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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막으려다 토사에… 보령 하천 정비하던 60대, 끝내 '무너진 흙더미'에 숨져
20일 오후 3시 51분경 충남 보령시 동대동 원평소하천 정비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근로자가 쏟아진 흙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업자 A(65)씨는 하천 바닥에서 작업을 하던 중 경사면에서 갑자기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약 24분 만인 오후 4시 15분경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끝에 결국 숨을 거뒀다. 사고가 난 현장은 보령시가 다가올 우기 등에 대비해 수해복구를 목적으로 발주한 하천 정비 공사 구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진행되던 수해 방지 공사가 정작 현장 근로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A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하천 하단부 작업을 이어가다 속수무책으로 쏟아진 토사에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즉각 현장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사고 당시 하천 경사면의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 시설물 설치 여부와 작업 중지 등 안전 수칙 이행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소속과 작업 당시 안전조치 이행 여부,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6-04-21 08:25:51
HJ중공업, 필리핀 922억 홍수조절 수주… 50년 현지 레퍼런스 통했다
[이코노믹데일리] HJ중공업이 922억원 규모의 필리핀 타굼 홍수조절사업을 수주하며 50년간 이어온 현지 인프라 사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동남아 공공 인프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DPWH)와 '타굼(Tagum) 홍수조절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규모는 약 922억원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재원으로 추진되는 국제 입찰 프로젝트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낙찰 통지서를 받은 이후 세부 협의를 거쳐 계약을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타굼시 일대의 상습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형 수해 저감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HJ중공업은 향후 48개월간 약 12.4km 구간에서 하천 준설·확장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에는 135만㎥ 규모의 하천 준설과 30만㎥의 토공 작업이 포함되며 교량 3개소, 자동 수문 1개소, 보도육교 1개소도 신설된다. 필리핀은 태풍과 집중호우가 잦은 국가로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자원·방재 인프라 확충을 국가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ADB 등 국제 금융기구와 협력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필리핀의 기후 대응형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과 맞물린 성과로 평가한다. HJ중공업은 1973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마닐라 경전철, 다바오 국제공항, 수빅 조선소 등 8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장기간 축적된 현지 네트워크와 공공 발주처 신뢰가 이번 ADB 재원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제 금융기구 발주 사업은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 시공 경험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구조다.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 중심 플랜트 수주 외에 동남아 인프라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필리핀은 전략적 거점으로 꼽힌다. 도시화와 인구 증가, 기후 리스크 대응 수요가 동시에 존재해 도로·철도·수자원 등 공공 인프라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변동, 현지 정치·행정 리스크, 공사 기간 장기화에 따른 비용 관리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ADB 재원 사업은 공정 관리와 환경·사회 기준(ESG) 준수 요건이 까다로운 만큼 안정적 수행 역량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필리핀 내 추가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후 대응형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 레퍼런스를 보유한 기업의 경쟁력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2-26 1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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