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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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3월 71만대 판매…현대차만 역성장, 내수·신차로 갈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고유가 부담이 이어진 3월에도 국내 완성차 5사는 전체 판매를 소폭 늘렸다.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지만 내수 회복과 신차 효과가 맞물리며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4개 업체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판매 흐름은 업황 전반보다 차종 경쟁력과 개별 전략에 따라 갈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의 3월 글로벌 판매는 총 71만482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국내 판매는 13만441대로 5.3% 늘었고, 해외는 58만4387대로 0.6% 증가했다. 설 연휴 영향으로 감소했던 2월 이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이 이뤄졌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만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5만87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다. 국내와 해외가 각각 2.0%, 2.4% 감소하며 전체 물량이 축소됐다. 반면 기아는 28만5854대로 2.7% 증가했고, 한국GM은 5만1215대로 24.2%, KGM은 1만4대로 5.5%, 르노코리아는 8996대로 9.0% 각각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투입 효과가 나타났다. KGM은 국내 판매 458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8% 증가했는데, 신형 픽업 ‘무쏘’가 1854대 팔리며 증가폭을 키웠다. 르노코리아 역시 신차 출고 확대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6630대로 8.4% 늘었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5999대를 차지하며 판매 구조 변화가 동반됐다. 이 같은 흐름은 기아에서도 이어졌다. 기아는 국내 5만6468대로 12.7% 증가했고, 해외 역시 22만9386대로 0.5% 늘며 내수와 수출을 동시에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가 1만870대로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스포티지·카니발·셀토스 등 RV 중심 판매가 유지됐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순의 판매 구조가 이어졌다. 반면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간 격차가 확대됐다. 해외 판매는 5만304대로 26.2%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국내 판매는 911대로 34.8% 감소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수출형 모델 비중이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차는 주요 차종 판매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 7574대, 쏘나타 5786대, 아반떼 5479대 등 세단 판매가 이어졌고, 코나·투싼·싼타페 등 RV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상용차 포터는 5955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G80 4001대, GV70 2981대, GV80 2538대 등 총 1만44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 보면 SUV 중심 흐름이 유지됐다. 3월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은 기아 쏘렌토 1만870대로 집계됐고, 이어 현대차 그랜저 7574대, 포터 5955대, 쏘나타 5786대, 기아 스포티지 5540대 순으로 나타났다. 세단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형 이상 SUV 중심의 시장 구조가 이어졌다.
2026-04-02 08: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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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케이카 인수…'생산·유통·플랫폼' 연결 구축
KG그룹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인수에 나서며 자동차 사업 구조 재편에 착수했다. 유통과 서비스 비중이 확대되는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지난달 31일 케이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G스틸이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보유한 케이카 지분 72.19%를 인수하는 구조로, 거래 금액은 약 5500억원이다. 주당 매입가는 1만5605원으로 시가 대비 약 14% 수준의 프리미엄이 반영됐다.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오는 6월 30일이다. 이번 거래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KG그룹은 인수를 통해 KG모빌리티의 제조 기반, 케이카의 중고차 유통망, KG ICT의 플랫폼 역량을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매입·판매·렌터카·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사업자다. 온라인 판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중심으로 비대면 거래를 확대해 왔으며, 가격 신뢰도와 재고 관리 측면에서 직영 모델을 구축해 왔다.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케이카는 지난해 매출 2조4388억원, 영업이익 76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량은 15만6290대로 집계됐다. 차량 거래뿐 아니라 금융·렌터카·플랫폼 서비스가 결합된 수익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차량 생산 이후 유통과 재판매, 금융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신차 판매 이후 중고차 유통 단계까지 직접 관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접점 확대와 수익원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제조 중심에서 유통·서비스·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완성차 업체의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 온라인 기반 개인 간 거래(C2C) 활성화, 차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대 등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다. 케이카는 차량 생애주기 관리 플랫폼 ‘마이카(My Car)’를 통해 차량 구매 이후 관리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개인 간 거래(C2C) 서비스 진출도 예정돼 있어 플랫폼 기반 사업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KG그룹은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인수 주체인 KG스틸의 사업 구조 변화도 주목된다. 철강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산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 사업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수 이후 통합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제조와 유통, 플랫폼을 결합하는 구조는 재고 운영과 가격 관리, 고객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플랫폼 사업 특성상 운영 효율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고차 시장 경쟁 환경도 변수로 작용한다. 완성차 업체들의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와 플랫폼 기반 개인 간 거래 활성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경쟁 강도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케이카의 직영 모델 기반 신뢰도가 유지되는지 여부와 플랫폼 확장 속도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6-04-01 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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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유류할증료 3배 폭등…5월엔 최고단계 진입 가능성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유류할증료가 한 달 만에 세 배 이상 치솟으면서 항공권 총액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다음 달에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비용 부담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권분에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은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을 반영해 책정됐다. 해당 기간 평균 가격은 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로, 현행 33단계 체계 중 18단계 구간에 해당한다. 전달 6단계에서 한 달 만에 12단계 상승한 것으로,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항공유 가격 변동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권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이다. 국토교통부 거리비례 기준을 바탕으로 각 항공사가 월별로 조정하며, 발권 시점 기준으로 적용된다. 국내 주요 항공사는 단계 상승을 반영해 이달 유류할증료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을 적용한다. 