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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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유류할증료 3배 폭등…5월엔 최고단계 진입 가능성
[경제일보]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한 달 만에 세 배 이상 치솟으면서 항공권 총액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다음 달에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비용 부담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권분에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은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을 반영해 책정됐다. 해당 기간 평균 가격은 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로, 현행 33단계 체계 중 18단계 구간에 해당한다. 전달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 상승한 것으로,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항공유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 기준을 바탕으로 각 항공사가 월별로 조정하며, 발권 시점 기준으로 적용된다. 국내 주요 항공사는 단계 상승을 반영해 이달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을 적용한다. 전달 대비 최대 3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인천발 뉴욕·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에는 편도 기준 30만3000원이 부과된다. 왕복 기준으로는 최대 60만6000원으로, 전달보다 약 40만원 이상 부담이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도 편도 기준 4만3900원에서 25만1900원 범위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 제주항공은 29~68달러, 진에어는 25~76달러, 이스타항공은 29~6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3만800원에서 21만3900원, 에어서울은 4만6800원에서 8만500원 수준으로 각각 올렸다. 화물 부문 부담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기준 ㎏당 2190원, 중거리 2060원, 단거리 1960원의 화물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 전달 450~510원 수준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문제는 상승세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다음 달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항공유 가격은 이미 급등 구간에 진입했다. 3월 31일 기준 아시아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522.0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현행 체계 최고 단계 기준선인 470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가격 흐름이 유지될 경우 5월 적용 유류할증료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장거리 노선 기준 편도 유류할증료는 현재 약 30만원 수준에서 50만원대 중반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단거리 노선 역시 10만원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류비 부담 증가는 항공사 수익 구조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공사는 유류비 상승분을 운임에 모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일정 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 기준 연간 약 3050만달러(약 4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다수 LCC가 감편에 착수했다. 제주항공은 5월 이후 인천발 하노이·방콕·싱가포르 노선에서 총 110편 운항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하노이와 방콕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축소되고, 싱가포르 노선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감편된다. 해당 계획은 국토교통부 인허가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노선 감축은 공급을 줄여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항공기는 운항할수록 연료비와 고정비가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탑승률이 낮은 노선은 운항 자체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기여서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수요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유류할증료 상승은 항공권 총액 인상으로 직결되며 장거리 노선일수록 체감 부담이 크게 나타난다. 운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상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운임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수요 감소와 공급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개별 항공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6-04-01 16: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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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LA 30% 감편…유가 급등에 미주 노선부터 줄였다
[경제일보] 에어프레미아가 국제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속에서 미주 노선 운항을 줄이기 시작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거리 노선 중심 항공사까지 감편에 나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다음 달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 일부 항공편을 비운항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총 88편 운항 계획 가운데 26편이 제외되며 약 30% 수준의 감편이 이뤄진다. 실제 운항 횟수는 62편으로 줄어든다. 이번 조정은 국제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 부담 확대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에서는 유가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비운항 대상 항공편 예약 승객에 대해서는 일정 변경 또는 환불 조치가 적용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일정으로 1회 무료 변경을 지원하거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앞서 인천~호놀룰루 노선에서도 일부 운항을 줄인 바 있다. 4월부터 적용되는 해당 노선 감편 조치는 총 6편 규모로,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운항 전략 재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다른 장거리 노선에서도 추가적인 운항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정 항공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이후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항공사 전반에 비용 압박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미 일부 저비용항공사들은 4월부터 6월 사이 국제선 운항을 축소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 등 LCC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줄이며 대응에 나섰다. 