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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실업률 체감 4명중 1명...기업이 일자리 만들도록 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실업자가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붕괴되었던 2021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그 사이 우리는 회복을 말했고, 반등을 기대했다. 그러나 숫자는 냉정하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이 사실상 ‘체감 4명 중 1명’에 이른다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미래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단지 일자리의 양이 아니라 질과 구조다. 일부 청년들은 구직 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기보다 아예 머무르지 않겠다는 선택이다. 이는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아르바이트나 중소기업 취업을 통해 얻는 소득과 각종 정부 지원금을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 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동의 유인이 약해진 사회에서 근로의 가치는 자연히 흔들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쳤다. 미·이란 간 긴장 고조는 에너지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을 자극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이런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용시장이 먼저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 이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의 기본 원리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랫동안 반대로 해왔다. 규제는 늘어났고, 기업 활동의 자율성은 제약을 받아왔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 해도 각종 인허가와 규제의 벽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기존 기업들 역시 노동, 세제, 환경 규제의 복합적인 부담 속에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기업이 움츠러드는 환경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 물을 주지 않으면서 열매를 바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고전은 이미 답을 제시하고 있다. 『논어』에는 “백성이 먹을 것이 넉넉하면 예절을 안다(倉廩實而知禮節)”는 말이 있다. 이는 물질적 기반이 갖추어져야 사회 질서와 도덕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오늘날로 치환하면, 안정된 일자리가 있어야 사회의 건강성도 유지된다는 의미다. 또 『맹자』는 “항산이 없으면 항심이 없다(無恒産則無恒心)”고 했다. 일정한 생업이 없는 사람에게 지속적인 도덕성과 책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청년들이 노동시장을 떠나는 현상은 단순한 고용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해법은 분명하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통해 기업의 투자 의지를 북돋워야 한다. 노동시장 역시 경직된 구조를 유연하게 바꾸어야 한다. 기업이 사람을 뽑는 것이 부담이 아니라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그러나 그것이 노동 의욕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해서는 곤란하다. 지원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대체 소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일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규제를 붙잡고 기업을 옥죄는 길을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과감한 전환을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복원할 것인가. 청년들이 다시 일터로 향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기업이다. 경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다. 그리고 사람은 일로서 자존을 지킨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 일하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반드시 회복해야 할 상식이며 원칙이다.
2026-04-20 16:27:08
고용의 '고령화'와 청년의 이탈…지금이 구조개혁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경제일보] 우리 노동시장이 심상치 않다. 30대 여성과 고령층이 고용률 상승을 견인하는 사이, 청년층은 일터에서 멀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고용지표가 방어되는 듯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성장 동력은 약화되고 미래 기반은 흔들리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있다. 30대 여성 고용률 상승은 분명 의미 있는 변화다. 경력단절 완화와 유연근무 확산, 육아휴직 제도 개선이 맞물리며 노동시장 참여가 확대된 결과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일정 부분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같은 연령대 남성 고용률이 하락하고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 자체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흐름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경고 신호다. 일부 지표의 개선이 전체 구조의 건전성을 담보하지는 못한다. 더 큰 문제는 고용의 ‘고령화’다. 60대 초반은 물론 65세 이상 고용률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활기찬 노후’의 결과라기보다 준비되지 않은 은퇴와 취약한 노후소득이 만들어낸 생계형 노동의 반영일 가능성이 크다. 청년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고령층은 생계를 위해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이 기형적 구조가 지속된다면 경제의 역동성은 빠르게 소진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 고용 문제를 ‘보조금’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기업의 수시·경력직 채용 편중을 완화하고 신입 채용을 유도하는 세제 및 규제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직무 기반 채용을 확산시키고 대학 교육과 산업 수요 간 미스매치를 줄이는 산학 연계 시스템을 보다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단순한 ‘눈높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전이됐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단계적으로 확립하고 중소기업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않는 한 청년 유입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 고령층 고용 정책도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 이동해야 한다.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생산성과 연계된 재교육과 직무 전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하며 정년 연장 논의 역시 임금체계 개편과 연동해 지속 가능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노동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에서 고령 인력을 활용하는 정교한 설계가 요구된다. 여성 고용 확대 정책 역시 이제 ‘양’에서 ‘질’로 진화해야 한다. 단순한 참여율 제고를 넘어 경력 지속과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 이른바 ‘유리천장’을 해소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고용의 양적 확대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성은 담보될 수 없다. 