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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자금 307억 달러 순유출…주식자금 이탈 지속
[경제일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300억달러 넘게 순유출됐다. 주식자금 이탈이 이어진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채권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307억2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이 중 주식자금은 323억7000만 달러 빠져나가며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한은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관련 경계감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그간 주가 상승에 따른 국내주식 보유비중 조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16억5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국고채 만기도래에도 WGBI 편입 비중 확대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 비중은 지난 4월 0.22%에서 5월 0.46%, 6월 0.67%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말 1507.9원에서 6월 말 1549.4원으로 올랐지만 지난 10일 기준 1501.4원으로 낮아졌다. 지난달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와 중동지역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달 들어서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달러화 강세폭이 줄어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했다. 원·엔 환율과 원·위안 환율도 하락했다. 지난 10일 기준 원·100엔 환율은 929.29원, 원·위안 환율은 221.3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보다 확대됐다.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지난 5월 평균 6.6원에서 지난달 7.6원으로 커졌다. 변동률도 같은 기간 0.45%에서 0.5%로 높아졌다. 원·달러 스왑레이트 3개월물은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 수요 등이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반면 통화스왑금리 3년물은 국고채 금리 상승에 연동돼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중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25bp로 전월 24bp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4bp에서 37bp로 하락했다.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5bp에서 23bp로 낮아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중동 불확실성과 통화 긴축 우려에도 투자심리가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됐다. 기업실적 호조와 정책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5월 말 4.44%에서 이달 10일 4.56%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되고 AI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주가는 엇갈렸다. 미국 S&P500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 등으로 5월 말 대비 0.1%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정부의 전략산업 지원 기대감에 3.4% 올랐고, 유럽 스톡스600도 2.4%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지수는 지난 5월 말 98.9에서 이달 10일 101.0으로 상승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된 영향이다.
2026-07-14 13:17:28
美 훈풍 삼킨 1.7조 '셀코리아'…코스피, 8300선 턱걸이·환율 1550원 넘어
[경제일보]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8300선으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07포인트 하락한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02포인트 오른 8591.5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 기술주 강세 호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 한때 86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8143.33까지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홀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739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조7029억원, 기관은 70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은 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말 유예 조치가 만료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단가 하락에 따른 고점 통과 우려까지 겹쳤다. 이에 따라 외국인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 하락한 31만4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3.4% 내린 256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우(-3.54%) △현대차(-1.52%) △LG에너지솔루션(-3.87%) △삼성생명(-3.49%) △삼성물산(-7.36%)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SK스퀘어(3.54%) △삼성전기(0.96%) △삼성바이오로직스(0.36%)는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주도주인 반도체의 부진에도 전력과 방산 등 타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며 지수 하단을 일부 방어했다. 출범 30주년을 맞은 코스닥 지수는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1일 코스닥 시장에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7포인트(1.44%) 오른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7.91포인트(0.86%) 오른 924.09로 출발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오름폭을 키우며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변동 현황은 △알테오젠(-0.83%) △에코프로비엠(-6.88%) △에코프로(-12.76%) △주성엔지니어링(20.4%) △레인보우로보틱스(0%) △원익IPS(-1.49%) △코오롱티슈진(-0.64%) △HLB(-3.46%) △리노공업(-2.74%) △피에스케이(7.85%)로 집계됐다. 원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상승한 1554.9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5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6-07-01 17:53:35
비트코인, ETF 자금 이탈에 3주째 약세…7만3000달러 지지선 시험대
