다지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요금제나 통신 품질 차별화가 사라진 시장에서 보조금과 AI 서비스가 소비자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임을 증명했다"며 "향후 통신 시장은 단순한 가입자 뺏기 경쟁에서 벗어나 본원적인 서비스 경쟁력과 보안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6-01-13 17:07:53
LG유플러스, 온디바이스 AI'라더니 서버에 6개월 보관..."선택권 없는 강제 동의"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기업의 보안 철학과 소비자 신뢰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하며 강력한 보안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민감한 통화 요약 정보가 서버에 장기간 보관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서비스 설계의 근본적인 모순이 지적된다. 8일 LG유플러스와 보안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전 10시 59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발생했다. 익시오 앱을 신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이용자 101명의 화면에 다른 고객 36명의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와 통화 시각 및 AI가 요약한 통화 내용이 무작위로 노출됐다. 회사 측은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도입한 캐시(임시 저장 공간) 데이터의 설정 오류"라며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LG유플러스가 강조해 온 '온디바이스 AI'의 실체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처리되는 기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출시 당시 이러한 점을 들어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의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통해 통화 녹음 파일만 단말에 저장될 뿐 텍스트로 변환된 요약본은 서버로 전송되어 처리되고 저장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말기의 성능 한계로 요약 기능은 서버의 고성능 AI 모델을 거쳐야 한다"며 "기기 변경 시 서비스 연속성을 제공하기 위해 6개월간 서버에 보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엄밀히 말해 온디바이스 AI가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모든 데이터가 스마트폰 안에만 머문다고 믿었으나 실제로는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요약 정보가 기업 서버에 남아 있었던 셈이다. 데이터 주권 침해 논란도 거세다. 익시오 이용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는 통화 요약 정보의 서버 저장에 필수적으로 동의해야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편의 제공'이라는 명목하에 이용자의 선택권을 원천 배제한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기업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야 하며 선택적 정보에 대한 동의 거부를 이유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LG유플러스 측은 논란이 커지자 "고객 선택 사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보안 거버넌스의 총체적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시스템 최적화 작업 중 발생했다. 이는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라이브 서버를 건드리는 작업이 얼마나 안일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방증한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외부 침입을 막는 데 주력하지만 실제 대형 보안 사고의 상당수는 내부자의 실수나 권한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다"며 "모든 앱에 AI가 탑재되는 환경에서 개발 편의성이 보안 원칙을 압도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업계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기술적 버그가 아닌 프로세스의 실패"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비스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개발 부서가 보안팀의 검수를 거추장스러운 절차로 여기는 조직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G유플러스는 피해 고객 36명에게 개별 통지하고 사과했으며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뚫려버린 보안 시스템과 '무늬만 온디바이스'였다는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유출 사고의 경위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 '편의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보안 불감증 LG유플러스 익시오 사태는 '온디바이스 AI'라는 용어가 마케팅 수단으로 오남용될 때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례다. 소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 민감한 정보가 통신사 서버나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통화 녹음 파일은 단말에 두되 요약본은 서버로 가져가는 방식을 택하면서도 이를 뭉뚱그려 온디바이스 AI라고 포장했다.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면 이를 투명하게 고지하고 소비자가 서버 저장 여부를 선택하게 했어야 한다.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6개월간 보관했다"는 해명은 공급자 중심의 오만한 발상이다. 또한 '내부 직원의 실수'라는 해명은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의 서버 설정이 직원 한 명의 실수로 꼬이고 타인의 통화 기록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시스템이라면 그 자체로 심각한 결함이다. 이는 해커의 공격보다 더 무서운 내부 통제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데이터 신뢰에서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을 비용이나 규제가 아닌 서비스의 본질로 인식하는 거버넌스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 어설픈 기술 과시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사생활을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기본 원칙이다.
2025-12-08 15: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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