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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9년 美 공장에 아틀라스 투입…생산 자동화 속도전
[경제일보]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략을 미국 생산기지 중심으로 본격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이어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생산라인의 자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해외에서 열린 기업설명회(NDR)에서 “아틀라스는 HMGMA 공장에 우선 투입된 뒤 약 1년 후 기아 조지아 공장에도 적용될 예정”이라며 “첫 1~2년은 미국 공장 중심으로 대량 배치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2021년 인수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사람과 유사한 형태로 이동과 작업이 가능하며, 기존 산업용 로봇보다 복합 공정 대응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일부 국내 사업장에 투입해 안전 점검과 품질 검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 역시 물류 자동화 영역에서 활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송 사장은 아틀라스의 초기 적용 분야와 관련해 “작업자에게 힘들고 가혹한 공정에 우선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복 동작이 많거나 중량물을 다루는 공정, 위험도가 높은 작업라인 등에 우선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아는 특정 공정에서 활용성이 입증될 경우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 사장은 “완성차 공장의 레이아웃은 글로벌하게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 공정에서 활용성이 확인되면 다른 공장으로도 확장하기 쉽다”고 말했다. 기아는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 전략 방향도 함께 공개했다. 송 사장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외부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플랫폼 적용 계획을 언급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컴퓨팅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송 사장은 “2029년께 자체 레벨2++ 수준 기술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며 그 이전까지는 외부 기술 활용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레벨2++는 현재 고속도로 주행보조(HDA)보다 높은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단계로 분류된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만 특정 구간에서 차량 스스로 차선 변경과 추월, 속도 조절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형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현재 레벨2+ 고도화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GM, 중국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최근 PBV와 SDV 중심 전략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PBV는 차량을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물류·배송·상업·서비스 플랫폼 형태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기아는 전용 PBV 모델 PV5를 시작으로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상태다. 송 사장은 물류 로봇 ‘스트레치’와 PBV 사업 간 연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물류 자동화와 차량 플랫폼을 결합해 배송·운송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송 사장은 “알루미늄과 귀금속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약 6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현대 조달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원재료 품목은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는 알루미늄과 니켈, 백금족 금속(PGM)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확대와 배터리 수요 증가 영향으로 주요 금속 가격 변화에 민감한 구조다. 특히 알루미늄은 경량화 수요 확대와 맞물리며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방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기아는 환율 효과와 판매 증가를 통해 원가 부담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19 09:17:44
현대차그룹, 로봇개 '스팟' 이어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까지…'로봇 두뇌' 확보에 사활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필드AI(Field AI)'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기술력에 필드AI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피지컬 AI(Physical AI)' 상용화 시계를 앞당기겠다는 포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필드AI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필드AI는 로봇이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낯선 환경에서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FFM)'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베이조스익스페디션, 인텔캐피털 등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4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기술 내재화'와 '외부 협력'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다. 그동안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로봇의 몸체(하드웨어)를 고도화했다면, 이제는 그 몸을 움직일 지능(소프트웨어)을 외부 수혈을 통해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로봇 자율주행은 사전에 정밀 지도를 구축해야만 가능했지만, 필드AI의 기술은 지도 없이도(Map-less) 카메라와 센서만으로 실시간 환경을 인식한다. 이는 변수가 많은 건설 현장이나 공장에서 로봇을 운용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실제로 필드AI의 소프트웨어는 이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탑재돼 건설 현장 등에서 실증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도 필드AI의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틀라스가 사전 프로그래밍 없이도 산업 현장의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2028년으로 예정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투입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박민우 사장 합류…로봇·자율주행·SDV '삼각편대' 가속 로보틱스 기술은 자율주행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로봇이 복잡한 환경을 인지하고 경로를 생성하는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핵심 알고리즘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을 진두지휘할 박민우 AVP(첨단차플랫폼) 본부장 겸 포티투닷 사장이 2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출신인 박 사장의 합류로 현대차그룹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최신 GPU '블랙웰' 5만장을 확보하는 등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6년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피규어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구동)-필드AI(제어)-엔비디아(연산)'로 이어지는 강력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기술 개발에만 매달리지 않고, 각 분야 최고 기업들과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며 "단순한 로봇 제조사를 넘어, 로봇이 스스로 일하는 '지능형 공장'을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2-22 16: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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