[경제일보] 비트코인이 3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미국 디지털자산 입법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7만3000달러 부근 지지선이 단기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됐다. 31일 가상자산 시황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40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하루 기준으로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더리움도 200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며 반등 탄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 ETF 수급이 시장 방향 바꿨다 최근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현물 ETF 자금 흐름이다. 소소밸류 집계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29억달러대에 달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순자산도 이달 중순 1000억달러를 웃돌던 수준에서 900억달러대로 내려왔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흐름은 비슷하다. 14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며 전체 순자산이 줄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미국 출시 이후 기관투자가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다. ETF 유입은 기관의 위험 선호 회복으로 대규모 유출은 위험 축소와 차익 실현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조정이 단순한 가격 변동보다 더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기대, 달러 약세, 위험자산 랠리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랠리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는 동안 비트코인은 오히려 ETF 환매 압력에 눌렸다. 시장의 관심이 거시 변수보다 ETF 수급, 규제 명확성, 기관 수요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 입법 기대도 흔들…은행권 반발 변수 미국 내 가상자산 입법 기대가 약해진 점도 부담이다.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호재로 거론돼왔다. 규제 틀이 명확해지면 기관투자가와 전통 금융사의 시장 진입이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스테이블코인 보상·이자 성격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은행권은 가상자산 기업이 은행 수준의 규제와 예금자 보호 장치 없이 사실상 이자성 보상을 제공할 경우 예금 유출과 금융 안정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논쟁은 단순한 업권 갈등을 넘어 미국 가상자산 입법의 속도와 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은 명확한 규제를 원하지만 규제안이 은행권과 가상자산 업계의 이해 충돌에 갇히면 입법 일정은 지연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ETF 수급에 민감해진 상황에서 규제 기대 약화는 추가 매수세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 이란 협상은 호재지만 ‘확정’은 아니다 중동 변수도 아직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미국과 이란은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포함한 양해각서 수준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가 최종 타결되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질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 전반에는 호재다. 다만 시장은 이미 일정 부분 종전 기대를 선반영해왔다. 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핵 프로그램 제한,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민감한 쟁점이 남아 있다. 미국이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비트코인에는 중동 긴장 완화가 단기 반등 재료가 될 수 있지만 최종 합의 전까지는 제한적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 고용지표가 금리 기대 좌우 이번주 공개될 미국 5월 고용보고서도 중요하다. 시장은 신규 고용 증가세가 4월보다 둔화되고 실업률은 4.3% 안팎에 머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이 완만하게 식는 수준이라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부담이 줄어 위험자산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국채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탈중앙 자산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환경에 민감한 위험자산으로 거래된다. 고용보고서가 금리 전망을 자극할 경우 ETF 수급 악화와 맞물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7만3000달러 부근이 중요하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 구간을 과거 상승 전환을 이끌었던 이중 바닥 패턴의 상단으로 보고 있다. 이중 바닥은 하락 흐름이 끝나고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차트 형태다. 다만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7만달러 선까지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온체인 지표를 보는 시각도 엇갈린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투자자 차익 실현이 본격화된 이후 약세 흐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ETF 순유출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쏠렸다는 점에서 공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반대 해석도 나온다. 실제 과거에도 대규모 ETF 환매가 단기 저점 형성과 맞물린 사례가 있었다. 결국 단기 반등의 조건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ETF 순유출이 멈추거나 유입으로 전환돼야 하고 미국·이란 협상이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져야 하며 고용지표가 금리 부담을 키우지 않아야 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어긋나면 비트코인은 7만3000달러 지지선을 다시 시험받을 수 있다. 지금의 조정은 비트코인 자체의 서사 붕괴라기보다 기관 수급과 정책 기대가 동시에 흔들린 결과에 가깝다. 그러나 현물 ETF가 시장의 핵심 유동성 통로가 된 만큼 자금 이탈이 멈추지 않으면 가격 회복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번주 비트코인 시장의 초점은 더 이상 ‘얼마나 올랐느냐’가 아니라 ‘기관 자금이 다시 돌아오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2026-05-31 12:13:17
고용의 '고령화'와 청년의 이탈…지금이 구조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경제일보] 우리 노동시장이 심상치 않다. 30대 여성과 고령층이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는 사이, 청년층은 일터에서 멀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고용지표가 방어되는 듯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성장 동력은 약화되고 미래 기반은 흔들리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 30대 여성 고용률 상승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경력단절 완화와 유연근무 확산, 육아휴직 제도 개선이 맞물리며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된 결과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같은 연령대 남성 고용률이 하락하고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 자체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흐름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경고 신호다. 