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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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서 878조 그룹으로…'하나'로 판 키운 하나금융 55년
하나금융그룹의 역사는 한국 금융산업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출발은 1971년 6월 설립된 한국투자금융이었다. “한국 최초의 순수 민간 금융중개기관”이라는 게 하나금융의 설명이다. 관 주도 금융의 색채가 강했던 시절, 민간 금융의 가능성을 시험한 이 출발이 훗날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의 뿌리가 됐다. 한국투자금융은 단순한 단기금융회사가 아니었다. 1980년 영업업무 온라인화를 추진했고 1984년에는 기업손님 전담제도와 어음관리계좌(CMA)를 선보였다. 1988년 수신잔고 1조원을 돌파하며 기업금융, 고객관리, 상품 혁신을 결합한 ‘하나식 금융 DNA’를 형성했다. ◆한국투자금융서 메가뱅크로…후발은행의 판을 바꾸다 하나금융의 1차 변곡점은 1991년이었다. 한국투자금융은 하나은행으로 전환하며 은행업에 진입했다. 초기 성장 방식은 차별화였다. 1993년 국내 최초 클럽상품을 출시했고, 금융권 최초로 ‘하나 비밀보장 서비스 제도’를 시행했다. 1995년에는 국내 최초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도입했다. 성장 속도도 빨랐다. 하나은행은 1995년 4월 국내 은행 역사상 최단기간인 3년 9개월 만에 총수신 10조원을 돌파했다. 1996년 런던 주식시장에 글로벌 주식 예탁증서(GDR)를 상장했고, 1997년에는 파이낸스아시아로부터 ‘한국의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외환위기 이후 성장은 인수·합병으로 속도를 냈다. 1998년 충청은행을 인수해 충청하나은행을 출범시켰고 1999년 보람은행과 합병했다. 2002년에는 서울은행과 합병해 통합 하나은행을 출범시켰다. 하나금융의 2차 도약은 금융그룹화였다. 하나금융은 2005년 12월 출범했다. 은행, 증권, 캐피탈, 보험, 연구소 등 관계사들이 시너지를 내는 종합금융서비스 네트워크를 지향했다. 2005년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했고 이후 하나대투증권, 하나UBS자산운용 등으로 증권·자산운용 기반을 넓혔다. 결정적 변곡점은 외환은행 인수였다. 하나금융은 2012년 한국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2015년 KEB하나은행을 출범시켰다. 2016년 전산통합, 2019년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을 거쳐 2020년 하나은행 브랜드로 재정비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품으며 △기업금융 △외환 △글로벌 네트워크 △수출입 금융 경쟁력을 넓혔다. 하나카드 출범도 포트폴리오 강화의 한 축이었다. 하나금융은 2010년 하나SK카드를 출범시켰고 2014년 하나카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자산신탁, 하나손해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은행 의존도를 낮췄다. ◆채용비리 그늘 속 사상 첫 순익 4조…878조 금융그룹으로 성장 그러나 하나금융의 역사에 성장의 장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은 2010년대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국면에서 불거졌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지만 2심에서는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후 대법원은 올해 1월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다만 남녀를 차별해 고용한 혐의는 유죄로 확정됐다. 이 대목은 금융회사가 채용, 인사, 내부통제 전반에서 더 정교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현재 하나금융은 과거의 후발 은행이 아니다.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출범은 대도약의 변곡점이었다. 하나금융은 출범 당시 하나은행, 대한투자증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아이앤에스 등 4개 자회사와 하나증권,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대한투자신탁운용 등 손자회사를 거느린 금융지주회사로 출발했다. 은행 중심 구조를 넘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균형 잡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숫자로 보면 변화는 더 선명하다. 하나은행의 2005년 순이익은 9068억원이었지만 2025년 하나금융그룹은 연간 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순이익 4조원을 넘어섰다. 약 20년 만에 순이익 규모가 4배 이상 커진 셈이다. 그룹 핵심이익은 11조3898억원,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신탁자산 203조4101억원을 포함해 878조8억원에 달했다. 올해 출발도 좋다. 하나금융은 올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외환은행 통합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053억원, 수수료이익은 667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조1042억원, 하나증권도 WM과 투자금융(IB)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 1033억원을 냈다. ◆생산적 금융·AI·글로벌…규모의 금융에서 가치의 금융으로 하나금융의 미래 성장 전략은 △생산적 금융 △WM △글로벌 △디지털·인공지능(AI)로 압축된다. 하나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첨단 인프라와 AI, 모험자본, 지역균형발전, 핵심 첨단산업, K-밸류체인·수출공급망 지원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산관리와 비이자이익 확대도 핵심이다. 하나금융은 1995년 국내 최초 PB 서비스를 도입한 경험을 갖고 있다. 고령화, 상속·증여 수요, 퇴직연금 시장 확대, 글로벌 자산배분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WM은 은행과 증권의 핵심 전장이다. 글로벌 금융도 중요하다. 외환은행 통합 이후 확보한 외국환, 수출입 금융, 해외 네트워크 경쟁력을 동남아와 미국, 유럽 등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디지털과 AI 전환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고객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고 정교하게 분석하는지, AI를 심사·상담·리스크관리·자산관리에 얼마나 책임 있게 적용하는지가 승부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역사는 이름 그대로 ‘하나로 합치는’ 역사였다. 그러나 이제는 자본 효율, 비이자이익, 글로벌 수익성, 디지털 경쟁력, 내부통제, 소비자보호가 동시에 요구된다”며 “대출 성장만으로 이익을 키우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만큼 생산적 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 AI를 연결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규모의 금융을 넘어 미래 산업과 고객 자산,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가치의 금융으로 도약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2026년 05월 26일자 15면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26-05-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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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중 최초 발급 30만좌 돌파 外