대형 항공사 대비 연료비 변동에 대한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항공유 가격 상승 폭도 가파르다. 국제항공운송협회 집계 기준 최근 일주일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6% 상승한 배럴당 197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단기간 내 비용 구조를 크게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이 단기적 변수에 그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운항 감축 또는 노선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익성이 낮은 중장거리 노선이나 계절성 수요가 낮은 구간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동시에 에어프레미아는 수익 기반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타이항공과 인터라인 협력을 체결하고 오는 30일부터 연계 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터라인은 서로 다른 항공사의 노선을 하나의 항공권으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환승 수요 확보에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에어프레미아는 동남아 및 인도 지역에서 인천을 경유해 미주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반대로 타이항공은 인천을 거점으로 에어프레미아의 미주 노선을 활용해 미국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현재 태국과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직항 노선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간접 연결 네트워크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항공권 공동 발권과 수하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단일 예약으로 복수 항공사 구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환승 과정에서의 편의성이 개선된다. 연계 가능 지역도 확대된다. 타이항공이 운항하는 푸껫, 치앙마이 등 태국 국내선은 물론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자카르타, 하노이 등 동남아 주요 도시와 뉴델리, 뭄바이, 첸나이 등 인도 노선까지 에어프레미아의 미주 노선과 연결된다. 특히 인천~방콕 노선에서는 양사 운항 편수를 활용한 스케줄 선택 폭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에어프레미아와 타이항공이 동시에 해당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타이항공은 하루 최대 3회 운항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인 타이항공과의 인터라인 협력을 통해 동남아와 인도 지역에서 미주로 이동하는 환승 수요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항공사와 협력을 통해 고객의 여행 선택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6 0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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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외형 확대·경쟁력 강화 속 재무 안전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티웨이항공이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과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외형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외형 확대와 달리 최근 수년간 손익과 재무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비용 구조 부담과 환율 변동성이 수익성을 압박하는 가운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보강이 반복되면서 재무 건전성 회복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재무 흐름은 외형 회복과 비용 부담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021년 매출은 2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국제선 운항 정상화와 노선 확대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외형 확대 과정에서 연료비와 기재 관련 고정비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다. 항공유 비용은 2021년 64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4800억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늘었다. 매출이 약 7배 확대되는 동안 연료비 증가 폭은 이를 상회했다. 손익 지표에서도 이러한 구조가 반영됐다. 2024년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123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2092억원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59억원에서 2476억원으로 275.7% 증가했다. 차입과 리스 부담도 빠르게 늘었다. 중·대형기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리스부채는 2022년 말 3000억원대 중반에서 지난해 3분기 6000억원대 중반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4000억원대에서 6000억원대로 확대됐다. 기단 확대가 자산 증가로 이어지는 동시에 고정비와 금융비용 부담을 키운 구조다. 환율 환경 역시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쳤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상당 부분이 달러 기준으로 결제되는 구조에서 원달러 환율이 2024년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저비용항공사 특성상 운임 인상을 통한 비용 전가 여력이 제한적인 점도 수익성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손실 누적은 자본 여력 약화로 이어졌다. 2023년 일시적인 흑자 전환으로 결손금이 일부 축소됐으나, 2024년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자본이 감소했다. 자본총계 축소에 따라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800%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4000%대를 상회했다. 이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보강해왔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2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했다. 해당 자금은 항공유 비용과 정비비, 항공기 임차료 등 운영자금과 유동성 보강에 우선 배정됐다. 재무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은 병행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프리미엄 체크인 전용 카운터를 운영하며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 맞춰 프리미엄 수요를 일부 흡수하고 탑승객 구성과 단가 개선을 노린 조치다. 중장기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약을 맺고 인천공항 인근에 자체 정비 격납고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최초 사례로, 오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외부 정비 의존도를 낮춰 중장기적으로 정비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기단 확장도 이어진다. 