일부 지표의 개선이 전체 구조의 건전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고용의 ‘고령화’다. 60대 초반은 물론 65세 이상 고용률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활기찬 노후’의 결과라기보다 준비되지 않은 은퇴와 취약한 노후소득이 만들어낸 생계형 노동의 반영일 가능성이 크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이 기형적 구조가 지속된다면 경제의 역동성은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 고용 문제를 ‘보조금’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편중을 완화하고 신입 채용을 유도하는 세제 및 규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직무 기반 채용을 확산시키고 대학 교육과 산업 수요 간 미스매치를 줄이는 산학 연계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단순한 ‘눈높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전이됐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단계적으로 확립하고 중소기업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청년 유입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고령층 고용 정책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 이동해야 한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생산성과 연계된 재교육과 직무 전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하며 정년 연장 논의 역시 임금체계 개편과 연동해 지속 가능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노동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고령 인력을 활용하는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여성 고용 확대 정책 역시 이제 ‘양’에서 ‘질’로 진화해야 한다. 단순한 참여율 제고를 넘어 경력 지속과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 이른바 ‘유리천장’을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고용의 양적 확대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성은 담보될 수 없다. 해외 사례는 분명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독일은 이중 직업교육 시스템을 통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고 일본은 고령자 재고용 제도를 통해 고령 인력을 제도권 내로 흡수했다. 북유럽 국가들은 유연안정성(flexicurity)을 기반으로 고용 유연성과 사회 안전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공통점은 명확하다. 노동시장 개혁을 미루지 않았고 세대 간 균형을 정책의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청년을 ‘좋은 일자리만 기다리는 세대’로 규정하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기업 역시 ‘경력직 선호’라는 단기 효율성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정부 또한 단기 처방에 의존하기보다 구조개혁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 한국 고용시장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고령층이 버티고 청년이 떠나는 경제’로 고착화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방향을 바로잡는다면 세대 간 균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시간은 많지 않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2026-04-12 18:43:45
뉴욕증시, 금값 급락 여파 딛고 상승 마감
[이코노믹데일리] 국제 금값 급락 여파 속에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5.19p(1.05%) 오른 4만9407.6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1p(0.54%) 오른 6976.4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0.29p(0.56%) 오른 2만3592.11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개장 초 약세로 출발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국제 금 시세와 은 시세가 각각 10%와 30% 넘게 급락하고 이날 앞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해 투자심리가 약화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3대 지수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오전 장중 상승 전환했고 S&P500지수는 상승으로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6978.60) 턱밑에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샌디스크가 15.44% 급등했고 △웨스턴디지털 7.94%↑ △시게이트 6.20%↑ △마이크론 5.51%↑ △인텔 5.04%↑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크게 올랐다. 지난 29일 호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이날 4.06% 올랐고 실적 발표를 앞둔 알파벳(1.71%)과 아마존(1.53%)도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했다.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에 경기순환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S&P500 종목의 지난해 4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약 11%로 한 달 전 집계(9%)보다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경기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이날 1.02% 상승했다. 미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오는 6일로 예정됐던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일정이 연기되는 등 정부 업무 차질이 현실화됐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제 금값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급락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4679.50달러로 전장 대비 3.8% 하락 거래됐다. 금 현물은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했다가 랠리를 종료하고 30일 전장 대비 9.5%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약 30% 폭락했던 은 가격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2% 하락한 온스당 76.81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15%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2거래일간 이뤄진 기록적인 급락 배경에는 뉴욕상품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이 지난달 30일 귀금속 선물거래의 증거금 요건을 강화한다고 공지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금·은 가격 급락으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한 투자자들이 서둘러 계약을 청산하면서 기록적인 귀금속 가격 급락을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급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6.3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4%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2.1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7%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합의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지난달 WTI는 13%, 브렌트유는 16% 각각 올라 202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2026-02-03 08: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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