[경제일보] 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중 최초 발급 30만좌 돌파 신한은행이 자사의 '신한 나라사랑카드'가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중 가장 먼저 발급 30만좌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한 나라사랑카드는 국군장병, 20대 청년 고객 생활 패턴을 반영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장병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군복지단(PX) 할인 혜택을 기존 월 2~3회에서 매일 이용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군 복무 중 모바일 금융 이용이 보편화된 환경에 맞춰 신한 SOL뱅크 내 '슈퍼쏠져'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슈포쏠저는 장병, 청년 고객 대상 금융상품 정보,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향후 신한EZ손보와 협업을 통한 보장 서비스도 탑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30만좌 돌파는 국가에 헌신하는 장병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혜택을 고민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온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군 장병과 고객들이 신한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체감형 혜택과 금융교육,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 인도네시아 마야파다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 체결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야파다 그룹 본사에서 양 그룹 간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마야파다그룹은 금융·헬스케어·호텔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대기업이다. NH농협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현지에 금융 기법을 공유하고 상호 호혜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세부 방안으로는 NH농협금융의 △디지털전환(DT)·리스크관리 분야 노하우 공유 △농협금융 계열사와 마야파다 그룹 자회사 간 투자금융(IB) △브로커리지, WM(자산관리) 연계영업 △현지 시장조사 등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네트워킹 확장 및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을 통해 NH농협금융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노란우산 가입 고객에 '사업자 통장' 개설 이벤트 실시 토스뱅크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 중인 노란우산과 함께 사업자 통장 개설 고객 대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노란우산 홈페이지 및 카카오톡 채널 알림톡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는 1만원을 지급한다. 행사는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종료될 수 있다. 토스뱅크 사업자 통장은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을 지원하며 개인 사업자 고객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별도 장부 프로그램 없이도 매출, 지출을 자동 분류해주며 여러 명에게 동시 송금하는 '다건 이체', 목적별 자금을 나눠 보관하는 '개인사업자 금고'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노란우산에 가입한 개인사업자들이 토스뱅크의 편의성과 사업자 특화 기능을 직접 경험해 보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사업자 통장 하나만으로도 자금 관리와 송금 등 일상적인 금융 업무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1 1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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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 돌봄 프로그램 '스타 히어로 챔프' 운영 外
[경제일보] KB손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 돌봄 프로그램 '스타 히어로 챔프' 운영 KB손해보험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를 위한 학습·정서 돌봄 프로그램 '스타 히어로 챔프'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화재 진안과 구조 활동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은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맞춤형 학습, 정서 안정 지원을 제공한다. KB손보는 지난 18일 대학생 봉사자를 대상으로 서울시 강남구 KB아트홀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해 프로그램 운영 교육, 준비 과정을 점검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 50명이 참여하며 대학생 멘토와 1대1로 매칭된다. 참가자들은 수파자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간 주 2회 학습 멘토링을 진행한다. 학습 수준, 개별 특성에 맞춘 수업이 제공되며 멘토와 지속적 교감을 통한 정서적 안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박효익 KB손보 부사장은 "스타 히어로 챔프’는 아이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경험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안정적인 일상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돌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iM라이프, AI 기반 보험사기탐지시스템 고도화 추진 iM라이프가 보험금 지급 심사 체계 고도화를 위해 보험사기탐지시스템(FDS)의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iM라이프는 FDS 고도화 완료 이후 보험금 지급 속도, 이상 징후 탐지 정확도 등 고객, 실무자 업무 편의성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는 데이터 머신러닝 기반 분석 모형, 규칙 기반 심사 체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한다. 접수, 심사, 지금 등 전 과정에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네트워크 분석 기술을 활용해 조직형 보험사기 탐지도 강화하기로 했다. 