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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통화 '익시오', 해외 시장 공략…말레이서 첫 글로벌 실증
[경제일보] LG유플러스가 자체 인공지능(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의 해외 상용화에 나서며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이 단순 네트워크 사업을 넘어 AI 기반 서비스 수출에 본격 나서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통신사 맥시스와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의 현지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LG유플러스가 올해 MWC 2026에서 발표한 글로벌 AI 사업 전략 이후 실제 해외 사업 논의로 이어진 첫 사례다. 맥시스는 말레이시아 대표 통신 사업자로 약 1000만명 규모 모바일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통신과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와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를 추진하며 통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디지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고 쇼 엥 맥시스 CEO는 "익시오는 고객 가치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서비스로, LG유플러스의 보안 기술과 현지 언어를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LG유플러스와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LG유플러스가 국내에서 개발한 AI 서비스를 해외 통신사 환경에 맞춰 제공하는 SaaS 기반 수출 모델이다. 기존 통신 장비나 네트워크 인프라 중심 수출과 달리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 자체를 해외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구조다. 앞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맥시스 본사를 방문해 현지 상용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익시오의 현지 서비스 적용 방식과 AI 통화 기능, 사업 협력 확대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시오는 연내 말레이시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기반 AI 엔진을 활용해 영어뿐 아니라 현지에서 사용하는 영어 표현과 언어 환경까지 반영하는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내용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지원하는 기능과 보안성을 함께 강화해 현지 이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AI 중심 사업 구조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신사들은 AI 플랫폼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용 AI 서비스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도 AI 에이전트와 AI 통화, 기업용 AI 솔루션 등 자체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익시오 수출을 시작으로 자체 AI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등 향후 해외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향후 AI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와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I 통화 서비스뿐 아니라 스마트홈 기기 제어와 고객 응대, 기업용 AI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해외 통신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AI 서비스 글로벌 사업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통신 인프라 운영 경험과 AI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말레이시아 통신 환경에 맞춰 익시오를 현지화하고, 실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AI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AI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05-12 08:55:21
LG유플러스 '익시오', "범인 목소리 3초면 끝"…경찰청과 보이스피싱 사냥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자사의 AI 통화 비서 '익시오(ixi-O)'를 앞세워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범죄 소탕 작전에 합류했다. 날로 교묘해지는 AI 기반 범죄에 맞서 통신사의 기술력을 사회적 안전망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경찰청이 추진하는 대국민 보이스피싱 제보 캠페인 '보이스 원티드(Voice Wanted)'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데이터 확보'다. 경찰청은 시민들이 제보한 범죄자의 목소리를 확보해 성문(목소리 지문)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범죄 조직을 특정하거나 AI 탐지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통합 앱 'U+one' 내 플러스 메뉴에 캠페인 전용 창구를 마련했다. 특히 AI 통화 앱 '익시오'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익시오 이용 고객은 별도 설정 없이도 통화 내용이 자동 녹음되며 의심스러운 통화 직후 손쉽게 신고 접수가 가능하다. ◆ 'AI vs AI' 전쟁…데이터가 승패 가른다 LG유플러스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캠페인 참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2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은 생성형 AI를 악용해 지인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딥보이스' 범죄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찰청 역시 행정안전부와 공동 개발한 'AI 음성 분석 모델'을 수사 현장에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 관건은 '학습 데이터'다. AI 모델이 범죄자의 미세한 성문 차이를 구별해내기 위해서는 실제 범죄 상황의 고품질 음성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통신사가 보유한 통화 녹음 기술과 고객 접점이 수사기관의 데이터 갈증을 해소할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홍범식 대표 취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AX(AI 전환) 컴퍼니'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통해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시오는 통화 녹음 및 요약뿐만 아니라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내부에서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금융 사기를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번 