해외 사례는 분명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독일은 이중 직업교육 시스템을 통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고 일본은 고령자 재고용 제도를 통해 고령 인력을 제도권 내로 흡수했다. 북유럽 국가들은 유연안정성(flexicurity)을 기반으로 고용 유연성과 사회 안전망을 동시에 강화했다. 공통점은 명확하다. 노동시장 개혁을 미루지 않았고 세대 간 균형을 정책의 중심에 두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청년을 ‘좋은 일자리만 기다리는 세대’로 규정하는 낡은 시각에서 벗어나야 하며 기업 역시 ‘경력직 선호’라는 단기 효율성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정부 또한 단기 처방에 의존하기보다 구조개혁에 따르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 한국 고용시장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대로 방치한다면 ‘고령층이 버티고 청년이 떠나는 경제’로 고착화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방향을 바로잡는다면 세대 간 균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시간은 많지 않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2026-04-12 18:43:45
물가·수출·고용…경제지표 잇단 발표에 증시 방향 시험대
※ '한미증시 언박싱'은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다가오는 주요 일정을 미리 풀어보는 코너입니다. 실적 발표, 금리 결정, 정책 변수 등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단서를 하나씩 개봉하듯 소개합니다. 주말의 여유 속에서 다음 주 투자 힌트, 알뜰히 챙겨가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다음주(12월 15일~19일) 국내외 증시는 한·미 주요 물가·고용 지표와 대형 기업 실적,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겹치며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간 거래 첫날인 15일에는 한국의 티엠씨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국에서는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와 뉴욕 엠파이어 제조업지수가 공개돼 주택·제조 경기의 단기 방향성을 점검하는 구간이 될 전망이다. 이날 전기 서비스 기업 아스트라에너지와 숏폼기업 크리스프모멘텀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6일 한국에서는 한국은행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아크릴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미국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비농업부문 고용·평균임금·실업률 등 고용 핵심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고 11월 수출입물가와 S&P 글로벌 PMI(구매관리자지수)도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으며 시리얼 제조업체 제너럴 밀스와 워딩턴 엔터프라이즈가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함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련 세부 지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고용시장 둔화 여부와 물가 흐름을 동시에 점검하는 구간이다. 이 외 △주택 건설 기업 레너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전자기기 위탁생산 기업 제이빌 △물류·운송 기업 페덱스 △식품 기업 제너럴 믹스 △중고차 유통 기업 카맥스 △산업재·잔디·조경 장비 기업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주간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한국에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된다. 원가 부담과 향후 소비자물가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미국에서는 미국 주가지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도래한다. 선물과 옵션 계약이 동시에 정산되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증가해 장중·장 마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근원 PCE 물가가 발표돼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흐름이 재차 점검될 전망이다. 이 외 기존수택매매, 캔사스시티 연준 서비스업 활동, 미시간 소비자 신뢰·기대·경기현황 등 다양한 경제 지표 발표도 이뤄질 예정이다.
2025-12-14 08:10:00
JP모간 "내년 글로벌 증시 달러 약세 전망…채권 역할 강화될 것"
[이코노믹데일리] JP모간자산운용이 내년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타고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며 달러 약세와 채권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JP모간자산운용과 공동 세미나를 열고 올해 타깃데이트펀드(TDF) 운용 성과와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7년 JP모간운용 한국법인 펀드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공병희 한화자산운용 전무는 "한화자산운용은 JP모간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운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올해 증시를"관세 정책과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가 교차한 변동성의 해"라고 평가했다. 김 티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글로벌 증시는 AI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하며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며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캐리 크레이그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마켓전략가는 '2026년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발표하며 향후 10~15년 글로벌 자산시장이 기존과 다른 구조적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미국의 과도한 재정적자와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통화가치를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는 장기적으로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역할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이그 전략가는 금리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채권 기대수익률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기대수익률이 5년전 1%대에서 현재 4%대로 상승해 포트폴리오 내 안전자산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경우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조던 스튜어트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6년 경제가 상반기에는 재정지출과 AI 투자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고용 둔화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던 매니저는 미국 고용시장이 이미 정점을 지나 완만한 악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실업률은 지난 2022년 3.5%에서 최근 4.3%까지 올라왔다"며 "고용 개선 속도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거나 인력 감축에 가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조던은 "한국의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생산능력을 뛰어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에 있는 만큼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11 16: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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