박경원 iM라이프 대표는 "보험금을 신속하게, 부정 청구는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켜야 할 기본 약속"이라며 "이번 FDS 고도화는 그 약속을 데이터와 기술로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고객께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차세대 CEO 네트워크 'NSC 아카데미 3기' 성료 신한라이프가 차세대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한 'NSC(Next Successful CEO) 아카데미 3기' 과정을 마치고 수료식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NSC 아카데미는 경영승계를 준비하는 2·3세대 경영자 및 스타트업 최고 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경영 트렌드 기반의 실전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3기 과정은 △AI시대 조직 변화 △마케팅 스토리텔링 △노무 이슈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또한 강의 중심의 프로그램이 아닌 참가자 간 실질적 교류에 중점을 뒀으며 기존 기수와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신한라이프 WM팀 관계자는 "NSC 아카데미는 차세대 경영자들이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관점을 확장해 나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고객과 함께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신한라이프만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9 16: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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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서 금융으로"…키움 1조 클럽, 엄주성 리더십이 통했다
[경제일보] 국내 대표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이 ‘브로커리지 강자’를 넘어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엄주성 대표이사 취임 이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가운데, 플랫폼·AI·연금·IB를 축으로 한 중장기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엄 대표의 전략적 선택과 실행력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율이 곧 경쟁력”… 1조 실적 만든 플랫폼 구조 키움증권의 핵심 경쟁력은 온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다. 오프라인 지점 운영 부담 없이 정보기술(IT) 인프라와 고객 플랫폼에 집중 투자하면서 비용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내부통제 강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가 더해지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그 결과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1150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키움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62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255억원) 대비 90.9% 증가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주식 수수료 수익은 3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8% 급증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이 27조8000억원으로 전년(8조800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영향이 컸다. 플랫폼 기반 개인투자자 유입 확대와 거래 활성화를 정확히 읽어낸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엄주성 대표 체제에서 리테일 경쟁력이 한층 구조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AI 기반 WM 혁신 키움증권은 이제 주식 거래 플랫폼을 넘어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반 초개인화 자산관리다. AI-PB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자산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이를 하나의 앱 안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고액 자산가 중심이었던 정교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투자자까지 확장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는 “주식 거래의 표준을 넘어 자산관리의 표준으로”라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퇴직연금과 기업금융(IB) 사업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완결형 프로세스와 낮은 수수료 구조를 앞세워 연금 시장에 진입하고, 장기 자산관리 영역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발행어음을 활용한 모험자본 공급, 계열사와의 투자 시너지 등을 통해 IB 부문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이는 리테일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플랫폼 진화·리스크 관리… 플랫폼을 넘어 금융으로 ‘영웅문’ 플랫폼 역시 AI·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되며 개인화 투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별 맞춤 정보 제공과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 체계도 대폭 강화했다. 조직 세분화와 감리 기능 확대, IT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시장 변동성 대응력을 높였다. 키움증권의 전략은 분명하다. ‘거래 플랫폼’에서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다. 리테일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자산관리, 연금, IB, 모험자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고객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개인투자자 시대를 연 1세대 플랫폼이라면 엄주성 대표 체제에서는 이를 금융 생태계로 확장하는 2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실적과 전략, 두 축에서 성과를 입증한 가운데 키움증권의 다음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2026-05-08 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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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리더십 통했다…NH 고도성장 궤도 진입