경찰청과의 협력은 익시오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순 편의 기능'에서 '필수 안전 앱'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객에게 실질적인 안전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의 성과까지 챙기겠다는 포석이다. LG유플러스와 경찰청은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기술 협업 수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익시오를 통해 수집된 최신 범죄 스크립트와 음성 패턴을 경찰청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원기 LG유플러스 디지털 CX트라이브장은 "금전적 피해를 넘어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 예방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다"며 "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잡았다 목소리'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보자 중 추첨을 통해 보스 QC 헤드폰, 렉슨 조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사의 AI 기술이 공공 치안 영역과 결합하는 모범 사례"라며 "향후 이통 3사의 AI 에이전트 경쟁이 편의성을 넘어 '이용자 보호' 기술 경쟁으로 확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03 09:00:00
'온디바이스'라더니 서버에 저장… LG유플러스 '익시오', '도마 위'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에서 발생한 통화 정보 유출 사고가 단순한 시스템 오류를 넘어 서비스의 근본적인 신뢰성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내세워 보안성을 강조했던 마케팅과 달리 실제로는 통화 내역이 서버에 저장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 기만 논란까지 제기된다. 10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6일 익시오 서비스 운영 개선 작업 중 발생한 캐시 설정 오류로 고객 36명의 전화번호와 통화 시각 및 통화 내용 요약 정보가 다른 이용자 101명에게 무작위로 노출됐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통해 LG유플러스가 강조해 온 ‘온디바이스 AI’의 허상이 드러났다고 지적한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처리되어야 하지만 이번 사고는 서버 내 임시 저장 공간인 ‘캐시’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익시오의 핵심 기능이 사실상 서버 연동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보안 시스템의 기본인 암호화 및 인증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충격적이다. 스마트폰은 고유의 암호키(UUID)를 가지고 있어 서버 데이터가 혼선되더라도 권한 없는 단말기에서는 내용이 보이지 않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타인의 통화 내역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는 것은 LG유플러스가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암호화나 이용자 식별 인증조차 소홀히 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능케 한다. 개발 및 운영 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익시오 개발 과정에서 LG CNS 등 외부 인력에 크게 의존하면서 권한 관리와 설정 검증에 공백이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한 기술 전문가는 “외주 중심의 개발 환경에서는 소통 부재로 인한 휴먼 에러가 발생하기 쉽다”며 “이번 사고는 LG유플러스의 개발 및 운영 거버넌스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경고 신호”라고 꼬집었다. 보안 사고 대응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가 유출 사실을 신고한 당일 일선 영업 현장에서는 평소보다 30만원가량 높은 판매 지원금이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보안 이슈로 인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현금 마케팅’으로 입막음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단통법 폐지 이후 판매점의 자체적인 영업 전략일 뿐 본사 차원의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유출 사고의 경위와 기술적 결함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다. ‘보안’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던 LG유플러스가 정작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 관리에서 허점을 드러내면서 익시오 서비스의 시장 안착에 적신호가 켜졌다.
2025-12-10 08:17:43
LG유플러스, 온디바이스 AI'라더니 서버에 6개월 보관..."선택권 없는 강제 동의"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노출 사고가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기업의 보안 철학과 소비자 신뢰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를 표방하며 강력한 보안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민감한 통화 요약 정보가 서버에 장기간 보관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서비스 설계의 근본적인 모순이 지적된다. 8일 LG유플러스와 보안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전 10시 59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발생했다. 익시오 앱을 신규 설치하거나 재설치한 이용자 101명의 화면에 다른 고객 36명의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와 통화 시각 및 AI가 요약한 통화 내용이 무작위로 노출됐다. 회사 측은 "서버 과부하를 막기 위해 도입한 캐시(임시 저장 공간) 데이터의 설정 오류"라며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LG유플러스가 강조해 온 '온디바이스 AI'의 실체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처리되는 기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출시 당시 이러한 점을 들어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의 안전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통해 통화 녹음 파일만 단말에 저장될 뿐 텍스트로 변환된 요약본은 서버로 전송되어 처리되고 저장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말기의 성능 한계로 요약 기능은 서버의 고성능 AI 모델을 거쳐야 한다"며 "기기 변경 시 서비스 연속성을 제공하기 위해 6개월간 서버에 보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엄밀히 말해 온디바이스 AI가 아닌 클라우드 기반의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모든 데이터가 스마트폰 안에만 머문다고 믿었으나 실제로는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요약 정보가 기업 서버에 남아 있었던 셈이다. 데이터 주권 침해 논란도 거세다. 