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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상무 "AI·반도체가 밀어올린 코스피…하반기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경제일보]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승했던 원인은 한마디로 기업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기업 이익이 줄어드는지와 글로벌 경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26 경제일보 창간 8주년 KEDF(Korea Economic Design Forum)'에서 'K의 시대와 리스크 점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상무는 최근 코스피 상승 배경으로 기업 이익 추정치 개선을 꼽았다. 서 상무는 "지난해 연초만 하더라도 올해 기업 이익 추정치가 300조원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930조원을 넘어섰고 일각에서는 10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8000포인트 초반 수준인 코스피 지수에 관해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9배 미만이라고 진단했다. 역사적 평균인 10.8배를 적용하면 코스피가 1만 포인트 수준까지 가능해지는 만큼 현재 지수는 기업 이익을 감안할 때 저평가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업 이익 전망이 꺾일 가능성은 변수로 제시했다. 서 상무는 "기업 이익 추정치는 역사적으로 연초 대비 연말에 평균 10% 정도 감액된다"며 "경기가 둔화하면 15~20%, 경기 침체가 도래하면 25% 이하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핵심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지목했다. D램 가격 상승이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국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서 상무는 "D램 고정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선행 역할을 하는 스팟, 현물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둔화되고 있다"며 "고정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순간 기업 이익 추정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과정이 멈추고 주식시장이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중 변동성 확대도 경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인 일중 변동성이 금융위기와 팬데믹 때 다음으로 높은 상태"라며 "일중 변동성이 확대되면 위험 프리미엄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해서는 중장기 성장성을 인정하면서도 단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지출 규모는 늘고 있으나 증가율은 둔화세인 가운데 일부 기업은 영업현금흐름을 웃도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과거에는 현금이 많은 회사들이 자본지출을 현금 안에서 움직였지만 올해부터는 영업현금흐름보다 더 많은 자본지출을 하기 시작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빚을 내서 투자한다는 것은 과거 IT 버블 때 가장 두려웠던 시나리오 중 하나"라며 "이에 국채금리가 올라가고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도 중장기 리스크로 제시했다. 그는 "고사양급은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장이지만 DDR4 이하 일반 메모리는 이미 중국에 먹혔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 D램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순간 중국이 물량을 쏟아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이익을 주도했던 D램 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AI 산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 상무는 "AI 겨울이 도래한다고 해서 AI가 버블이고 망했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본격적인 AI 산업은 로봇과 물리적 AI, 제약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에 관해서는 K자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센터 중심의 건설투자와 고소득층 소비가 경기를 떠받치고 있지만 저소득층과 중산층 부담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가 상승은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서 상무는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 정상화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80 달러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헤드라인 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올해 금리 인하 전망도 약해졌다고 짚었다. 서 상무는 "하반기 주의해야 할 것은 유동성 축소"라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은 많지 않고 상승과 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에 관한 대안으로는 정부 정책 드라이브와 코스닥 활성화 가능성이 제안됐다. 서 상무는 "어떤 정부든 집권 2년 차에는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다"며 "상법 개정과 통상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면 저PBR주, 지주사, 금융지주 업종이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상대강도는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져 있어 국민성장펀드 등을 종합하면 코스닥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국내 증시가 반도체 중심 상승장에서 점차 업종이 다변화하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09 14:22:29
봄 운동 시작했다가 '관절 비상'…고관절→무릎→발목, 하나의 사슬 이룬다
[경제일보] 겨울 내내 경직됐던 근육과 관절을 충분한 준비 없이 사용할 경우 고관절에서 시작해 무릎을 거쳐 발목에 이르는 ‘하지 관절 축’ 전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정상진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하지 관절은 단순히 개별 부위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사슬로 연결돼 있다”며 통합적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봄철에 관절 부상이 급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 변화와 신체의 비동기화에 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 주변 조직이 경직된다. 혈류량 감소로 인해 관절의 유연성 역시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정 교수는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등산이나 조깅 등 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면 경직된 관절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세대별로 그 양상이 뚜렷하게 나뉜다. 활동 범위가 넓고 운동 강도가 높은 젊은층의 경우 인대 파열이나 연골판 손상 같은 ‘급성 손상’이 주를 이룬다. 반면 고령층은 이미 진행 중인 퇴행성 변화 위로 활동량이 더해지면서 관절의 ‘마모’가 가속화되고 염증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즉 통증의 부위가 같더라도 젊은이에게는 ‘수리’가 노인에게는 ‘보존과 관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의미다. 정 교수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핵심 키워드는 ‘하지 관절의 유기적 연결성’이다. 많은 환자가 무릎이 아프면 무릎만 발목이 접질리면 발목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인체의 메커니즘은 훨씬 복잡하다. 보행이라는 행위는 고관절과 무릎, 발목이 일정한 정렬을 이루며 하중을 분산할 때 비로소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고관절에 문제가 생겨 보행 패턴이 뒤틀리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이를 보상하기 위해 무릎에 과도한 힘을 주게 된다. 