[경제일보] NH투자증권이 윤병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추진해온 체질 개선 전략을 바탕으로 고도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호황 수혜를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신사업 확대, 자본 경쟁력 강화가 맞물리며 실적 반등을 넘어 구조적 성장 단계로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6367억원, 당기순이익 4757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0.3%, 128.5% 급증한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순이익(4651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수익 창출 속도와 규모 모두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4·3·2·1 전략 현실화…브로커리지 질주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일회성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닌 윤병운 대표 체제 2년간 축적된 전략 실행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윤 대표 취임 이후 추진해온 수익구조 다변화와 성장 인프라 구축이 실적으로 본격화됐다는 의미다. 핵심은 윤 대표가 제시한 ‘4·3·2·1 전략’이다. WM(4), IB(3), 운용(2), 홀세일 및 기타(1)의 비율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특정 사업부 편중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1분기 성과는 이 구상이 현실화됐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제 성장 동력은 전 사업부문에서 동시에 확인됐다. 브로커리지 부문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 확대의 수혜 속에 수수료수지 34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4% 증가했다.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은 10.7%로 확대됐고, 위탁자산은 316조원, 약정금액은 850조원으로 각각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단순 거래대금 증가를 넘어 점유율 상승까지 동반했다는 점에서 경쟁력 확대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WM 체질 변화 본격화…IB 경쟁력 재확인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질적 성장이 이어졌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87.7% 증가한 491억원을 기록했고, 1억원 이상 HNW 고객은 35만8000명, 10억원 이상 고객은 2만4000명으로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윤 대표 체제에서 고액자산가 중심 고객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며 안정적 자금 조달 기반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기업금융(IB) 경쟁력은 더욱 강화됐다. ECM 주관 시장점유율 30.9%, 기업공개(IPO) 주관 점유율 37.4%로 업계 1위를 유지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대표주관에서도 선두를 이어갔다. 케이뱅크, 인벤테라 등 주요 IPO와 대형 리파이낸싱 딜을 성사시키며 자본시장 내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운용 부문 역시 전략적 자산배분 효과가 나타났다. 운용손익·이자수지는 42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5% 개선됐고 WM 관련 이자수지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이 같은 전 부문 동반 성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됐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 영업이익 1조420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23년 7.5%에서 2025년 11.8%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이 기초 공사 위에서 나온 성과라는 설명이다. 윤병운 승부수 ‘IMA’…새 성장엔진 시장서 검증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윤 대표가 직접 주도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이다. 농협금융지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충족시키고 인가 준비를 진두지휘한 끝에 올해 3월 국내 세 번째 IMA 사업자로 지정됐고, 첫 상품은 4000억원 완판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 판매 흥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법인 자금 비중이 절반을 넘고 판매금액의 상당 부분이 외부 신규 자산 유입으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시장 신뢰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IB 전문가 출신 CEO의 딜 소싱 역량과 IMA 운용 경쟁력이 실제 시장에서 검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윤 대표의 강점은 여기서 더욱 부각된다. 1993년 입사 후 IB 한 분야를 파고든 정통 기업금융 전문가로서 쌓아온 네트워크와 딜 구조화 경험이 IMA의 핵심 자산 소싱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모험자본 투자 비중 확대가 요구되는 제도 구조를 고려하면 향후 이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실적 아닌 구조의 승부…지속 성장 기반 갖췄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변화가 단기 실적 개선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 구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WM·IB·운용 포트폴리오 재편, 자본 확충, 내부통제 강화, 디지털 혁신, AI 역량 내재화, 사업부 간 시너지 등 윤 대표 취임 이후 추진된 작업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경쟁사의 추격이 쉽지 않은 성장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증권사의 실적은 시장 변동성에 크게 좌우됐지만 NH투자증권은 윤병운 대표 체제에서 시장 환경과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번 1분기 실적은 그 구조적 변화가 숫자로 입증된 첫 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최대 실적의 본질은 좋은 장세가 아니라 좋은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구조를 만든 동력의 중심에 윤병운 대표의 리더십이 있다는 점에서 NH투자증권의 고도성장 스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2026-05-07 09: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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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조직·긴 투자…미래에셋 10년, 자본시장의 시간을 바꾸다
