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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시설 전선서 누전" 곡성 물놀이장 초등생 형제, 감전 후 익사 부검 소견
[경제일보] 개장을 앞둔 물놀이시설에서 숨진 초등학생 형제의 직접적인 사인이 감전에 의한 익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숨진 형제(10세·9세)의 직접적인 사인은 익사이나, 감전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뒤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전남 보성군에 거주하는 형제가 어머니와 함께 해당 시설을 찾았다가 물에 들어간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발생했으며, 병원 이송 후 두 명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관계 기관이 지난 22일 진행한 현장 합동 감식 결과에서도 형제가 쓰러진 채 발견된 물놀이시설 내부에 실제 전류가 흐르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물놀이시설 인근에 설치된 조명시설의 전선 일부가 물에 닿거나 잠기면서 누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영장 내부로 전류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곡성군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민간 법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사고 당시에는 분수대 시험 가동 및 물 채우기 작업이 진행 중이던 개장 전 상태였다. 형제는 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통제된 구역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제기된 업체 측의 무단 영업 의혹에 대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당일 이용객은 숨진 형제 가족 외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분수대 시험 가동을 본 아르바이트생이 일부 방문객에게 영업 중이라고 오안내한 정황을 확인했다. 현재 경찰은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설·안전관리 미흡 여부를 수사 중이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곡성군청 직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계약 및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2026-06-24 09:49:54
"붕대 풀자 발 모양이…" 인천 송도 재활용 선별장서 '신체 일부' 발견, 64명 대규모 수사본부 가동
[경제일보] 인천의 한 공공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대규모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50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선별 작업 중이던 직원 A씨가 사람의 한쪽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오후 2시 28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신체 부위는 왼쪽 무릎 아래쪽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0㎝ 이상, 발 크기 210~220㎜로, 전체적으로 붕대에 감겨 쓰레기 포대 사이에 섞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는 인천 중구와 연수구 지역 주택·상가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을 하루 50t가량 처리하는 시설이다. 선별장 직원 A씨는 해당 물체가 발견 당일 센터에 들어온 재활용 쓰레기 더미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정확히 어느 지역에서 언제 수거되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연수구와 중구 지역의 아파트, 상가 등을 중심으로 재활용품 수거 차량의 이동 동선과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배석환 연수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인천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등을 포함해 총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경찰은 발견된 발의 크기를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접수된 실종 신고 이력을 재점검하는 한편, 인천 지역 학교에 공문을 보내 장기 결석자나 사건 당일 전후로 결석한 학생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다만, 신체가 절단된 후 수축·건조 과정을 거치며 크기가 작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에서도 연령대와 성별은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태다.
2026-06-12 08:04:27
한화에어로, 영업이익 7배 뛰었는데 안전 예산은 제자리
[경제일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이 7배 넘게 늘었지만 안전보건 예산은 수십억원대에 그쳤다. 영업이익 대비 안전보건 투자 비율이 0.2% 수준까지 떨어지며 안전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안전보건 예산으로 2022년 32억원, 2023년 72억원, 2024년 35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안전보건 예산은 68억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2년 4003억원에서 2023년 5943억원, 2024년 1조7319억원, 2025년 3조893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대비 안전보건 투자 비율은 2022년 0.8%, 2023년 1.2%에서 2024년과 2025년 각각 0.2%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2024년 안전보건 예산은 당초 계획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화에어로는 2023년 보고서에서 2024년 안전보건 예산으로 7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집행액은 35억원에 그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방산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 물량과 인력이 늘어난 만큼 안전 투자도 함께 확대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일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 5명 중 2명은 올해 2월 충원된 20대 계약직 근로자였다. 이들은 대전사업장 시설 증설과 물량 증가에 따라 추가 채용된 인력이다. 안전 조직의 위상도 논란이다. 한화에어로의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임원급이 아닌 부장급으로, 안전 총괄 조직인 환경·안전·보건(ESH) 실장이 겸임하고 있었다. 안전 조직 수장이 부장급일 경우 예산 확보와 인력 충원 과정에서 의사 결정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2025년 실제 집행된 안전보건 예산은 계획 대비 2배 수준인 135억원”이며 “실제 안전과 연관된 공장 무인화, 장비 구매, 작업환경 조성 등을 포함하면 총 2470억원이 투입됐다”고 했다. CSO와 관련해서는 “현 ESH실장은 20년 이상 안전 보직을 수행했으며 안전공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전신화상으로 중상을 입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와 유가족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뒤 지난 3일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현재 경찰은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이날부터 이틀간 대전사업장을 포함한 전국 9개 사업장에서 필수 공정을 제외한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점검 실시에 들어간다.
2026-06-04 10:54:09
"칭얼댄다" 8개월 아들 리모컨 폭행… 친모 긴급체포
[경제일보] 경기남부경찰청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시흥시 자택에서 생후 8개월 된 아들 B군이 잠을 자지 않고 보챈다는 이유로 TV 리모컨을 이용해 머리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당일 A씨 부부는 B군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으며,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두개골 골절 등 손상이 심각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귀가 후 자택에 머물던 B군은 지난 13일 오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다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튿날인 14일 오전 끝내 숨졌다. 당초 A씨는 "아이를 씻기다 실수로 넘어뜨렸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자택 홈캠(가정용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아이만 남겨둔 채 수 시간씩 자리를 비우는 상습 방임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의 집중 추궁 끝에 A씨는 결국 리모컨을 이용한 폭행 사실을 자백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머리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자백 내용과 검시 결과를 토대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30일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부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통해 아동 방임 및 학대 방조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2026-04-30 10:11:56
김윤덕 국토부 장관 "무안 항공 참사 초기 수습 미흡…정부 책임"
[경제일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의 초기 수습 과정이 부실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고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가 추가로 발견된 사실을 언급하며 정부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9일 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무안공항 항공기 잔해물 추가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졌을 유가족 여러분께 정부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직후 정부와 관계 기관이 수색과 수습 작업에 힘을 쏟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정이 충분히 세심하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무안 여객기 참사는 지난 2024년 12월 29일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며 사고가 발생했고 항공기 대부분이 파손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숨지고 2명만 구조됐다. 사고 이후 정부와 관계 기관은 현장에서 시신 수습과 잔해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 잔해물 재조사 과정에서 추가 유해가 발견되면서 당시 수습 과정이 충분히 철저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수거된 기체 잔해 일부는 별도로 보관돼 왔으며 유가족 요청에 따라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공동으로 재조사에 나섰다. 현재 조사 대상 잔해물의 약 3분의 2가량이 확인됐다. 재조사 과정에서는 유골로 확인된 물질 1점과 유골로 추정되는 물질 8점이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희생자 179명 전원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발견된 물질이 실제 유골인지 여부와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잔해 조사 과정에서는 휴대전화 4대와 의류, 가방 등 개인 소지품과 유류품도 발견됐으며 현재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대형 봉투 기준 648개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사고 당시 시신 수습과 잔해 정리 과정에서 여러 기관이 동시에 투입되면서 현장 대응 체계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수습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재조사에서 유해가 발견되면서 초기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진상 규명에 대한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대형 항공 사고처럼 여러 기관이 동시에 투입되는 재난 상황에서는 현장 지휘 체계와 역할 분담이 명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습 작업과 사고 조사, 증거 보존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기관 간 협력 체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윤덕 장관은 “단 한 점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확인하고 수습하겠다”며 “사고원인 규명에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9 14: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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