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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공장이 ESS 공장으로…LG엔솔, EV 넘어 AI 인프라 공략
[경제일보] 전기차 수요 둔화로 조정 국면에 접어든 북미 배터리 공장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eneral Motors(GM), Honda 등 완성차 업체와의 미국 합작공장을 잇달아 ESS 생산에 투입하며 전기차 중심이던 북미 생산 전략을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합작공장을 중심으로 ESS 생산 거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일 혼다와의 미국 오하이오주 합작공장에서 ESS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7일(현지시간)에는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했다. 이번 테네시 공장은 원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던 시설이다. 얼티엄셀즈는 약 70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했고 발표 약 4개월 만에 양산을 시작했다. 업계는 이번 생산 전환을 단순한 ESS 사업 확대보다 북미 생산 전략 변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완성차 업체들의 증설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반면 생성형 AI 확산으로 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ESS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 기존 전기차 생산 거점을 ESS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테네시 공장은 생산라인 전환 이후 지난 1월 일시 휴직 상태였던 직원들이 모두 현장에 복귀했다. 기존 공장과 인력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성장 시장에 대응하는 구조를 마련한 셈이다. ESS용 배터리로 LFP를 선택한 점도 주목된다. ESS는 전기차와 달리 긴 주행거리보다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긴 수명이 중요하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열 안정성이 높아 글로벌 ESS 시장에서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미국산 배터리 수요 확대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배터리셀은 북미 ESS SI(System Integration) 법인 버텍을 통해 공급되며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현지 생산 요건도 충족한다. 회사는 북미 ESS 생산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북미 최초 ESS 대규모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캐나다 온타리오 넥스트스타에너지,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테네시 GM 합작공장에 ESS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미시간 랜싱 공장도 연내 양산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주도 AI 인프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한화큐셀, EG4, 테라젠, 엑셀시오에너지캐피탈 등에 ESS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과거에는 전기차 판매 증가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ESS 공급 능력이 북미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공장의 ESS 생산 전환은 단기적인 생산 효율화 차원을 넘어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북미 지역에서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EV와 ESS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거점을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09 16:44:46
4분기 적자 절반으로 줄였다... ESS·AMPC가 '구원투수'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미국 세제 혜택을 발판 삼아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조원대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4분기 들어 적자 폭을 대폭 줄이며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올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한 ESS 사업 확대와 전고체 배터리 등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을 노린다. 2일 삼성SDI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55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비록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직전 분기 영업손실(5913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매출 역시 전 분기 대비 26.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 방어의 일등 공신은 ESS였다. AI 산업 확산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용 대용량 ESS 판매가 급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이 늘어나고 전기차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금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 13조2667억원,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했다. ◆ 포트폴리오의 진화... '전기차 올인'에서 'ESS·차세대 전지'로 삼성SDI의 2026년 전략은 명확하다.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ESS와 차세대 기술로 상쇄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가장 주목할 분야는 ESS다. 삼성SDI는 비중국계 업체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 전문 제조 능력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력과 안전성이 높은 삼원계(NCA) 기반 'SBB(삼성배터리박스) 1.7'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기반 'SBB 2.0'을 투트랙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미국 내 ESS 생산 능력을 확충해 현지 데이터센터 수요와 AMPC 혜택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미래 기술 선점 경쟁에서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협약을 체결하고 '꿈의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또한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MOU를 맺으며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최근 수주한 삼원계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와 ESS용 대규모 LFP 배터리 계약은 이러한 기술 리더십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시장 전망은 엇갈리지만 '바닥은 지났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 속도 조절로 6%대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용 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았다. ESS 부문에서는 미국 현지 양산 체제를 가동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LFP와 미드니켈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신규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AI 서버용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통이 길어지고 있지만 삼성SDI는 ESS라는 확실한 대안을 갖고 있다"며 "올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이 본격 가동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하반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02 14:13:21
삼성SDI, 미국서 수조원대 ESS 배터리 계약… 업계 "고객사는 테슬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I가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계약 상대방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를 ESS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30일 삼성SDI는 자사 미국 법인(Samsung SDI America)이 미국 내 고객사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2030년 1월1일까지 공개가 유보됐다. 통상적인 배터리 공급 계약의 비밀 유지 기간과 규모를 고려할 때 수조원대에 이르는 '빅딜'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의 파트너를 테슬라로 지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 대용량 ESS 제품인 '메가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삼성SDI가 테슬라에 3년간 매년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공시는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삼성SDI는 "협의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약 2개월 만에 공급 계약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AI 전력 쇼크'가 자리 잡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불규칙해 전력을 저장해 두는 ESS가 필수적이다. 테슬라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과도 6조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의 기술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그동안 출력과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에 주력해 온 삼성SDI는 최근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ESS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내 ESS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가 삼성SDI의 수익성 방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AI 시대 도래로 전력용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LFP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6-01-30 15: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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