[경제일보] 국내 증권업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맞물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다. 증권사들이 자본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한 순간이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 의존하던 과거의 수익 구조를 넘어 자산관리(WM), 운용,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내며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은 이제 증권업을 보조 금융업이 아닌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단순한 시장 호황을 넘어선 증권사 오너의 혁신 리더십이 자리한다. 오너와 최고경영진이 주도해 온 과감한 사업 재편과 글로벌 확장,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전략이 실적 도약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수년 전부터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해외 투자 확대에 집중해왔다. 이는 최근 실적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증권업계 호실적의 밑바탕인 오너 경영의 혁신적 리더십을 집중 조명한다.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 전략적 선택과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이들이 제시하는 미래 청사진이 무엇인지 짚어볼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증권업의 위상 변화와 함께, 자본시장의 새로운 경쟁 질서를 이끄는 리더십의 본질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편집자주> 2016년 12월. 국내 자본시장에 하나의 분기점이 만들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은 단순한 ‘대형 증권사 탄생’을 넘어 산업의 지형을 바꿨다. 이후 10년이 흐른 2026년 그 변화는 숫자와 구조 모두에서 현실이 됐다. 합병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고객자산(AUM), 순이익 등 주요 지표에서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며 규모의 확장을 넘어 체질의 변화를 증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 성장의 본질을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하나의 철학‘시간을 다루는 방식’에서 찾고 있다. ‘조직은 빠르게’…‘투자는 길게’ 미래에셋의 조직은 전통 금융회사와 다르다. 보고 단계는 최소화되고 정보는 특정 창구를 거치지 않고 흐른다. 비서실장 중심 구조를 없애고, 임원과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의 핵심은 시간 단축이다. 회장실로 보고를 올리는 대신 현장에서 즉시 의사결정을 내리는 ‘움직이는 회장실’이 대표적이다. 필요하면 말단 직원과도 바로 대화한다. 조직 내 불필요한 단계가 줄어들면서 의사결정 속도는 빨라지고 정보 왜곡 가능성도 낮아진다. 공간 역시 같은 철학이 적용됐다. 해외법인 회장실조차 펀드매니저 수준으로 축소해 물리적 거리에서 오는 비효율을 제거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개인적 관계가 의사결정에 개입하지 않도록 설계된 문화다. 최고경영진이 임원과 단독 식사를 하지 않는 원칙 역시 조직의 공정성과 속도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다. 이는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이 강조해온 ‘커뮤니케이션이 조직의 윤활유’라는 철학과 맞닿아 있다. 조직은 권위가 아니라 효율을 위한 도구라는 점에서 미래에셋은 금융회사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했다. 조직에서 시간을 줄인 반면, 투자에서는 오히려 시간을 늘린다. 서울 미래에셋센터원에 설치된 ‘바늘 없는 시계’는 이 철학을 상징한다. 시간의 흐름을 숫자로 재촉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바라보라는 메시지다. 실제 글로벌 금융시장은 수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해왔다. 금융위기와 팬데믹 같은 충격도 시간이 지나며 회복됐다. 미래에셋은 이런 시장의 본질을 전제로 투자 전략을 설계해왔다. 빠른 조직과 긴 투자라는 상반된 개념은 결국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된다. 빠르게 정보를 확보한 조직이 장기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구조다. 합병 10년, 숫자로 증명된 ‘구조적 성장’ 이 같은 철학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합병 당시 약 6.7조원이던 자기자본은 2025년 기준 13조원대로 확대됐고, 고객자산은 200조원대에서 600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수천억원 수준에서 1조원대 중반까지 성장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시가총액 또한 4조원대에서 40조원대로 뛰며 국내 대표 금융투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큰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갖춘 회사로 체질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투자 확대, 연금·자산관리 강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구조적 전환이 이뤄졌다.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 투자회사로 진화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또 다른 축은 성과 공유다. 회사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수천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이어오며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해왔다. 동시에 임직원에게는 주식보상과 스톡옵션을 확대해 기업 성장과 개인 보상을 연결했다. 특히 AI·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해 파격적인 보상 체계를 도입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보상 정책을 넘어 조직 전체가 성장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전환과 ‘미래에셋 3.0’…다음 10년의 방향 10년 사이 조직 구조도 크게 바뀌었다. 모바일 투자 환경 확산으로 지점 수와 인력은 줄었지만 이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단계로 향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추진하는 ‘미래에셋 3.0’ 전략이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 월렛을 중심으로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하고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뮤추얼펀드 중심의 1.0, 글로벌 확장의 2.0을 거쳐 디지털 금융으로 진화하는 3.0 단계에 진입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10년은 단순한 성장사가 아니다. 조직의 시간은 줄이고, 투자의 시간은 늘리는 ‘시간의 재설계’를 통해 금융회사의 작동 방식을 바꿨다. 이는 결국 자본시장 전체의 기준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졌다. 2016년의 합병이 규모의 경쟁을 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구조와 철학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시간을 다르게 사용하는 한 금융회사가 서 있다.
2026-04-29 14: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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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2기 체제 본격화…"주주환원 50% 조기 달성·미래금융 가속"
