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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KT 신임 대표, 자회사 수장 전격 교체...강력한 AX 중심 체제 구축 돌입
[경제일보] KT(대표 박윤영)가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공식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임원 감축과 핵심 계열사 수장 교체를 골자로 하는 고강도 조직 쇄신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기존 방대한 임원 규모를 30%가량 줄이는 조직 슬림화와 미래 핵심 먹거리인 인공지능 전환에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본사 중심의 친정 체제 구축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주주총회 의결 직후 자회사 대표 인사를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박윤영 대표가 지난해 12월 차기 수장 후보로 내정된 이후 약 3개월간 주요 인사가 지연됐다. 각 계열사는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대표 연임이나 승진 안건을 선제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해 둔 상태였다. 신임 경영진이 공식 취임 직후 이례적인 속도전을 펼치면서 인사 번복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장 큰 파열음은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조일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으나 불과 4일 만에 본사로부터 사퇴 통보가 내려졌다. 이어 본사는 지난달 31일 임원 인사를 통해 지정용 KTcs 대표를 신임 후보로 내정하며 기존 상장사 주주총회 결과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본사의 일방적인 수장 교체 통보가 상장회사의 자율 경영 질서를 훼손한 부당 개입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노조 측은 조일 전 대표가 자회사 HCN과 함께 인공지능 스포츠 중계 플랫폼 ‘호각’에 약 100억원을 투자해 손실을 낸 책임자라는 점을 들어 선임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사측이 이를 강행한 뒤 다시 사퇴로 입장을 바꾸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HCN 노조는 신임 내정자의 미디어 전문성을 인정하며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유사한 인사 번복은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어졌다. HCN은 원흥재 대표가 최근 이사회에서 임기를 1년 연장했지만 같은 날 최광철 KT IPTV본부장이 신임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KTcs 역시 주주총회에서 지정용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으나 지 대표의 이동으로 이창호 전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박현진 전 대표의 본사 복귀가 결정되면서 뚜렷한 후임 없이 연임 안건을 통과시키는 임시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박 대표는 체질 개선을 위한 세대교체 인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임원 수는 대폭 줄였지만 기업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현진, 김봉균, 옥경화, 김영인, 김영진, 지정용 등 6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전면에 배치했다. 김봉균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을 맡아 사업을 총괄하고, 옥경화 부사장은 첫 여성 부사장으로 IT부문을 이끌게 됐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어졌다. 인공지능 연구개발 조직을 독립시켰으며 배순민 랩장 공백에는 최정규 LG 인공지능연구원 그룹장 영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송규종 법무실장과 김동훈 홍보실장을 새롭게 영입하고 한형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를 발탁하는 등 외부 인재 수혈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박윤영 체제 출범이 인공지능 역량 내재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취임 초 불거진 자회사 인사 논란을 매끄럽게 수습하지 못할 경우 쇄신 동력이 내부 갈등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일부 미디어 자회사들은 추가 수장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내부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 신임 대표 선임은 관련 법정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중순 이후 마무리될 전망이다.
2026-04-01 15:51:27
"안 판다더니 1년만에" 카카오 노조 단식투쟁 불사…AXZ 매각 후폭풍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포털 다음(Daum) 운영사인 자회사 AXZ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노사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이번 매각을 경영진의 명백한 약속 위반으로 규정하고 고용 승계와 처우 보장을 요구하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카카오의 일방적인 AXZ 매각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매각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AXZ 소속 조합원의 고용 승계와 기존 처우 유지를 명확히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번 매각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완전 자회사인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에 넘기는 대신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 이는 카카오가 다음이라는 거대 포털 운영권을 포기하는 대신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속도와 신뢰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포털 다음을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분사하며 콘텐츠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해 5월 AXZ를 신설하고 연말에는 콘텐츠 업무를 모두 이관했다. 당시 노조는 분사 조치가 매각을 위한 사전 단계가 아니냐며 총파업과 단식투쟁으로 맞섰으나 사측은 재무 개선이나 매각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분사 1년만에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노조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노조는 사측이 크루들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용 승계나 처우 보장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분사 당시의 약속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배신감이 노조원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양상이다. 카카오가 다음을 떠나보내는 배경에는 포털 사업의 성장성 정체가 자리 잡고 있다. 구글과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의 공세에 밀려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정신아 대표 체제에서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과 AI 브랜드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포털 사업을 떼어내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짙다. 반면 인수를 결정한 업스테이지(대표 김성훈)는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한국어 텍스트 데이터와 콘텐츠 인프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자체 거대언어모델 소라(Solar)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한국어 학습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포털 서비스와 AI 기술을 결합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운영 안정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IT업계 특성상 핵심 인력의 이탈은 서비스 품질 하락으로 직결된다. 노조가 고용 불안 해소를 강력히 요구하는 상황에서 카카오가 명확한 보상안이나 승계 대책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매각 절차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쇄신을 선언한 이후 계열사 정리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노동 권리 보장에 대한 준비는 미흡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AXZ 직원들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등 여러 계열사에서 모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어 소속감과 처우 기준이 파편화된 상태다. 이들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고용 안정 대책이 협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카카오와 노조의 소통 과정이 매각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 측은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으나 노조는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환기를 맞은 카카오가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포털 사업 정리라는 난제를 풀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6-02-03 16: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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