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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7조 '사상 최대'…반도체가 53조 벌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으로만 54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25%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33조8천억원으로 69.2% 늘었고, 순이익도 47조2천억원으로 474.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번 실적은 AI 중심 반도체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지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1조8천억원 규모의 추가 이익 효과도 발생했다. 완제품 사업도 국제 수요와 맞물리며 부품가 상승 부담 속에서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오는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이 추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사업이 전사 실적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매출 81조7천억원, 영업이익 53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사실상 견인했다. AI용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모바일 칩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고,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 수주를 이어가며 향후 반등 기반을 확보했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7천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6 출시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원가 부담이 커지며 이익 개선 폭은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다.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된 반면, 생활가전은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지만, 대형 OLED는 게이밍 수요 증가로 선방했다. 하만은 매출 3조8천억원, 영업이익 2천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메모리 공급 제약과 오디오 시장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에도 반도체 중심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AI 메모리인 HBM4E 샘플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하반기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글로벌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IT 제품 원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사업 부문 간 경영 환경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2026-04-30 1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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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첨단기술 투자 '그린 채널' 도입…디지털 경제 비중 30% 확대 추진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시가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디지털 경제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기술 분야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그린 채널(green channel)’ 제도를 도입해 글로벌 투자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6년 디지털 경제 발전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6년까지 디지털 경제 비중을 지역내총생산(GRDP)의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혁신·디지털 전환의 기여도를 18%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첨단기술 투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그린 채널’ 도입이다. 단순한 인허가 간소화를 넘어 행정 절차 축소와 심사 기간 단축, 맞춤형 지원 등을 포함한 신속 처리 체계를 구축해 투자 프로젝트의 사업화 속도를 높인다는 목적이다. 제도 개편도 병행된다. 호찌민시는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 도입해 기업의 혁신 실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조달 제도 역시 기술 적합성과 혁신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기술 상용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데이터 산업 등 디지털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육성 전략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공동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호찌민시는 2026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5G) 커버리지를 95% 이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통신 기술인 6세대(6G) 시험 도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기반과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외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AI,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의 경우 호찌민시의 시장·인력 기반과 결합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이번 전략을 단순한 디지털 전환 정책을 넘어 규제 혁신과 산업 육성, 인프라 확충, 글로벌 협력을 결합한 종합 성장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동남아 주요 도시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호찌민시가 디지털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2026-04-30 09: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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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끄고 노래 틀어줘"…현대차그룹, '플레오스 커넥트' 내달 신형 그렌저 첫 적용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터페이스와 개방형 앱 생태계를 결합해 차량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게 핵심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는 기존 연구개발 단계에서 공개된 플랫폼을 양산형으로 구체화한 시스템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 기반 UI, AI 음성 어시스턴트, 차량용 앱 마켓을 결합해 차량 제어와 콘텐츠 이용을 통합했다. 차량 내부 인터페이스는 주행 정보와 앱 영역을 분리한 구조로 설계됐다. 속도·경고 등 필수 정보는 상시 노출하고, 내비게이션·미디어·차량 설정 기능은 별도 앱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 분할 기능과 제스처 조작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물리 버튼을 병행해 주행 중 조작 부담을 줄였다. 음성 인터페이스는 글레오 AI(Gleo AI)를 중심으로 구현됐다.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으로 발화 의도와 맥락을 분석해 다중 명령 수행, 위치 기반 좌석 인식, 웹 검색 연동 기능 등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과 결합해 목적지 주변 정보 탐색 및 경로 재설정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글레오, 에어컨 끄고 무드등을 숲속 느낌으로 바꿔주고 라디오도 켜줘"라고 세 가지 요청을 말하면 맥락을 파악하고 명령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또 웹 검색을 통해 날씨 및 생활 정보, 스포츠 경기 결과, 일반 상식, 최신 뉴스 등에 관한 사용자의 질문에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 내 기능 제어와 정보 탐색 범위가 확대되면서 외부 서비스 연동 구조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앱 생태계는 '앱 마켓' 형태로 구축된다. 차량 출고 이후에도 외부 개발사 앱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초기에는 음악·영상·내비게이션 중심 서비스가 제공된다. 네이버 지도,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을 차량 내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내비게이션 기능도 별도 개선됐다.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로를 안내하며, 전체 지도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구간별 업데이트 구조를 적용해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였다. 모듈형 인터페이스를 도입해 화면 구성을 사용자 맞춤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차량에 적용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를 시작으로 전세계에서 판매중인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며 "그룹 SDV 체제로의 전환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30 09: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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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경기에도…2분기 한국경제, 대외 변수에 흔들린다
올해 1분기 트리플 상승(생산·소비·투자 동반 증가)으로 회복 신호를 보인 한국 경제가 2분기 들어 다시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다. 중동 전쟁의 파급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물가 상승 리스크가 빠르게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표는 반등…하지만 ‘기초체력’보다 외풍이 더 커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산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하며 2021년 이후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소매판매(2.4%)와 설비투자(12.6%)도 동반 증가하며 경기 반등 기대를 키웠다. 생산·소비·투자 등 6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도 11분기 만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개선 흐름은 내수 회복보다는 금융시장 호조, 일시적 소비 요인, 투자 집행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경기의 자생력이 충분히 확인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중동 전쟁, 시차 두고 압박…물가 자극 현실화 현재까지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이미 균열이 감지된다. 석유정제 생산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조짐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시차다. 정부도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4~5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수급 불안, 해상 운임 상승, 공급망 교란 등이 동시에 작용할 경우 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결국 기업 수익성 악화와 투자 위축,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외부 충격 전이 경로’를 형성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전세계 교역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고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도 커진다. 여기에 중동발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물가와 금리 변수까지 자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기업 비용 증가, 소비 위축, 투자 지연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리스크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2분기, ‘회복의 연장’ 아닌 ‘변곡점’ 될 수도 결국 2분기 한국 경제는 1분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보다 외부 충격에 따라 방향이 바뀔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지표상 회복 국면이지만 실제로는 외부 변수에 가장 취약한 구간”이라며 “전쟁과 통상정책, 금융시장 변수까지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트리플 상승이라는 긍정적 출발에도 한국 경제는 다시 대외 의존형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2분기는 회복의 연장이 아니라 향후 경기 방향을 가를 중대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26-04-30 09: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