[경제일보]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진옥동 회장 2기 체제를 공식화하고, 주주환원 확대와 미래 금융 경쟁력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26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 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결산과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며 그룹의 경영 체제가 확정됐다. 아울러 사외이사 신규 및 재선임 안건도 의결됐으며, 이사회 의장에는 곽수근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주총 이후 신한금융 이사회는 총 11명 체제로 구성된다. 사내이사 1명(진옥동 회장), 비상임이사 1명(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 구조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는 금융·학계·법조·글로벌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로는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과 임승연 국민대 교수가 포함됐으며, 기존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교수, 송성주 고려대 교수 등은 재선임됐다.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 글로벌 전략, 회계 전문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사회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진옥동 회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성과를 강조하며 향후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고,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해외 연간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며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핵심 전략으로 △생산적 금융 △AX·DX 가속화 △미래 전략 사업 선도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제시했다. 먼저 생산적 금융을 통해 혁신 기업 성장 지원과 산업 변화 대응에 나선다.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실물 경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AX·DX(인공지능·디지털 전환)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신한금융은 이미 지주 내 AX·DX 부문을 신설해 실행력을 강화한 상태다. 이와 함께 WM(자산관리), 시니어, 글로벌 사업을 미래 전략 사업으로 설정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은행과 증권을 연계한 'One WM' 체계를 강화해 자산관리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진 회장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는 철저한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하며 신뢰 기반 경영을 재차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Great Challenge 2030'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AI, 디지털 자산,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주총을 통해 신한금융이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디지털·글로벌 중심의 성장 전략을 더욱 구체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해외 이익 1조원 돌파와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리딩 금융' 경쟁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옥동 회장은 "더 나은 고객 경험과 지속 가능한 성과를 통해 이해관계자가 두루 인정하는 '일류(一流) 신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6 14: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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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비은행 강화로 수익 다변화…우리 '약진', 하나 '주춤'
[경제일보]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리 하락과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되자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를 통한 수익 다변화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최근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그룹 전체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내 금융지주들은 은행 중심 구조가 강해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금리 사이클 변화와 금융 규제 강화로 은행 수익성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비은행 사업 확대가 필수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금융권에 혁신 산업 지원과 기업 투자 확대 등 생산적 금융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 점도 비은행 강화 전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과 자산운용, 투자금융(IB) 부문은 기업 투자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들이 증권·보험·캐피탈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확보해 그룹 시너지를 확대하려는 것도 이 같은 정책 환경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곳은 우리금융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몇 년간 추진해 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힌 것이 효과를 거두며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024년 1.5%에서 지난해 1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큰 성장 폭으로, 그동안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우리금융은 이번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올해 인공지능(AI)을 업무와 영업 현장 전반에 접목한 새 사업 추진으로 비이자이익을 더 늘릴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그룹 수익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증권 부문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3% 급증해 그룹 비은행 수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신한금융은 이미 금융지주 가운데 비교적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비은행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확대로 기업금융(CIB)과 모험자본에 투자하고, 비은행 계열사 자산 리밸런싱으로 수익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KB금융은 비은행 순익 기여도 37%로 여전히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계열사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기여도는 소폭 하락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업권에서는 자산운용과 증권 등 일부 계열사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향후 KB금융 비은행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은행과 증권의 역량을 합해 CIB와 자산관리(WM)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진출 확대 등으로 포트폴리오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하나금융 역시 비은행 부문 성과가 부진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전년 대비 17% 넘게 감소하며 그룹 전체 수익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12.1% 수준에 그쳤다. 