전달 대비 최대 3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인천발 뉴욕·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에는 편도 기준 30만3000원이 부과된다. 왕복 기준으로는 최대 60만6000원으로, 전달보다 약 40만원 이상 부담이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도 편도 기준 4만3900원에서 25만1900원 범위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 제주항공은 29~68달러, 진에어는 25~76달러, 이스타항공은 29~6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3만800원에서 21만3900원, 에어서울은 4만6800원에서 8만500원 수준으로 각각 올렸다. 화물 부문 부담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기준 ㎏당 2190원, 중거리 2060원, 단거리 1960원의 화물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 전달 450~510원 수준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문제는 상승세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다음 달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항공유 가격은 이미 급등 구간에 진입했다. 3월 31일 기준 아시아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522.0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현행 체계 최고 단계 기준선인 470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 가격 흐름이 유지될 경우 5월 적용 유류할증료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최고 단계인 33단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장거리 노선 기준 편도 유류할증료는 현재 약 30만원 수준에서 50만원대 중반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단거리 노선 역시 10만원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류비 부담 증가는 항공사 수익 구조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항공사는 유류비 상승분을 운임에 모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일정 부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 기준 연간 약 3050만달러(약 4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다수 LCC가 감편에 착수했다. 제주항공은 5월 이후 인천발 하노이·방콕·싱가포르 노선에서 총 110편 운항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하노이와 방콕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축소되고, 싱가포르 노선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감편된다. 해당 계획은 국토교통부 인허가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노선 감축은 공급을 줄여 손익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항공기는 운항할수록 연료비와 고정비가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탑승률이 낮은 노선은 운항 자체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되는 시기여서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수요 측면에서도 부담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 유류할증료 상승은 항공권 총액 인상으로 직결되며 장거리 노선일수록 체감 부담이 크게 나타난다. 운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여행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상승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운임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수요 감소와 공급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개별 항공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6-04-01 16: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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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EX90으로 10년 새역사 쓴다"…볼보자동차, '소프트웨어·안전' 승부수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 ‘EX90’을 통해 전동화 전략 전환에 나섰다. EX90으로 향후 10년 성장 기반을 다시 구축하고, 연간 2000대 판매와 중장기 3만대 확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소프트웨어·배터리·가격 전략을 결합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 공략에 나선 구도다. 볼보자동차는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리조트에서 EX90 공개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략과 함께 플래그십 SUV의 상품성과 가격 정책을 공개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기존 XC90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전동화 전환을 가속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을 통해 경쟁 구도를 재편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EX90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며 “향후 볼보 전기차의 기술 기반이 될 핵심 플랫폼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자체 개발 시스템인 ‘휴긴 코어(Hugin Core)’다. 전기 아키텍처와 코어 컴퓨터, 존 컨트롤러,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구조로 차량 내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고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과 안전 기능이 계속 개선되는 구조를 갖췄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글로벌 빅테크 협업으로 확장됐다. 엔비디아 기반 고성능 연산 시스템과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적용해 차량 내 데이터 처리와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강화했다. 국내 환경에 맞춘 커넥티비티도 강화됐다. 티맵 기반 인포테인먼트에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결합해 OTT, 음악 스트리밍 등 모바일 환경을 차량으로 확장했다. 음성 인식 역시 탑승 위치를 인식해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됐다. 안전 전략은 기존 볼보 브랜드의 핵심 축을 유지하면서 통합형 구조로 확장됐다. 차량에는 카메라·레이더·초음파 센서를 결합한 센서 세트와 운전자 모니터링,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행 중 운전자 상태뿐 아니라 차량 내부 상황까지 감지하는 구조로, 사고 이후 대응이 아닌 사고 가능성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에릭 세베린손 볼보 최고영업책임자(CCO)는 “안전은 개별 장치가 아니라 모든 시스템과 알고리즘이 결합된 결과”라며 “차량이 운전자를 이해하고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안전 설계도 포함됐다. 배터리 셀 단위 전압·온도 모니터링과 함께 열폭주를 감지하는 압력 센서를 적용하고, 이상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는 구조가 반영됐다. 물리적 충격 대응을 위한 고강성 구조와 함께 사고 확산을 지연시키는 설계가 적용됐다. EX90의 파워트레인은 10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차세대 트윈 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트윈 모터 모델은 최대 456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680마력으로 4.2초 수준의 가속 성능을 확보했다. 800V 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에서 80%까지 충전 시간은 약 22분, 1회 충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25km로 제시됐다. 가격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EX90은 플러스 트림 1억620만원, 울트라 트림 1억162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XC90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상품성은 상향한 구조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준에서도 공격적인 가격”이라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판매는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약 500대를 시작으로 연간 2000대 수준까지 확대하고,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약 1만5000대 수준의 연간 판매를 3만대로 확대하고,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10% 이상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시장 변수도 존재한다.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와 환율 영향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원화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가격 전략의 지속 여부가 변수로 남는다. 지도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구글 맵 도입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국내 지도 서비스와의 비교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10년 전 (동급의) XC90을 발표할 때 볼보는 프리미엄 브랜드 호소인 레벨이었지만 현재는 명실상부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며 “EX90을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1 1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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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소형 SUV로 실적 방어…휴머노이드로 미래 건다
