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임 애널리스트와 이길호 실장은 14일 낸 보고서에서 "이번 M&A가 무산될 경우 인수 관련 재무 부담이 해소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용도상 부담 요인이 없어진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계열사 가운데 현대중공업지주(A-/긍정적) 신용도에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인수 이후 재무적 지원 가능성 등 재무 부담이 해소되는 데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조선해양이 손자회사로 편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A-/안정적, A2-)과 현대삼호중공업(BBB+/안정적, A3+)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M&A를 성사시킬 경우에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신용도상 부담이나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조선 업황이나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주가 등에 따라 인수 과정에 들어가는 자금이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6조원 수준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신용도 영향은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현대중공업에 편입될 경우 재무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인수가 무산될 경우 자체적인 사업 경쟁력과 재무 구조가 향후 신용도에 중요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인수 무산 시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의 매각 계획 변경 등이 조선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019년 한국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M&A 관련 필수신고 국가 6곳 가운데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등 3개국의 허가를 받았다. EU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국, 일본 등 나머지 경쟁당국의 결정이 무의미해졌다.
현대중공업이 인수 계획을 철회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U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 현대중공업 측은 최종 결정문을 검토한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 계획 철회 여부에 따라 입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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