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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신흥 강자' 베트남… 양적 성장 넘어 질적 도약
과거 단순 아웃소싱과 소규모 생산에 머물렀던 베트남 게임 산업이 이제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신흥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 베트남 모바일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3% 증가한 2만7388개의 신규 게임을 출시하며 발행량 기준 세계 33위를 기록했다. 더 주목되는 부분은 글로벌 다운로드 규모다. 2025년 베트남산 게임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49억건에 달했다. 이를 분 단위로 환산하면 매분 약 9300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한 셈이다. 베트남은 모바일 게임 총 다운로드 수 기준 전 세계 2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수익 구조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앱 결제(IAP) 매출은 2024년 대비 약 83% 급성장했다.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광고와 인앱 결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수익 모델’을 채택하는 스튜디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전체 다운로드의 66%를 차지하는 캐주얼·퍼즐·아케이드 장르가 핵심 성장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베트남 스튜디오들이 단순 다운로드 확대를 넘어 이용자 유지와 수익 최적화 중심의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2024년과 2025년 사이 급격한 팽창기를 거치며 다수의 신생 스튜디오가 등장했지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검수 정책 강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일부 팀들은 구조조정과 폐업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는 시장 구조가 ‘다작’ 중심에서 ‘고품질’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게임긱 엑셀러레이터 2026(GameGeek Accelerator 2026)’은 베트남 게임 산업 전문화를 이끄는 핵심 모델로 평가받는다. 단순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글로벌 퍼블리싱과 운영, 이용자 확보(UA), 수익 최적화 등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스튜디오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특히 에어월렉스, 미니클립, 틸팅포인트, 패스트스프링 등 글로벌 기업과 펀탭 게임즈(Funtap Games) 같은 베트남 대표 게임 기업들이 멘토단으로 참여하며 현지 스튜디오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 스튜디오들은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과 운영 품질 개선 측면에서 이전보다 한 단계 진화한 성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베트남 게임 업계는 단순한 개발 인력 확대보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과 연결할 전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베트남 게임이 빠른 확장성과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의 검증을 견뎌낼 운영 역량과 제품 관리 능력, 장기적인 경영 전략이 생존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긱 엑셀러레이터’와 글로벌 협업 행사인 ‘베트남 게임 커넥트 2026(VGC)’로 이어지는 움직임은 베트남 게임 산업이 단순한 양적 성장 단계를 넘어 질적인 생태계 구축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 ‘많이 만드는 시장’으로 불렸던 베트남이 앞으로 글로벌 IP를 보유한 장기 생존형 ‘강소 스튜디오’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5-25 18:59:01
구글코리아, 가정의 달 맞아 자녀 보호 기능 공개…"안전한 디지털 시민 육성"
[경제일보] 구글코리아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대상 디지털 안전 기능과 교육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자녀 보호 기능 강화에 나섰다. 최근 스마트폰과 동영상 플랫폼 이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미성년자의 무분별한 콘텐츠 노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단순 콘텐츠 차단을 넘어 보호자 관리 기능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구글코리아는 자녀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탐색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자녀 보호 기능과 교육 리소스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이용이 급증하면서 청소년 대상 유해 콘텐츠 노출과 과몰입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플랫폼 차원의 안전 기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과 앱 이용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능들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구글은 자사의 자녀 보호 앱(애플리케이션) '패밀리 링크'를 활용하면 보호자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확인하고 일일 사용 제한과 취침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 설치와 인앱 결제 승인 여부도 관리 가능해 자녀의 무분별한 콘텐츠 소비와 결제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도 강화됐다. 구글 검색 서비스의 '세이프서치' 기능은 만 18세 미만 이용자에게 기본 적용되며 성인물과 폭력성 콘텐츠 등을 자동 필터링하거나 흐리게 표시한다. 또한 구글플레이에서는 '키즈 탭'을 통해 전문가 추천 기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연령 적합성과 콘텐츠 정보 등을 함께 안내한다. 유튜브 역시 연령별 맞춤 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만 12세 미만 아동을 위한 별도 서비스인 '유튜브 키즈'를 제공하며 부모 감독 기능이 포함된 어린이 계정과 청소년 보호 기능이 기본 적용된 청소년 계정도 운영 중이다. 특히 유튜브는 최근 숏폼 콘텐츠 과몰입 우려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쇼츠 일일 시청 제한 타이머 기능도 도입했다. 청소년 정신 건강과 자존감 보호를 위한 추천 알고리즘 개선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외모 비교나 특정 신체 이미지 등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콘텐츠 추천을 제한하고 있으며 청소년 이용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상 반복 노출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단순 차단 기능을 넘어 디지털 시민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의 무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 'Be 인터넷 어썸'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개인정보 보호와 피싱 예방, 안전한 정보 공유 방법 등을 게임형 콘텐츠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플랫폼 사용법뿐 아니라 온라인 환경에서 스스로 안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청소년 보호 기능 강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청소년 대상 알고리즘 규제와 플랫폼 책임 강화 논의가 확대되면서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자녀 보호 기능과 연령 인증 체계를 지속 강화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과 숏폼 중독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허위 정보와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우려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구글코리아는 향후에도 보호자 대상 안전 기능과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디지털 세상은 풍부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아이들이 올바른 '디지털 시민'으로 자라나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글은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나은 안전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1 15:43:03