이에 비은행 기여도와 순익 모두 우리금융에 3위를 내주게 됐다. 특히 증권과 카드 등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비은행 사업 정상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비은행 순이익 비중 30% 달성 목표를 설정했다. 향후 증권과 자산운용, 카드, 캐피탈 등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권에서는 향후 금융지주 간 경쟁이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얼마나 안정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리 변동과 대출 규제 등으로 은행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자본시장과 투자금융, 보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환경 변화와 규제 강화로 은행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증권과 보험,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이 향후 금융지주의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2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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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첫 연임 행장 임박…이은미 2기 'AI·사업 확장' 시동
[경제일보] 토스뱅크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과 플랫폼 경쟁력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이은미 대표가 2기 체제를 통해 사업 확장과 수익 구조 다변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 후보로 이은미 현 대표를 추천했다. 이 대표는 이달 3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차기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이 대표가 취임 이후 토스뱅크의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등 주요 경영 지표를 개선하며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용대출 중심의 여신 구조를 보증부 대출 등으로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은행의 기초 체력을 강화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최근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이미 2024년 연간 실적을 넘어서는 등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안정적인 흑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 취임 이후 토스뱅크는 플랫폼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MAU) 증가와 계좌 개설 고객 확대 등 이용자 기반이 빠르게 늘었고, 자산관리 서비스 '목돈굴리기', 외화통장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을 통해 비이자 수익원 확보에도 나섰다. 특히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인터넷은행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4.9%까지 확대하며 목표치를 8개 분기 연속 초과 달성했다. 이 기간 공급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만 9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은미 2기 체제의 핵심 과제로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업 외연 확장이 꼽힌다. 지난해 3분기 토스뱅크의 수수료 비용을 포함한 비이자이익은 334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 동기 적자(434억원) 대비 23% 이상 적자 폭을 줄였지만,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게 관건인 상황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개인 신용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개인사업자 금융을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전문직사업자대출'을 출시하며 사업자 금융 라인업을 확대했다. 해당 상품은 비대면 방식으로 면허와 자격 정보를 자동 확인해 서류 제출을 최소화하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데이터 기반 금융 경쟁력 강화도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도입해 경영·재무 분석, 코드 리뷰, 마케팅 및 법률 검토 등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금융 소비자 보호 수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고도화와 같은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는 '완전 이중화'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해 금융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AI 기반 금융 서비스와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금융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이 확정될 경우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경쟁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금융 중심 구조에서 기업금융, 자산관리(WM), 글로벌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AI 기반 디지털 은행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흑자 기반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은미 대표 연임이 확정되면 사업 확장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인터넷은행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1 0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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