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부채, 죽부인 등 여름 피서용품으로 가득한 사랑채 누마루 전경 [국립민속박물관]
이번에 개편된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에서는 ‘부채’, ‘죽부인’, ‘등거리’, ‘자리’ 등 여름철 피서 용품을 비롯해 ‘극젱이’, ‘소입망’ 등의 여름철 밭농사 도구 및 ‘도롱이’, ‘삿갓’, ‘농기’ 등의 여름철 김매기 관련 자료 등 총 79점의 유물을 새롭게 전시했다.
‘한국인의 하루’ 전시관은 일과 쉼이 교차하는 여름철의 하루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새 유물들을 소개한다. 전시장 입구의 누마루에서는 여름철 부채를 들고 장기를 두는 두 노인의 모습을 그린 운보 김기창의 ‘장기도’를 비롯해, 발, 등거리, 토시, 죽부인 등 다양한 여름나기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안쪽에서는 계곡에 들어가 ‘가리’나 ‘통발’로 물고기도 잡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름철 더위를 피하던 조상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농가생활과 농사 준비를 보여주는 전시코너에서는 밭을 갈 때 소가 끄는 극젱이와 막 자란 콩잎을 먹지 못하게 소입에 씌우는 소입망(주둥망) 등 여름철의 독특한 밭농사 모습을 보여주는 도구부터 여성의 주요 생업이었던 모시 짜기와 관련한 도구인 모시칼, 전짓다리, 날틀, 베매기솔 등을 전시했다.
마을사람들의 협동조직인 ‘두레’를 중심으로 한 여름철 김매기의 풍경을 잘 보여주는 ‘도롱이’, ‘삿갓’, ‘농기’, ‘술병’ 등의 자료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힘든 노동, 술과 노래, 공동체 의례가 함께 어우러지던 공간인 여름철 농촌의 하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여름철 음식으로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해주는 민어매운탕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시원한 오이냉국을 영상으로 체험하고, 생활공간에서 더위를 잊게 해주는 화문석과 죽부인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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