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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난 우려 커지자…국토부, '중동전쟁 기업애로 지원센터' 가동
[경제일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건설자재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건설업계 지원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제 대응에 착수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업계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기 위한 ‘중동전쟁 기업애로 지원센터’가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센터는 대한건설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등 주요 단체에 설치돼 현장의 문제를 실시간으로 접수하는 창구 역할을 맡는다. 지원센터는 자재 수급 차질과 공사 지연, 현장 운영 문제 등 다양한 현장 이슈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동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상시 체제로 유지된다. 최근 건설업계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가능성과 물류 차질을 동시에 우려하고 있다. 특히 레미콘 혼화제, 아스팔트, 플라스틱 자재, 도료 등 석유화학 제품을 기반으로 한 자재는 가격 변동에 민감해 현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대응 수위를 높인다. 자재 유통 과정에서 담합이나 매점매석 등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행위가 발생할 경우 관계부처와 협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사전 대응 성격’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자재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 원가 상승과 공사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 정세에 따라 건설업계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공사비 증액, 수익성 악화,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건설기업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원센터를 통해 건설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6-03-31 15:42:06
같은 불황 다른 선택…건설사별 전략 엇갈린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건설업계가 경기 둔화 국면에서 서로 다른 경영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라는 공통된 환경에 놓여 있지만 대응 방식은 기업마다 다르다. 해외 사업과 공공공사, 신사업을 바라보는 접근도 건설사별로 엇갈리는 분위기다. 최근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수익성이 낮거나 변동성이 큰 지역의 사업을 정리하거나 신규 진출을 늦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했다.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프로젝트의 수익 구조를 다시 따져보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해외 수주 규모 확대가 성장 전략의 핵심 지표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흐름이 달라졌다. 사업 규모보다 수익성과 계약 조건을 우선 검토하는 선별 수주 기조가 뚜렷해졌다. 공사비 변동과 금융 조달 부담을 고려해 입찰 기준을 강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 플랜트와 인프라 시장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주 지역과 사업 유형은 이전보다 신중하게 선택하는 모습이다. 중동과 동남아 등 기존 시장에서는 사업을 유지하되 안정적인 발주 구조를 갖춘 프로젝트 중심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반면 중견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해외 사업 비중을 줄이고 국내 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려는 흐름이 나타난다. 환율 리스크와 공사 지연, 공사비 변동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 사업과 도시정비사업 등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공공공사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건설사마다 차이가 있다. 경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공공공사는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민간 주택 시장이 위축될 경우 일정 수준의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일부 건설사들은 토목과 공공 인프라 사업을 중심으로 공공공사 수주 확대에 나섰다. 도로와 철도, 공공주택 등 인프라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공공주택 사업에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면서 민간 아파트 브랜드를 적용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이와 달리 민간 사업 비중을 유지하려는 여럿 기업도 존재한다. 공공사업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수익률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는 공공공사 참여를 확대하되 전체 사업 구조에서는 민간 사업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신사업을 둘러싼 대응 역시 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데이터센터와 모듈러 건설, 신재생에너지 등은 최근 건설업계에서 관심이 높아진 분야다. 디지털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정책, 건설 생산성 개선 요구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 같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 사업에 참여하거나 모듈러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반면 다른 건설사들은 신규 사업 확대보다 기존 사업 구조 정비와 비용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현금 흐름 관리와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전략 차이는 기업 규모와 재무 구조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대형 건설사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여러 선택지를 동시에 검토할 수 있지만 중견 건설사는 재무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 보다 제한적인 범위에서 사업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 분화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각자의 여건에 맞춰 해외, 공공, 신사업 비중을 조정하며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26-01-02 09:09:50
건설정책연구원 "내년 수도권 집값 2~3% 상승 전망…양극화 심해져"
[이코노믹데일리] 수도권 집값이 내년에 2∼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착공 감소와 공급 지연 등 구조적인 공급 부족이 집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5일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고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착공 감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3기 신도시 공사 지연 등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내년 수도권 집값은 2~3%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약보합 또는 1% 내외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 유출과 주택 수요 기반 약화, 미분양 누적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그는 올해 주택 시장에 대해 "수도권은 매수 심리와 거래량, 가격이 모두 반등했지만 지방은 수요 부진으로 하락 또는 정체 흐름이 이어졌다"며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내년 건설 산업의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PF 불확실성 완화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착공 부진과 지역 경기 격차, 안전 규제 강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우호적 신호가 있지만 누적된 착공 감소와 지역별 건설 경기 양극화가 건설산업 전반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건설 투자는 약 9% 감소한 264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투자액은 2%가량 늘어난 269조원으로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전문건설업 계약액 역시 올해 7% 감소한 뒤 내년에 약 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위원은 "공사 종류별 회복 속도 차이와 지방 전문업체의 경영 부담이 지속되는 영향 때문이다“라며 "내년에는 제한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1-25 16: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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