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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굴기에 맞선 LG엔솔…'10만 특허' 방패 세웠다
[경제일보]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특허 출원 10만건을 돌파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단순한 특허 보유 성과를 넘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방어선' 구축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기준 글로벌 특허가 등록 기준 약 5만9000건, 출원 기준 1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가운데 출원 특허 10만건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배터리 연구개발에 착수한 이후 30여년간 소재와 전극 설계, 셀,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조공정 전반에 걸쳐 특허를 축적해왔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277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특허 규모 자체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를 전면에 내세운 시점이다. 전기차 시장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지역별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가격 경쟁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허와 원천기술이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를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보도자료에서도 특허 침해에 대한 단호한 대응, 정당한 보상 확보, 라이선스 확대 등을 강조하며 지식재산권(IP)의 전략적 중요성을 부각했다. 배터리 산업에서는 핵심 소재와 제조 공정 상당수가 특허로 보호되고 있어 경쟁사가 동일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거나 우회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업계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방대한 특허 자산을 '기술 장벽'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배터리 기업 신왕다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간 이어진 분쟁을 마무리했다. 앞서 독일 법원은 신왕다 제품이 LG에너지솔루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며 판매 금지 등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례가 LG에너지솔루션 특허가 단순한 등록 자산을 넘어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더블 레이어 코팅(DLD), 탄소나노튜브(CNT) 선분산 기술 등 상용화 기술뿐 아니라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와 건식전극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도 특허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사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특허와 원천기술을 새로운 무기로 꺼내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배터리 산업이 가격 경쟁과 기술 경쟁이 동시에 이뤄지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업체들이 생산능력과 가격을 무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특허와 원천기술을 앞세운 전략으로 얼마나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고 했다.
2026-06-22 16:45:41
LG엔솔, 인터배터리서 전고체·LMR로 차세대 배터리 로드맵 공개…전기차 넘어 데이터센터·로봇까지
[경제일보] 글로벌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고체·LMR(리튬망간리치)·LFP(리튬인산철)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미래 에너지 생태계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해 약 540㎡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로봇·드론용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12일 찾은 전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는 '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를 주제로 △배터리 기술 역사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히어로(Hero) 존' △전기차 배터리 전략을 소개하는 '모빌리티 존' △전력망·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솔루션을 다룬 '에너지 인프라 존' △로봇·드론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로보틱스·드론 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 '미래기술 존' 등으로 구성됐다. 부스에서는 관람객들이 전기차부터 에너지 인프라, 로봇 산업까지 확장되는 배터리 기술 적용 사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설명이 진행됐다. 에너지 인프라 존에서는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이 전면에 배치됐다. 이 시스템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LFP 기반 ESS 배터리를 적용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팩·랙 단위의 화재 전이 차단 구조를 적용해 열폭주 가능성을 낮추고 무보정 SOC(State of Charge)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 중단 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도 함께 공개됐다. LFP 기반 UPS 랙 시스템과 BBU(Battery Backup Unit) 장치는 정전 상황에서도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성을 위한 배터리 활용 사례다. 모빌리티 존에서는 전기차 시장을 고성능·표준·보급형 세 가지 세그먼트로 구분한 배터리 전략이 소개됐다. 고성능 전기차용 ‘46 시리즈’와 2170 원통형 셀을 비롯해 중급형 차량을 겨냥한 LMR 배터리, 보급형 전기차용 LFP 파우치형 셀 등이 대표 제품이다. 전시 차량으로는 르노 전기차 '세닉'이 배치됐다. 이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양산한 자동차용 미드 니켈 배터리가 탑재돼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MR 배터리는 현재 LFP와 미드 니켈 배터리 사이 시장을 겨냥한 기술로 보고 있다"며 "향후 고전압 기술이 상용화되면 성능 측면에서 미드 니켈급까지도 확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술 존에서는 배터리 산업의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바이폴라 배터리, 소듐 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오는 2029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드론 존에서는 LG전자 홈로봇 'LG 클로이(CLOi)'와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이 전시돼 원통형 배터리가 로봇 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혈액 수송 드론과 큐브 위성 등 항공·우주 분야 적용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로봇 등 새로운 배터리 수요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전환(AX) 흐름이 확산되면서 기존 전기차와 ESS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소형 배터리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드론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관련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봇용 배터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로봇 산업 자체가 성장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소듐 이온 배터리, 바이폴라 배터리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로봇과 드론 등 신규 산업 영역으로 배터리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2 15: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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