"경쟁 판 바꾼다"…원스토어, 원웹샵·원플레이로 2조 거래액 선언
[경제일보] "원스토어는 오는 2030년까지 2조원의 거래액을 목표하고 있고 내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0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태영 원스토어 대표는 이렇게 밝히며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대표를 비롯해 윤철진 CBO, 송진석 사업전략부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해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중장기 비전을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의 합작으로 출범한 원스토어는 지난 10년간 누적 거래액 8조원, 다운로드 74억건을 기록했다. 현재 게임 거래액 기준 국내 앱마켓 점유율 약 12.6%로 구글플레이에 이어 2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업계 대비 낮은 수수료 정책을 앞세워 개발사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원스토어는 기존 앱마켓 구조를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웹 기반 D2C 결제 플랫폼 '원웹샵'과 즉시 실행형 게임 서비스 '원플레이 게임'을 공개했다. 다운로드, 결제, 플레이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올인원 스토어'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지난 10년이 원스토어가 수수료 인하라는 파격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성장하는 여정이었다면 다음 10년은 앱마켓의 역할을 확장하며 변화를 선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원스토어는 올인원 스토어의 비전 하에 다운로드·결제·플레이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앱마켓의 다음 세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원웹샵은 앱마켓 사업자가 직접 제공하는 D2C 결제 인프라라는 점에서 기존 구조와 차이점을 가진다. 그동안 게임사들은 앱마켓 수수료를 회피하기 위해 외부 웹 결제를 활용해왔지만 이용자가 앱을 이탈해야 하고 외부 결제를 사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웹샵은 해당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원스토어는 PG 수수료를 포함해 약 8% 수준의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고 기존 인앱결제 연동 규격을 활용해 개발사의 도입 부담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앱, 웹, 커뮤니티 등 다양한 경로에서 결제 연결이 가능해 D2C 판매 채널을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플레이 게임은 별도 앱 설치 없이 즉시 실행 가능한 미니게임 서비스다. 원스토어 앱 내에서 바로 게임을 실행하고 결제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개발사에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5월 말 출시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미니게임 시장 성장성에도 주목해 이 같은 신규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가 공개한 '2025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미니게임 시장 규모는 약 11조5000억원 수준이며 연평균 34%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텐센트와 협력해 관련 콘텐츠를 국내에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미니게임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원웹샵과 원플레이 게임을 중심으로 원스토어는 기존 앱마켓 외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수익 구조 다변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원스토어는 해당 서비스가 이용자 체류 시간과 결제 흐름을 동시에 확대해 기존 앱마켓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는 "원웹샷과의 시너지가 경쟁의 판을 바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웹샷과 원플레이 게임을 통해 구글과 차별화된 원스토어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4-30 11:31:10
단순 검색은 가라 숙박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는 네이버 AI의 진화
[경제일보]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내 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검색 영역인 'AI 탭' 도입을 예고하며 서비스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다. 그동안 실험적으로 운영해 온 일부 기능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인공지능 검색을 정규 서비스로 통합해 글로벌 빅테크의 공세에 맞서 국내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그간 시범 운영해 왔던 생성형 검색 서비스 '큐(Cue:)'를 지난 9일부로 종료했다. 이어 기존에 제공하던 연관검색어 서비스 역시 오는 30일 자로 종료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실패에 따른 철수가 아니라 파편화된 인공지능 검색 실험을 정규 서비스로 완전히 통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려는 사전 작업이다. 네이버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면적인 대화형 검색 플랫폼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핵심 축은 연내 전체 검색어의 40%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AI 브리핑'이다. 이미 외식 업종에 적용되어 호응을 얻었던 플레이스 AI 브리핑은 최근 숙박 관련 정보로 확대 적용됐다. 해당 서비스는 사업주가 제공한 정보와 사용자 리뷰 등을 종합 분석해 장소의 특징을 단숨에 요약해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재 5성급 호텔부터 풀빌라 펜션까지 약 1만5000곳에 이르는 숙박 업체에 AI 브리핑이 적용된 상태다. 사용자는 시설 객실 즐길거리 다이닝 등 주요 정보를 카테고리에 따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정보 탐색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장소 추천 기능의 고도화 작업도 한창이다. 강릉 경주 광교 광화문 대전 분당 여수 잠실 해운대 등 전국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플레이스 식당 검색 시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역 메뉴 시간대 날씨 목적 등 다양한 맥락을 인공지능이 스스로 파악해 사용자 취향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우선 적용되며 시험 결과와 사용자 반응을 면밀히 분석해 기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신설되는 AI 탭은 네이버 검색 진화의 완성형을 보여줄 전망이다. 