티웨이항공은 연내 총 16대의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B737-8 기종 10대와 A330-900 기종 6대로, 유럽과 미주,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격납고 구축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구조 개선과 운항 안정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해당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외형 확장과 재무 부담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6-02-03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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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전환 가속하는 자동차·항공업계, '노사 갈등'에 사업 연속성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자동차와 항공업계가 산업 대전환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는 전동화·로봇·자동화, 항공은 통합과 중·장거리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며 고용·처우 기준을 둘러싼 이견이 구조화되는 흐름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 계획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노사 합의 없는 신기술 도입이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회사는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생산성 제고와 비용 구조 개선을 위한 제조 혁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전환이 고용 구조 변화로 직결되는 만큼, 전환의 필요성과 합의 절차를 둘러싼 시각차가 충돌하는 전형적인 전환형 노사 갈등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노사 갈등은 생산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GM은 직영 정비사업소 폐쇄 방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며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조는 고용 문제와 함께 고객 서비스 품질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회사는 비용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편 필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정비 체계를 둘러싼 분쟁은 인력 문제를 넘어 A/S 연속성과 브랜드 신뢰로 이어지는 구조적 리스크로 확장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통합과 회복 국면에서 임금·처우 기준이 갈등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라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임금 협상이 결렬돼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통합 이후 동일 직군 간 임금·직급·처우 기준을 어떻게 맞출지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추진 중인 에어프레미아 역시 조종사 노조가 임금과 근무 조건을 둘러싸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나서고 있다. 항공업 특성상 파업이나 쟁의가 곧바로 운항 차질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사 갈등은 실적과 운영 안정성에 직결되는 변수로 작용한다. 산업 대전환 국면에서의 갈등은 전환 속도와 전환 비용·성과의 귀속 시점이 엇갈리는 데서 비롯된다. 기업은 비용 구조를 낮추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반면, 노조는 전환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처우 유지 또는 격차 해소를 우선 과제로 둔다. 노조가 고용·처우 방어에 집중할 경우 단기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전환 속도가 지연되면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기업이 전환 속도를 우선해 합의 절차를 뒤로 미룰 경우 파업·점거·법적 분쟁 등으로 생산·정비·운항 차질이 발생하고, 이는 고객 서비스와 브랜드 신뢰 훼손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갈등 해소를 위해 문제를 구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의 로봇·자동화 도입은 전면 도입과 전면 반대의 이분법보다는 도입 범위와 속도, 검증 절차를 단계별로 나누고 그에 따른 인력 재배치·재교육 기준을 명확히 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국GM의 직영 정비소 이슈 역시 폐쇄 여부를 단일 쟁점으로 두기보다, 직영 체계 유지 범위와 협력 정비망의 품질·책임 기준을 함께 제시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항공업계에서는 통합과 확대 국면에서 임금·처우를 일시에 맞추는 방식보다 일정 기간을 설정한 단계적 조정 로드맵과 재무·운영 지표에 연동된 보상 체계를 병행하는 방식이 협상 여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종사 인력의 경우 임금 외에도 근무 패턴, 피로도 관리, 승급·수당 체계 등 비임금 요소를 함께 다루는 협상 구조가 갈등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항공업계가 직면한 과제는 전환의 속도와 고용·처우의 예측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라며 “전환이 가팔라질수록 노사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갈등을 어떤 단위로 나누고 어떤 기준으로 합의하느냐에 따라 비용의 크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2 17: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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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인천~자카르타 운수권 확보…적자 탈출 시험대
[이코노믹데일리] 티웨이항공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인천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에 투입될 전망인 가운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적자 흐름 속 실적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양 기관은 전날 인천∼자카르타, 인천∼시애틀, 인천∼호놀룰루 등 5개 국제선에 대한 대체 항공사를 발표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른 독과점 우려 해소 조치의 일환이다. 국제선 가운데 유일하게 경합이 발생한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심사에서 최고 득점을 받은 티웨이항공이 배정받았다. 슬롯 확정(공항 출발·도착 시간)과 사업계획 반영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노선에 진입할 전망이다. 인천~자카르타는 동남아 노선 가운데에서도 상용 수요와 관광 수요가 동시에 형성된 구간으로 분류된다. 