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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부담지수 5년 만에 최저…서울 부담은 여전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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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부담지수 5년 만에 최저…서울 부담은 여전히 '최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1-05 15:08:53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59.6… 3분기 연속 하락

서울은 155.2로 상승… 소득의 40% 원리금 부담

서울 한강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강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주택 구입 여건이 지역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지표로도 드러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주택 구입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반면 서울에서는 오히려 금융 부담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동일한 금리 환경 속에서도 지역별 주택 가격 수준과 시장 여건이 달라 체감 부담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59.6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0.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가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표준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중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적정 부담 수준을 소득의 약 25%로 가정하고 실제 상환 비중을 지수로 환산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에 필요한 금융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전국 지표는 2022년 3분기 89.3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뒤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왔다. 2024년 하반기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전국 지수 하락에는 가구 소득 증가와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완화된 점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서울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2분기 153.4에서 3분기 155.2로 상승했다.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의 약 40%를 원리금 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 지수 상승에는 금리와 주택 가격 변화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다.
 
주택 가격 상승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억1833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같은 해 9월 10억4667만원으로 높아졌다. 집값 상승과 금리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택 구입에 필요한 금융 부담이 확대됐고 이는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일부 상승 사례가 확인된다. 세종과 울산, 제주, 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직전 분기보다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높아졌다. 전국 평균 지표는 낮아졌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주택 구입 여건이 오히려 악화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지표 흐름이 주택시장 양극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금리 안정과 소득 증가 효과는 전국 평균 지표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서울과 일부 광역시는 집값 상승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금리 흐름과 주택 가격 움직임이 주택구입부담지수 변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금리가 안정되더라도 주택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부담 지수는 다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시장 흐름이 다르게 나타날 경우 지표 격차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국 평균 지표만 보면 시장 부담이 완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역별 흐름을 보면 상황이 다른 곳도 적지 않다”며 “집값과 금융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 부담 지수도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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