완성차업계가 수익과 투자 축을 분리해 가져가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판매와 이익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되고, 휴머노이드와 인공지능에는 별도의 장기 투자가 이어지는 구조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 실적과 장기 성장 기반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소형 SUV는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비중이 높은 차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심 주행 비중 확대와 가구 구조 변화로 대형차 수요는 제한되는 반면, 가격과 활용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차종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미에서는 엔트리 크로스오버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유럽에서는 소형 차급 기반 SUV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신흥국에서도 첫 차량 수요가 해당 차급에 집중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코나와 셀토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한국을 소형 SUV 생산·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제너럴 모터스는 최근 한국사업장에 6억달러(약 8100억원)를 투자해 설비 경쟁력과 생산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소형 SUV 중심 생산 전략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수요 대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도요타와 폭스바겐도 각각 코롤라 크로스, 티록 등 소형 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주력 차급 비중을 높이고 있다. 소형 SUV는 수요 대응 차원을 넘어 수익 구조를 지탱하는 역할을 맡는다.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종을 확장할 수 있어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기존 생산 설비를 유지한 채 물량 확대가 가능하다. SUV 차체를 기반으로 가격을 세단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어 제조원가 대비 판매가격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물량 확대와 마진 확보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구간이다. 이 차급은 지역별로 역할은 다르지만 동일한 플랫폼과 제품 구조로 대응이 가능하다. 북미에서는 엔트리 SUV, 유럽에서는 다운사이징 대응 모델, 신흥국에서는 첫 차량 수요를 흡수하는 형태다. 단일 플랫폼으로 여러 시장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어 공급 전략이 단순해지고, 시장별 수요 변동을 흡수하는 완충 역할도 수행한다. 휴머노이드는 일부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생산 공정 활용을 넘어 새로운 제품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기술을 내재화했고, 생산라인 투입을 전제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자체 개발하며 로봇을 독립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반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외부 로봇 기업과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완성차 업체 간에도 직접 개발과 외부 협력으로 전략이 나뉘는 양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서는 배경에는 기존 제조 역량과의 연계성이 있다. 공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작업·물류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고, 모터·배터리·센서 등 핵심 부품 역시 자동차와 상당 부분 겹친다. 자동차 생산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할 경우 공장 자동화뿐 아니라 외부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휴머노이드 시장은 초기 단계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투자은행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380억달러(약 51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2050년에는 5조달러(약 6700조원) 규모 추정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당장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기보다 장기적으로 생산 구조와 사업 영역을 동시에 바꿀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접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2026-03-31 1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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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김준현 각자대표 선임…전략·사업 분리로
한국앤컴퍼니가 대표이사 체제를 개편하며 각자대표 구조로 전환했다. 김준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중심 운영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전략과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사 역할을 재정비하는 구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박종호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기존 박종호 단독 대표 체제는 종료되고, 경영총괄과 사업총괄이 병행되는 이원화 구조가 공식화됐다. 이번 체제 개편의 핵심은 지주사의 역할을 ‘전략 컨트롤타워’와 ‘사업 실행 축’으로 명확히 분리한 데 있다. 김 대표는 경영총괄을 맡아 그룹 전략, 자본 배분, 거버넌스, 자회사 가치 제고 등을 담당하고, 기존 대표이사였던 박 사장은 사업총괄로서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구조다. 단순 지분 관리 기능을 넘어 전략 수립과 실행을 동시에 수행하는 지주사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개별 사업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분리해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김 대표가 맡는 경영총괄 부문은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에 초점이 맞춰진다.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자본 효율성 개선, 주주환원 정책 설계 등이 주요 과제로 설정됐다. 이는 최근 국내 자본시장에서 강조되는 주주가치 중심 경영 기조와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회사 측은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본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환원 정책을 구조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해 책임경영을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는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는 흐름으로도 읽힌다. 김 대표는 삼일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CJ 재경실장과 사업관리실장,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치며 재무와 전략 분야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에 합류한 이후에는 경영총괄을 맡아 지주 부문 운영과 주요 전략 과제를 담당해왔다. 한국앤컴퍼니는 현재 타이어, 열관리, 배터리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그룹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고인치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은 인수 이후 추진된 비용 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주사 차원에서는 이들 계열사의 성과를 단순 연결 실적이 아닌 포트폴리오 가치로 전환하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계열사 간 전략 정렬, 공통 과제 발굴, 성과 관리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구조다.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는 ‘Hankook’ 통합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이 추진되고 있다. 타이어, 열관리, 배터리 사업을 하나의 기술 축으로 묶어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접근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 안정화 과정이 그룹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가치–환원’ 연결 고리를 정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31 08: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