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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장기 노사 갈등 봉합…임금 3.2% 인상 합의
[이코노믹데일리] 해를 넘기며 이어지던 LG헬로비전 노사 간 임금 협상이 3.2% 인상 합의로 마무리됐다. 유료방송 시장 침체 속 비용 절감 기조를 유지해 온 회사와 최근 실적 반등을 근거로 임금 회복을 요구한 노조가 절충점을 찾으면서 LG유플러스 자회사로서의 향후 전략과 수익성 방향 설정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 노사는 2025년 임직원 임금을 전년 대비 3.2%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월 통신비 지원액을 약 10만원 상향하고 2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는 등 총 176만원 규모의 현금성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노조가 4.4%, 회사가 2.8%를 각각 주장하며 대치하던 상황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양측은 그동안 임금 인상률과 희망퇴직 추진 여부 등을 두고 강경하게 맞서왔다. 지난해 4월부터 총 11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까지 두 차례 열렸다. 중노위는 3.4%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은 장기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친 희망퇴직 계획과 경기 고양시로의 사옥 이전 추진도 노조 반발을 키웠다. 이에 갈등이 격화되면서 노조는 지난해 1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고 지난해 12월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케이블TV 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IPTV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시청 수요가 이동하면서 유료방송 가입자와 광고 매출이 동반 감소하는 구조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LG헬로비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538억원에서 지난 2023년 473억원으로 줄었고 지난 2024년에는 134억원까지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방송 부문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2251억원 대비 3.4% 줄었다. 산업 기반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인건비 상승은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비용 절감 vs 임금 회복 논리 충돌 LG헬로비전은 수익성 방어를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희망퇴직과 조직 효율화, 사옥 이전 추진 역시 고정비 절감과 체질 개선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일부 분기 실적이 회복됐지만 이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노조는 올해 1분기 71억원, 2분기 105억원, 3분기 90억원으로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25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뒤처지지 않는 만큼 그동안 억눌렸던 임금 인상 요구를 반영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실적 반등 국면에서 임금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논리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의 자회사다. 통신 3사를 중심으로 유료방송과 미디어 자산 재편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그룹 내 역할과 수익 구조 재정립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과거 케이블TV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전략이 유효했지만, 현재는 가입자 성장 정체와 콘텐츠 비용 상승이 겹치며 단순 외형 확대 전략의 한계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통신 3사의 미디어 사업 구조 조정과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 자회사 간 역할 재배치 여부 등이 LG헬로비전의 중장기 전략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표면적 갈등은 봉합됐지만 구조적 산업 침체와 그룹 차원의 전략 재편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노사 간 긴장 관계는 향후 경영 환경에 따라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26-01-12 17:49:56
건설사들 '사옥 이전 러시'… 장기 침체 속 비용 절감이 최우선
[이코노믹데일리]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본사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차료 부담을 낮추고 자산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신세계건설은 9일 종로구 종로6가 한덕빌딩에서 새 근무를 시작했다. 중구 소월로 단암타워로 옮긴 지 5년 만의 재이전이다. 29년 간 사용한 장충동 사옥을 떠나 2020년 단암타워로 이전한 데 이어 또 한 번 자리를 옮긴 배경에는 임대료 부담 감소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사옥의 임대료는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기존 생활권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법정관리를 졸업한 신동아건설도 지난 10월 본사를 용산구 이촌동에서 강동구 천호동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이전했다. 이전 사옥 부지는 서빙고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에 포함돼 있으며 신동아건설이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강변북로와 한강, 용산공원이 인접해 개발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곳에는 지하 6층에서 지상 41층 총 123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아이에스동서도 내년 상반기 논현동 사옥 임대차 만료를 앞두고 덕은지구로의 이전을 확정했다. 회사가 보유한 ‘덕은 DMC 아이에스비즈타워 한강’으로 옮기는 결정에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 종로구 평동 디타워 돈의문에서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로 사옥을 옮겼다. SK에코플랜트는 2027년 종로 수송동에서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새 사옥은 SK에코플랜트가 직접 시공한 건물로 자회사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쓰는 통합 사옥이 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지로 사옥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건설사들의 연쇄 이동에는 공통된 배경이 있다. 장기 침체 속에서 비용 효율화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정비를 낮추기 위한 공간 전략 변화가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사옥 이전을 통해 임대료를 줄이려는 건설사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5-12-09 09: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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