결국 무릎 연골의 특정 부위만 빨리 닳게 되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정 교수는 “특정 부위의 통증만을 치료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수 있다”며 “하지 전체의 정렬과 균형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인 진단이 선행돼야 만성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위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도 구체적이다. 하체의 시작점인 고관절의 경우 반복적인 충격이나 무리한 스트레칭이 화근이 된다. 주로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점액낭염이나 심할 경우 피로골절의 신호일 수 있다. 고관절은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야 하는 부위이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은 장거리 러닝이나 하산 과정에서 하중이 집중되는 곳이다.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정 교수는 “운동 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혹은 관절 사이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면과 가장 먼저 맞닿는 발목은 불안정한 지면에서의 염좌가 고질적인 문제다.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인대가 느슨해진 채로 굳어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이른 나이에 발목 관절염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치료 영역에서는 정밀 의료의 도입이 눈부시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 요법, 주사 치료, 맞춤형 재활 운동을 통해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최근 정형외과 학계의 화두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다. 과거의 인공관절 수술이 의료진의 숙련도와 감각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3D 영상 기반의 로봇 시스템이 이를 보조한다. 정상진 교수는 “로봇을 활용하면 환자의 뼈 모양을 입체적으로 파악해 단 1mm의 오차 없이 정밀하게 절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회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 특히 수술 후 하지 정렬을 완벽하게 맞출 수 있어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던 고령 환자들에게 로봇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일상 속 예방법을 제안했다. 관절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설적으로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다. 고관절 예방을 위해서는 안정성을 담당하는 엉덩이 근육(중둔근 등) 강화가 필수적이다. 무리한 유연성 운동보다는 적절한 근력 운동이 고관절을 보호하는 길이다. 무릎의 경우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이 ‘천연 보호대’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이 탄탄해야 무릎 관절로 가는 하중이 분산된다. 발목은 지지력이 좋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부상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운동 전 10분 이상의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고 활동량은 매주 10%씩 단계적으로 늘려가는 ‘점진적 과부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마지막 구조 신호임을 잊지 말고 이상 증상이 느껴질 때 즉시 전문가를 찾는 용기가 관절 수명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2026-04-05 07:00:00
1~2월 민간 청약 3910가구…15년 만에 최저 수준
[경제일보] 올해 1~2월 전국 민간 아파트 청약 일반공급 물량이 1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3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1순위 기준 민간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총 39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416가구)보다 27.8% 줄어든 수치다. 공급이 활발했던 2024년 1~2월(1만7580가구)과 비교하면 77.8% 감소했다.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로는 2011년(386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다. 연초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15년 만에 최저치에 근접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12가구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인천(656가구), 대전(341가구), 부산(304가구)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51가구에 그쳤다. 대구·세종·강원·경북·충남·충북 등 일부 지역은 1~2월 민간 아파트 청약 일정이 없었다. 연초 공급 감소는 상반기 청약시장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간 공급 계획이 지연될 경우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져 향후 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서울과 일부 광역시에서 신규 분양이 제한될 경우 기존 주택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3-03 16:27:32
트럼프 리스크에 달러 외면…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 조짐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선호 심리가 14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 약세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고점을 통과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달러 가치는 지난해 9%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유로와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 넘게 추가 하락하며 4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펀드 매니저들의 달러 노출도는 지난해 4월 이른바 상호관세 발표 직후 기록한 저점보다 더 낮아졌다. 달러 포지셔닝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CME 그룹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상승 베팅을 웃돌며 지난해 4분기와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냈다.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달러 추가 약세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 비중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약세 기대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때 1500원에 근접하며 국내 금융시장을 압박했던 환율은 최근 1440원대까지 내려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추가 급등보다는 점진적 하향 안정 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연말 원·달러 환율을 1380~1430원 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부 기관은 3분기 중 137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 압력을 키우고,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원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환율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의 엔저 용인 기조와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 등 구조적 달러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의 안전자산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급격한 약세보다는 변동성을 동반한 점진적 조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6-02-17 15: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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