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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견학이 소비로…중국 산업관광 급성장
[경제일보] 공장 견학이 소비로 이어지는 산업 관광이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보험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실적 개선과 기술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근 산업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샤오미 자동차 공장 견학 프로그램에는 20명 모집에 1만명이 몰리는 사례가 나타났다. 스마트 제조 공정을 직접 체험하려는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산업 관광은 단순 견학을 넘어 소비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문화상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생산 공간을 소비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자동차 구매로 연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업에서는 보험사 실적이 개선됐다. 중국핑안(Ping An Insurance) 중국생명(China Life Insurance) 중국인민보험(PICC) 중국태평양보험(CPIC) 신화보험(New China Life Insurance) 등 5대 보험사의 2025년 합산 순이익은 4252억91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투자 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본시장 회복과 고배당 자산 투자 확대 영향이 컸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는 보장 수요 증가와 판매 채널 변화로 신규 사업 가치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에너지 산업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관리 시스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남방전망저장에너지(Southern Power Grid Energy Storage)는 광저우에서 대규모 저장에너지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여러 지역 8개 저장에너지 발전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설비 이상을 빠르게 감지하고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시범 운영 결과 설비 고장률은 34% 감소했고 신재생에너지 활용 효율은 약 30% 개선됐다. 중국 산업은 소비 확장 금융 안정 기술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6-03-30 16:24:30
정용진의 초강수, 유통 넘어 'AI 인프라' 기업으로…美 트럼프 'AI 수출 1호' 꿰찬 신세계
[경제일보] 신세계그룹이 유통 기업의 껍질을 깨고 거대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의 전 세계 1호 파트너로 선정되며 국내 최대 규모인 250㎿(메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에 나선 것이다. 단순히 AI 기술을 유통에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국가적 ‘소버린 AI(주권 AI)’ 생태계까지 주도하겠다는 정용진 회장의 강력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17일 재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 AI 스타트업 ‘리플렉션AI(Reflection AI)’의 미샤 라스킨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직접 참석해 미국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 美 트럼프 행정부의 'AI 안보 동맹'…첫 파트너 된 신세계 이번 협약이 단순한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 글로벌 산업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된 ‘AI 수출 1호’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방국에 미국 주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주는 ‘AI 행동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협약식에 참석해 "동맹국에 가장 우수한 AI가 구축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한미 양국이 군사·경제를 넘어 ‘AI 안보 혈맹’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세계는 이 거대한 지정학적 흐름을 정확히 읽고 발 빠르게 움직여 첫 번째 파트너 자리를 꿰찼다. 파트너사인 리플렉션AI의 면면도 화려하다. 구글 딥마인드 출신의 핵심 개발자들이 2024년 창업한 이 회사는 ‘개방형(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개발하며 기업가치 12조원 유니콘으로 퀀텀점프했다. 특히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 신세계 입장에서 이번 파트너십의 최대 수확은 데이터센터의 심장인 ‘엔비디아 GPU’의 안정적인 수급로를 뚫었다는 점이다. 현재 글로벌 IT 업계는 AI 가속기(GPU)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싸들고도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리플렉션AI를 통해 최신 엔비디아 칩을 우선 공급받음으로써 가장 큰 병목 현상을 단숨에 해결했다. 여기에 리플렉션AI의 '개방형 모델'은 데이터 외부 유출을 극도로 꺼리는 한국 정부 및 기업들의 '소버린 AI' 수요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보안이 담보된 상태에서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한국형 맞춤형 AI를 고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본업의 위기, '한국판 AWS'로 돌파…'이마트 2.0'의 실체 유통 외길을 걷던 신세계가 수조 원이 투입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본업의 위기감’이 짙게 깔려있다. 쿠팡의 독주와 C-커머스(알리·테무)의 저가 공세 속에서 전통 유통업은 한계에 직면했다. 정 회장은 유통 노하우에 AI를 결합한 ‘AI 풀스택’을 직접 구축해 초개인화 마케팅, 재고 관리, 배송 혁신 등 무인화·자동화가 결합된 ‘이마트 2.0’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자사 유통망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구축된 250㎿ 규모의 압도적인 AI 인프라를 외부 기업에 빌려주는 B2B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자사 쇼핑몰 서버 관리를 위해 만든 AWS(아마존웹서비스)가 현재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한 궤적과 유사하다. 양사는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난관은 ‘전력 수급’이다. 250㎿는 원자력 발전소 1기 용량의 4분의 1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량이다. 국내 전력망(그리드) 인프라가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수도권 인근에 이 정도 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부지를 찾는 것은 정부 및 한국전력과의 긴밀한 공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해상풍력이나 소형모듈원전(SMR) 등 대체 에너지 인프라와 연계된 지방 거점 부지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한 천문학적인 시설투자(CAPEX) 자금 조달도 과제다. 신세계그룹의 재무적 체력을 감안할 때 글로벌 사모펀드(PEF)나 재무적 투자자(FI)를 합작법인에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사업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용진 회장의 이번 결단은 신세계의 기업 정체성을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모멘텀"이라며 "전력 확보와 초기 투자 비용의 문턱만 넘는다면 신세계는 유통 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를 쥔 '빅테크'로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3-17 08:05:03
"AI 시대, 전력이 먼저다"…조현준의 뚝심 투자, 6년 만에 효성을 날게 하다
[이코노믹데일리]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 시장 진출 이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인 7900억원 규모의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AI(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고 단행한 과감한 선제 투자와 글로벌 리더들과 구축해 온 탄탄한 네트워크가 결실을 본 결과라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7900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31년 1월까지다. 이번 수주로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765㎸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재확인하며 압도적인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이번 역대급 성과의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남다른 '선구안'이 자리 잡고 있다. 조 회장은 2020년,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을 4650만달러에 전격 인수했다. 당시 내부에서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조 회장은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며 투자를 밀어붙였다. 조 회장은 인수 자금과 현재 진행 중인 증설 비용을 합쳐 총 3억달러(약 4400억원)를 멤피스 공장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멤피스 공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765㎸ 초고압변압기를 자체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지로 거듭났다. 경쟁사들이 멕시코 등에서 생산해 관세와 운송비 부담을 안고 있는 것과 달리, 효성은 '미국 내 생산'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현지 공급망 주도권을 쥐게 됐다. ◆ 트럼프 측근부터 오라클 CEO까지…'슈퍼 네트워크' 가동 조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인맥'도 수주의 기폭제가 됐다. 조 회장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미국 주요 에너지·전력회사 CEO들과 깊은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 의원, 빌 리 테네시 주지사와는 수차례 회동하며 신뢰를 다졌다. 또한 사프라 캐츠 오라클 CEO, 스콧 스트라직 GE버노바 CEO 등 테크 및 에너지 분야 거물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단순한 기기 납품을 넘어 AI 시대 전력망의 미래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조 회장은 "멤피스 공장과 초고압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력망 안정화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왔다. 시장 환경도 효성에 웃어주고 있다.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기차 보급 확대로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가 2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765㎸ 초고압 송전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미국 내 설치된 765㎸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효성중공업은 미래 전력망의 핵심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분야에서도 독자 기술을 확보하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발맞춰 2027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창원공장에 HVDC 전용 공장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 설계부터 컨버터, 변압기 등 기자재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HVDC 통합 솔루션 기업이 될 전망이다.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수주 잔고는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현준 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AI 시대의 전력난과 맞물려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미국 내 유일한 초고압 변압기 생산 거점을 보유한 효성중공업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12 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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