통합검색 내에 새롭게 자리 잡는 이 영역은 쇼핑 로컬 금융 건강 등 전문화된 버티컬 에이전트가 상호 협력하는 통합 검색 체계다. 기존의 단순 단답형 검색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의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이 같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검색 고도화 행보에 대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수익화 전략이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플랫폼 내 인공지능 활용이 본격화됨에 따른 광고 효율 개선과 커머스 상품 추천 고도화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상반기 중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AI 브리핑 확대와 에이전트 도입에 따라 광고 효율 증가와 매출 성장이 강력히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네이버가 본업 비즈니스에 버티컬 서비스를 도입하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쇼핑 및 AI 탭 서비스를 출시해 코어 비즈니스의 성장세를 지속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을 내놨다.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네이버를 주도주로 꼽는 의견도 이어졌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의 가격 물량 비용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며 네이버가 시장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AI 탭 출시로 플랫폼 전반에 에이전트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주요 서비스들과 다르게 인앱 결제 중심의 압도적인 편의성 제공이 가능한 점이 핵심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단계를 지나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쇼핑부터 결제까지 직접 행동을 완결 짓는 에이전트 시대로 진입했다. 막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재편에 돌입한 네이버가 기술적 우위와 플랫폼 장악력을 무기로 대한민국 검색 패권을 다시 한번 굳건히 다질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4-16 08:00:00
서비스는 같은데 요금은 제각각…앱과 웹 사이의 가격 격차
[이코노믹데일리] 같은 콘텐츠, 같은 서비스지만 결제하는 곳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iOS, 안드로이드 앱(애플리케이션), 웹 결제 간 가격 차이가 일상화되면서 이용자들은 이제 서비스를 고르기보다 '어디서 결제할지'를 먼저 따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플랫폼 결제 구조가 가격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치면서 디지털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인앱 결제에 대해 최대 30%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해당 수수료는 콘텐츠·서비스 제공 사업자가 부담하지만 상당 부분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이용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그 결과 동일한 서비스라도 웹 결제보다 iOS나 안드로이드 앱 내 결제가 더 비싸지는 사례가 나타난다. 특히 정기 구독이나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에서 이러한 가격 차이가 뚜렷하다. 웹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책정되지만 인앱 결제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고려해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결제 경로에 따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 개인 요금은 웹과 유튜브와 모기업이 같은 안드로이드 환경에서는 월 1만4900원이지만 iOS 앱에서는 1만9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단순 비교만 해도 iOS 이용자가 매달 약 30%가량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는 구조다. 같은 계정과 동일한 서비스임에도 결제 경로에 따라 가격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뿐 아니라 음악 구독 서비스, 게임 아이템, 웹툰·웹소설 유료 재화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에서 보이고 있다. 일부 서비스에서는 앱 내 결제 가격이 웹 결제 대비 20~30% 높게 책정된 사례도 확인된다. 반대로 앱 내 결제를 아예 제공하지 않고 웹 결제를 유도하는 전략을 택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플랫폼 정책과 충돌하기도 한다. 애플과 구글은 앱 내에서 외부 결제 경로를 직접적으로 안내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일부 서비스는 앱에서는 결제 기능을 축소하거나 가격 안내를 최소화하고 웹에서 결제를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우회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구조의 핵심에는 앱 마켓의 인앱 결제 수수료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이 결제 시스템을 통제하면서 거래의 상당 부분을 플랫폼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감내하거나 가격에 반영하는 선택지를 택할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이 결국 이용자에게 이전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용자 행동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같은 서비스라도 웹으로 결제하면 더 저렴하다는 정보가 공유되며 결제 경로를 비교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앱에서 서비스만 이용하고 결제는 웹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기도 한다. 플랫폼 결제 구조를 둘러싼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앱 마켓의 인앱 결제 강제 여부와 수수료 구조를 둘러싼 경쟁 정책 논의가 진행 중이다. 플랫폼 사업자가 결제 시스템을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구조가 시장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웹 결제 중심의 구독 모델을 강화하거나 번들 상품, 장기 구독 할인 등 가격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들은 앱과 웹 간 기능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 흐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수료 부담을 관리하고 있다. 플랫폼 결제 구조는 단순한 결제 방식의 차이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가격 형성 방식과 사업 모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앱 마켓 수수료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결제 경로에 따른 가격 격차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이해관계, 그리고 규제 논의가 맞물리며 플랫폼 경제 구조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2-07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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