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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은지점 순익 1.7조 '주춤'…환율 효과에도 유가증권 손실 '발목'
지난해 국내 외국은행 지점들의 실적이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환·파생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손실 확대와 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총 32개 외은지점(UBS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1조6773억원으로 전년(1조7801억원) 대비 1028억원(5.8%)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외은지점의 수익성은 환율 환경 변화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평가손실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총자산은 450조1000억원 수준이며, 총자산 대비 이익률(ROA)은 0.37%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9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억원(4.7%) 감소했다. 이는 달러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외화 조달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국고채 등 운용금리는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영향이다. 실제로 3개월물 SOFR 금리는 2023년 5.17%에서 2025년 4.80%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국고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비이자이익 역시 감소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3조1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13억원(43.1%) 급증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 크게 확대되며 전체 비이자이익은 496억원(2.0%) 줄었다. 특히 유가증권이익은 -5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9727억원 급감했는데, 이는 연말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환·파생 부문에서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외환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파생상품 부문에서는 이익이 급감하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외은지점 특유의 외화 차입 후 스왑 거래 구조상 환율 하락 시 외환이익이 발생하는 대신 파생손실이 확대되는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졌다. 판매관리비는 1조15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억원(5.1%) 증가했으며, 인건비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충당금 전입액 역시 405억원으로 16.7% 증가하며 수익성에 추가 부담을 줬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계와 중국계 지점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미국계와 일본계 지점은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계는 외환·파생이익 증가로 유가증권 손실을 상쇄하며 56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중국계 역시 외환·파생이익 확대에 힘입어 4347억원으로 29.9% 증가했다. 반면 미국계는 유가증권 평가손실 확대 영향으로 순이익이 41.2% 감소한 2475억원에 그쳤고, 일본계 역시 파생손실 영향으로 23.8% 줄어든 305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외은지점의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 구조와 유동성 상황을 상시 점검할 것"이라며 "지점별 리스크 요인과 내부통제 수준 등을 반영한 맞춤형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3-24 1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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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號 카카오뱅크, 소상공인 금융 판 키운다…비대면·저금리로 경쟁력 강화
윤호영 대표의 5연임 체제 아래 카카오뱅크가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대면 기반의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와 금리 인하를 앞세워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 혁신으로 생산적 금융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소상공인 전용 정책금융 상품인 '안심통장 3호'를 출시하고 총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안심통장'은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비대면 보증서 대출로, 승인된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 수시로 대출과 상환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특히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이 모바일로 진행돼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서 1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 중인 개인사업자로, 신용평점과 매출 기준을 충족할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번 3호 상품에서는 39세 이하이면서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청년 사업자를 대상으로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관련 일부 심사 기준을 완화해 금융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보증료의 절반을 지원해 실질적인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안심통장' 1·2호 사업을 통해 약 4만명에게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으며, 전체 공급액의 65%를 실행하는 등 정책금융 전달 창구로서 역할을 확대해 왔다. 금리 경쟁력 강화도 눈에 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75%p 인하하며 최저 연 2%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현재 금융권에서 유일한 수준으로, 고금리 환경 속에서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해당 상품은 최대 10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선순위 담보가 설정된 경우에도 후순위 대출을 허용해 자금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사업 운영자금뿐 아니라 사업장 매입 자금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버팀목 금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대환대출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금리 대출을 보다 유리한 조건의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대출 비교부터 신청,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도 빠르게 대출 심사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상품으로 대환할 경우 최대 0.6%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 이수 및 제휴 카드 이용 시 추가 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기존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평균 4.33%p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저신용자의 경우 7% 이상 금리를 낮춘 사례도 확인됐다. 이는 단순 상품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뱅크의 핵심 경쟁력은 '비대면 금융'에 있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상담 신청부터 약정까지 평균 5일이 소요되는 등 신속한 처리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약정 중 절반가량이 은행 영업시간 외에 이뤄질 정도로 시간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하다. 이는 사업 운영으로 바쁜 소상공인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금융 지원을 넘어 소상공인 생태계 전반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사업자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학습 및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나섰다. 금융 지원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포용 금융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단순 인터넷은행을 넘어 개인사업자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에는 AI 기반 신용평가 고도화, 맞춤형 대출 추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 역할을 더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비대면·데이터 기반 금융 모델을 통해 기존 은행권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4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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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상반기 150명 규모 신입행원 채용…지역인재 20% 이상 선발
신한은행이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선다. 다양한 직무와 전형을 통해 디지털 역량과 현장 이해를 겸비한 인재를 폭넓게 선발하고, 특히 지역인재 비중을 확대해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신한은행은 '2026년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금융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총 150여명 규모로 진행된다. 모집 분야는 △개인·기업금융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나라사랑 전역장교 특별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사무인력 특별채용 △회계사 2차 합격자 특별채용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채용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역인재 선발 확대다. 개인·기업금융 일반직 공개채용의 경우 전체 정원의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기반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와의 상생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역 고객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확보함으로써 보다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을 통해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병행함으로써 AI, 데이터, 플랫폼 등 신기술 기반 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전역장교 및 회계사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을 통해 조직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권 전반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AX(인공지능 전환) 및 디지털 경쟁 심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 기조로 풀이된다. 또한 사무인력 특별채용 등 다양한 전형을 병행함으로써 지원자의 배경과 역량에 따른 맞춤형 채용 구조를 마련한 점도 특징이다. 단일한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다층적 채용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현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채용 절차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진행되며, 지원자는 신한은행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원자들이 보다 공정한 환경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채용 전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채용이 단순한 인력 확대를 넘어 신한은행의 중장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금융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술과 현장 이해를 동시에 갖춘 인재 확보는 은행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인재 비중 확대는 수도권 중심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기반 성장 전략을 강화하는 정책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채용 전형을 마련했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은 금융권 전반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디지털 전환과 지역 균형발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행보로 주목된다.
2026-03-23 1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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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중동 리스크에 6%대 '급락'…5405.75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최후통첩을 보내는 등 중동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가 급락해 5400선에서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75.45p(6.49%) 내린 5405.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01.05p(3.48%) 내린 5580.15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6750억원, 기관은 3조8170억원씩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의 순매도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7조30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 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예고했고, 이에 반발한 이란 측은 해협 봉쇄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맞선 상황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최후통첩 시한은 한국 시간 24일 오전 8시 44분쯤으로 관측된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 중 오른 종목은 없었다. 삼성전자(-6.57%)와 SK하이닉스(-7.35%)를 비롯해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5.19%), SK스퀘어(-8.39%) 등 대형주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64.63p(5.56%) 하락한 1096.8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66p(2.73%) 내린 1129.86에 출발 후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0억원, 200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660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3.75%)만 올랐다. 에코프로(-7.49%), 알테오젠(-6.51%), 에코프로비엠(-6.67%), 레인보우로보틱스(-9.86%) 등은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종료해 1510원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026-03-23 16: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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