익시오 이용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는 통화 요약 정보의 서버 저장에 필수적으로 동의해야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 편의 제공'이라는 명목하에 이용자의 선택권을 원천 배제한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기업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야 하며 선택적 정보에 대한 동의 거부를 이유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LG유플러스 측은 논란이 커지자 "고객 선택 사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보안 거버넌스의 총체적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시스템 최적화 작업 중 발생했다. 이는 서비스 운영 단계에서 라이브 서버를 건드리는 작업이 얼마나 안일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방증한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외부 침입을 막는 데 주력하지만 실제 대형 보안 사고의 상당수는 내부자의 실수나 권한 관리 실패에서 비롯된다"며 "모든 앱에 AI가 탑재되는 환경에서 개발 편의성이 보안 원칙을 압도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업계 전문가는 "이번 사태는 기술적 버그가 아닌 프로세스의 실패"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비스 기획과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시큐리티 바이 디자인(Security by Design)'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개발 부서가 보안팀의 검수를 거추장스러운 절차로 여기는 조직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G유플러스는 피해 고객 36명에게 개별 통지하고 사과했으며 추가 피해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미 뚫려버린 보안 시스템과 '무늬만 온디바이스'였다는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유출 사고의 경위와 LG유플러스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 '편의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은 보안 불감증 LG유플러스 익시오 사태는 '온디바이스 AI'라는 용어가 마케팅 수단으로 오남용될 때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례다. 소비자가 온디바이스 AI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 민감한 정보가 통신사 서버나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통화 녹음 파일은 단말에 두되 요약본은 서버로 가져가는 방식을 택하면서도 이를 뭉뚱그려 온디바이스 AI라고 포장했다.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면 이를 투명하게 고지하고 소비자가 서버 저장 여부를 선택하게 했어야 한다. "서비스 연속성을 위해 6개월간 보관했다"는 해명은 공급자 중심의 오만한 발상이다. 또한 '내부 직원의 실수'라는 해명은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수백만 명이 사용하는 통신 서비스의 서버 설정이 직원 한 명의 실수로 꼬이고 타인의 통화 기록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시스템이라면 그 자체로 심각한 결함이다. 이는 해커의 공격보다 더 무서운 내부 통제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데이터 신뢰에서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을 비용이나 규제가 아닌 서비스의 본질로 인식하는 거버넌스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 어설픈 기술 과시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사생활을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기본 원칙이다.
2025-12-08 15:51:02
LG유플러스 AI 통화앱 '익시오' 통화 기록 노출 사고… "설정 오류" 자진 신고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야심 차게 선보인 인공지능(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ixi-O)’에서 이용자의 통화 기록이 타인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익시오 서비스 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해킹 공격이 아닌 내부 시스템 운영상의 실수로 확인됐다. 최근 진행된 익시오 서버 운영 개선 작업 도중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캐시(Cache)’ 설정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데이터가 섞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사고 발생 시점은 지난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전 10시 59분까지 약 15시간 동안이다. 해당 시간대에 익시오 앱을 신규 설치하거나 재설치하고 로그인을 시도한 이용자 101명에게 엉뚱하게도 다른 고객 36명의 통화 정보가 화면에 무작위로 표출됐다. 노출된 정보는 해당 고객의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그리고 AI가 분석한 통화 내용 요약본 등 민감한 사생활 정보가 포함됐다. 이용자 1명당 최소 1명에서 최대 6명의 타인 통화 기록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주민등록번호나 여권번호 같은 고유식별정보, 신용카드 번호 등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태는 실제 이용자의 제보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3일 오전 10시 22분경 한 이용자가 “앱에서 다른 사람의 통화 기록이 보인다”고 고객센터에 신고했고 이를 인지한 LG유플러스는 즉시 원인 파악에 나서 약 30분 만에 정보 노출 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피해를 본 고객 36명 전원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유출 사실을 개별 통지하고 사과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외부의 악의적인 해킹과는 무관한 단순 서버 설정 오류로 파악됐다”며 “문제를 인지한 즉시 조치를 완료했으며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우려스럽다.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IT 플랫폼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통신사가 주력으로 미는 AI 신규 서비스조차 보안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특히 ‘익시오’는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하는 등 지극히 사적인 데이터를 다루는 서비스인 만큼 이번 노출 사고가 서비스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LG유플러스 해킹 의혹을 조사 중인 민관 합동조사단은 이번 익시오 사태가 기존 해킹 의심 사례와는 연관성이 낮은 별개의 건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IT 기업들의 개인정보 관리 부실 논란 속에 소비자들의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있다.
2025-12-07 00: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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