항공 수요 통계에 따르면 이 노선의 연간 여객 수요는 40만~50만명 수준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1~11월 이용객은 43만9563명으로 집계됐으며, 2024년은 46만4787명, 2023년은 41만9147명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7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8만2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외형 성장에 성공했으나 적자 확대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조2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93억원, 당기순손실은 24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장거리 노선 확대 과정에서 항공기 도입 및 운용 비용이 늘어난 데다, 정비·인력 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비용 부담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 3분기에만 12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이 발생하며 같은 기간 자본 규모는 390억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작년 4분기 추석 연휴 효과와 일본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동남아 노선 부진과 유럽은 비수기인 만큼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 속 인천~자카르타 노선은 티웨이항공의 실적 반등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당 노선은 운수권이 필요한 비자유화 노선에 해당해 공급 확대가 구조적으로 제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규 항공사의 무제한 진입이 어려운 만큼, 일정 수준의 수요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다만 비행 시간이 약 7시간에 이르는 중거리 노선이라는 점에서 중·대형 항공기 운용 경험과 회항·정비 효율이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규 노선 초기에는 현지 조업 체계 구축과 승무원 운용 비용이 선반영되는 만큼, 단기간에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일정 기간 안정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인천~자카르타 진입 효과는 운항 구조상 회항과 기재 운용 효율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손익 차이가 크게 나는 노선”이라며 “초기에는 수익성보다 운항 안정성과 비용 통제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7 16: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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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본궤도…메가 캐리어 시대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경영 체제가 운영 단계에 진입했다. 기업결합 승인과 지분 편입이 마무리되면서 브랜드·조직·시스템 통합이 실제 운항체계로 이어지고 있으며, 확대된 기단과 좌석공급, 노선 구조는 장거리 전략과 수익성 개선의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다만 마일리지 통합 보완 요구, 공급 유지 의무 위반 제재, 동맹 재편 등 미해결 과제가 남아 있어 외형 확대가 실질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 통합 실행 단계 전환…브랜드·운항·시스템 정비 핵심 대한항공은 지난 2024년 말 아시아나 지분 63.88%를 취득한 이후 편입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는 통합 후 매출 23조원 이상, 120개 이상 도시 취항, 기단 230여대 운영, ASK 55%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연간 3000억원가량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 이후 대한항공은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공급 확대를 기반으로 RASK(단위좌석당 수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추진된 보잉 중대형기 103대 도입 계획 역시 인천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 기반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브랜드 통합 절차도 병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도색·CI를 공개했고, 아시아나는 일정 기간 브랜드를 유지한 뒤 2026~2027년 사이 대한항공 단일 브랜드 체제로 편입될 예정이다. 시각적 통합 완료 시점에 따라 기내 서비스, 좌석 구성, 승무원 배치가 표준화되면 통합 운영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 LCC(저비용항공사) 재편 작업과도 연결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아시아나는 에어부산·에어서울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LCC(저비용항공사) 구조 역시 통합 범위에 포함된다. 그룹 내부 LCC 3사는 단일 법인 통합이 추진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통합 LCC가 50대 후반 기단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대한항공 본체가 장거리·프리미엄 노선을 맡고, 통합 LCC는 단거리·가격 민감 수요를 담당하는 형태로 역할이 분리된다. 중복 노선 조정과 공급 효율화는 단가 및 수익성 관리 여지를 넓히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 허브 전략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아시아나가 오는 14일부터 제2터미널로 이전하면 두 대형 항공사의 체크인·환승·수하물 연결이 단일 터미널에서 운영된다. 환승 동선이 짧아지고 운영 효율이 높아지면서 허브 경쟁력 제고가 예상되며, 슬롯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통합 운영표 안정화 속도가 장거리 전략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 규제·고객 체감은 숙제로…수익성·운영 안전성 관건 운영 통합은 진행되고 있지만 핵심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대한항공에 아시아나와의 통합을 전제로 마련한 마일리지 통합안을 보완해 한 달 이내에 다시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좌석과 좌석승급 서비스의 공급 관리 방안을 중심으로, 소멸 마일리지를 줄이고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소비자 편익을 강화하라는 취지다. 보완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제도와 통합안 사이의 과도기가 불가피하며, 전환 과정에서 이용자가 체감하는 마일리지 가치가 향후 통합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급 유지 의무도 변수다. 두 회사는 기업결합 승인 당시 2019년 대비 공급좌석 수를 90%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했지만,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서 좌석 공급을 약 69.5% 수준으로 줄여 공정위로부터 총 64억6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통합 항공사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분으로 공급을 조정하거나 단기적으로 운임을 올리는 데 규제상 제약이 존재함을 의미하며, 장거리 공급 재배치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규제와 시장 사이의 균형을 전제로 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맹 재편도 주요 변수다. 아시아나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에 따라 스타얼라이언스 탈퇴가 예정됐으며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후 대한항공 중심의 스카이팀 체계가 강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타얼라이언스 탈퇴는 제휴 노선·환승 연계·마일리지 사용처가 변경되는 구조 조정을 의미하며, 기존 스타얼라이언스 환승 이용객은 파트너사 라우팅 선택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델타·AF-KLM 등 스카이팀 기반의 조인트벤처 확장이 용이해지고, 미주·유럽 장거리 허브 연결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동맹 변경이 네트워크 경쟁력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지, 또는 기존 아시아나 고객 이탈·마일리지 전환 부담으로 남을지가 향후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01-03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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