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보 - 아시아 경제시장의 맥을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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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대목 잡아라…백화점 3사, 여름 세일 격돌
[경제일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제히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 흐름 속에서 고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할인 폭을 키우는 동시에 팝업스토어와 모바일 혜택을 결합한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여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은 약 2주간으로 패션과 리빙, 스포츠 등 주요 상품군 전반에 걸쳐 대규모 할인과 프로모션이 펼쳐진다. 롯데백화점은 ‘2026 여름 정기 세일’을 통해 약 4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휴가철 수요가 높은 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혜택을 강화했다. 나이키스윔과 아레나 등 수영복 브랜드는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며 여름 기능성 침구 역시 연중 최대 수준의 혜택가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구매 고객에게는 상품군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해 실질적인 체감 할인 효과를 높였다. 일부 점포에서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체험형 이벤트와 브랜드 협업 행사도 병행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취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리 신세계 세일(ONLY SHINSEGAE SALE)’을 열고 약 36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10~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을 활용한 고객 접점 확대도 눈에 띈다. 푸시 알림을 허용한 고객에게는 신세계 제휴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세일 참여 브랜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강남점을 중심으로 디즈니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MZ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을 동시에 공략한다. 전통 문화 요소를 접목한 굿즈와 한정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더 세일(THE SALE)’ 행사를 진행한다. 총 29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패션·잡화·스포츠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더현대 서울에서는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 팝업스토어와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 기념 행사를 열어 젊은 고객층 유입을 적극 유도한다. 이외에도 주요 점포에서는 여름 시즌 라이프스타일 상품 기획전과 브랜드별 단독 프로모션을 확대해 방문객 증가를 꾀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기 세일이 상반기 부진했던 소비 흐름을 반등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가치에 더욱 민감해지면서 단순 할인뿐 아니라 체험 요소와 혜택을 결합한 ‘복합형 쇼핑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할인율 경쟁을 넘어 콘텐츠 경쟁으로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2026-06-24 15:05:19
롯데카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아 가족을 위한 후원금 전달
[경제일보] 롯데카드는 9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롯데카드는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쉼터 지원금 및 임직원 사회공헌기금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정상호 롯데카드 대표이사와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롯데카드는 투병 중인 어린이와 가족을 돕고자 지난 2018년부터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소아암 쉼터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기탁한 쉼터 후원금은 2억9074만6615원이다. 이 재원은 여덟 번째 소아암 쉼터를 새롭게 여는 데 쓰인다. 소아암 쉼터는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와 가족이 치료 기간 머물 수 있도록 만든 독립된 형태의 숙박 공간이다. 거주지 이동에 따른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서울 주요 병원과 가까운 대학로 및 교대역 주변에 시설을 마련했다. 쉼터 내부에 비치된 주요 물품은 △침구 △식기 △생활용품 등이다. 머무는 이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첫 쉼터가 문을 연 뒤 지난 4월까지 총 2만445명이 해당 시설을 이용했다. 롯데카드는 임직원들이 지난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회공헌기금 1268만8528원도 이날 함께 기부했다. 이 기금은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비용으로 쓰인다.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모으는 우수리 나눔 캠페인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로 재원을 마련했다. 임직원 기금 전달은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후원금은 1억6153만666원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소아암 환아 가족의 통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소아암 쉼터 지원을 지난 2018년부터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웃과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이어나가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0 10:09:04
전통시장 덮친 중동발 고유가…'파란 스티커'로 버티는 상인들
[경제일보] 반찬과 견과류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매대를 정리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쟁으로 물가가 안 오른 게 없어요. 특히 이런 (식품 포장용) 비닐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제때 주문하는 것조차 어렵거든요."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활기를 띠어야 할 전통시장이지만 올해 통인시장의 공기는 확연히 달랐다. 식재료 원가는 상승하는데 포장재 비용마저 급등하면서 상인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인해 석유화학 원료 수급이 흔들리면서 비닐과 플라스틱 생산 단가가 급등한 여파가 포장지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올라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석유류 물가는 21.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8%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마비로 인한 국제 유가 폭등은 즉각적인 물류 비용 상승과 원부자재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운송비 비중이 높은 과일과 수입 비중이 큰 공산품 매장이었다. 통인시장에서 10년 가까이 과일 가게를 운영해 온 한 상인은 매대의 과일들을 가리키며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그는 "1년 내내 거의 웬만한 과일들은 다 취급해 한창 추운 겨울에도 수박을 다룰 정도다"라며 "(고유가 상황으로 인해) 운송비가 오르니까 무거운 과일을 떼 와야 하는 우리 같은 매장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쟁 전과 비교하면 시장을 찾는 손님 수나 매출에 어느 정도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제철이 아닌 과일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유가 폭등은 하우스 난방 등 운영비 부담으로 이어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또한 유통 과정 내내 화물 차량이 동원되는 특성 또한 겹치며 고유가로 인한 충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계절 변화로 여름용 침구류를 찾는 손님들을 맞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의 이불 가게 상인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전쟁 이전에 비해 수입산 이불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기존 4만원~5만원에 팔던 이불이 지금은 6만원에 팔아야 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마진을 줄여서라도 기존 가격대를 최대한 유지하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농산물과 수산물을 취급하는 상인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광장시장에서 오랫동안 채소를 팔아온 한 상인은 "요즘 기름값이 오르긴 했지만 채소는 (고유가 상황에) 아직까지 딱히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타격이 심하지 않고 매출에도 미미한 수준의 차이만 있을 뿐 큰 변화는 없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기서 채소를 구매하던 소비자는 "여기 가게가 채소 가격이 싸서 자주 온다"면서도 "요즘은 웬만하면 장을 볼 때 가짓수를 많이 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인시장에서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생선 가게 상인 역시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국산과 수입산을 두루 판매한다는 그녀는 "전쟁 전과 비교할 때 매출이 큰 차이는 없다"며 "그때도 힘들고 지금도 힘든 건 매한가지라 전쟁 때문에 큰 영향이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가게에서 장을 보던 한 손님은 "이제는 조금만 사도 가격이 확 뛰니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된다"고 털어놨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직면하면서 시민들은 구매 품목을 최소화하는 방어 소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통인시장 골목에서는 상인회 관계자가 각 점포를 돌며 파란색 원형 스티커를 배부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정부가 고물가 위기 극복과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해 긴급 지급한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 명의로 제작된 이 스티커에는 '민생에 플러스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가능'이라는 문구가 굵은 글씨로 적혀 있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이 마비되며 국내 생활물가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가짓수는 눈에 띄게 줄었고 구매를 망설이는 시간은 길어졌다.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서성이는 손님들에게 전통시장 상인들은 받은 정부 지원금 스티커를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붙이며 이 상황을 버텨내보려는 모습이다. 이 스티커는 정부 지원금을 통해 부담 없이 장을 보라는 상인들의 간절하고도 무언의 손짓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2026-05-06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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